나무이야기

연세대 백양로 상징, 백양나무 이렇게 생겼습니다 ^^

우면산 2022. 10. 1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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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교정의 중앙로인 백양로는 백양나무라는 나무 때문에 생긴 이름입니다. ^^ 1917년, 밀러 교수 지도 하에 신촌 교정을 조성하며 가로수로 백양나무를 심어서 생긴 것입니다. 1960년대까지도 백양나무가 가로수였다고 합니다. 이 백양나무의 정식 이름은 은백양입니다. 오늘은 백양나무(은백양)가 어떤 나무인지 알아보겠습니다. ^^

 

은백양(백양나무) 잎.

 

은백양은 유럽에서 들여온 나무입니다. 이 은백양과 수원사시나무 사이에서 저절로 만들어진 잡종이 바로 은사시나무입니다. 수피에 무수한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어서 부자나무로 유명한 나무입니다. ^^ 그런데 사람들이 흔히 사시나무를 백양나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옆에 심어놓은 은백양(백양나무).

 

그런데 은백양 나무는 요즘 거의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나무에 벌레가 꼬이고 꽃가루가 날리자 다른 나무로 대체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거의 사라진 것입니다. 연세대도 1968년 백양로를 포장하면서 수명이 다한 백양나무 대신 은행나무를 심으면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옆에 심어놓은 은백양(백양나무).

 

그런데 연세대는 뒤늦게 2000년쯤 캠퍼스 재구조화 작업을 하면서 백양로에 은백양을 심으려고 했으나 적당한 크기의 나무를 구매하지 못해 애를 태운 적이 있습니다. 마침 국립산림과학원이 20153.5m 높이의 은백양 5주를 기증해 백주년기념관 옆에 심었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예전부터 있던 은백양 2그루도 있습니다.

 

연세대 교정에 있는 백양로와 은백양 설명 표지석.

 

은백양은 비교적 쉽게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잎이 달걀모양이며 3~5갈래로 갈라지는 독특한 모양입니다.  또 뒷면에 흰털이 밀생해 은백색으로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직접 가서 보니 잎 모양과 뒷면 색이 아주 독특해 금방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은사시나무는 잎 가장자리가 갈라지지 않습니다.

 

연세대 교정에 있는 백양나무(은백양).

 

은백양은 생장이 왕성하고 맹아력도 강하지만 처음의 생장은 다른 종류보다 느리며 큰 나무는 바람의 해를 받기 쉬운 단점이 있다고 합니다.

 

 

◇더 읽을거리

 

-다이아몬드 무수히 박힌 부자 나무, 은사시나무 ^^  

 

-놀랍도록 아름다운 걷기여행길, 고창 운곡람사르습지 식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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