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이맘때 가을에 빨간 열매를 단 나무들을 정리해 올린 적이 있습니다. 맨아래 링크를 걸어 놓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그런데 가을에 보면 빨간 열매를 단 나무가 가장 많지만 검은 열매를 단 나무도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검은 열매를 달린 나무·풀을 총정리해 보았습니다. ^^
먼저 요즘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검은 열매는 맥문동 열매일 것입니다. 맥문동 중에서도 소엽맥문동과 맥문아재비는 파란색 열매를 달고 있지만 우리 주변엔 그냥 맥문동이 가장 흔하니 검은 열매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
다음으로 흔하게 볼 수 있는 검은 열매는 쥐똥나무 열매인 것 같습니다. 요즘 볼 수 았는 쥐똥나무 둥근 열매는 색이나 모양, 크기까지 정말 쥐똥처럼 생겼습니다. ^^ 북한에서는 검정알나무라고 부르는데 괜찮은 이름 같습니다.
그 다음은 인동덩굴 검은 열매입니다. 사실 인동덩굴은 꽃이 참 인상적이죠. 5~6월 잎겨드랑이에서 입술 모양의 기다란 꽃이 나와 피는데, 흰색으로 피다가 노란색으로 점점 변합니다. 그래서 금은화(金銀花)라는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꽃이 지고 나면 늦가을 검은색으로 익는 열매를 볼 수 있습니다. 둥근 형태로, 지름 0.6~0.7㎝ 정도입니다. ^^
숲에서 볼 수 있는 생강나무 열매도 검은색으로 익습니다. 생강나무 열매는 초록색으로 시작해 붉은색을 거쳐 검은색으로 익습니다. 생강나무 잎은 곰 발바닥 자국 모양으로 특이하게 생겨서 금방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생강나무는 노란 단풍이 듭니다.
청가시덩굴도 열매가 검은색입니다. 청미래덩굴 열매는 빨간색이지만 청가시덩굴 열매는 검은색입니다. 잎 모양도 청미래는 단정한 하트 모양이지만 청가시는 잎 가장자리가 물결치는 것이 다릅니다. ^^
댕댕이덩굴은 그리 깊지 않은 산이나 숲 가장자리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식물입니다. 댕댕이덩굴 열매도 검게 익는데, 꼭 잘 익은 작은 포도송이 같습니다. ^^ 검은색에 청색을 약간 섞어 놓은 듯한 색인데 처음 열매가 익었을 때는 분백색 가루가 표면에 나타나 더욱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이들 외에도 담쟁이, 산초나무, 감태나무, 꽝꽝나무, 말채나무, 다정큼나무, 오갈피나무, 아로니아도 검은 열매를 맺는 나무들입니다. ^^ 그중에서 아래 사진은 아로니아 열매입니다.
나무만 아니라 풀 열매에서도 검은 열매가 적지 않습니다. 주변에서 가장 흔한 순으로 까마중, 범부채, 미국자리공, 꼭두서니 정도 아닐까 싶습니다. 잘 익은 까마중 열매는 흑진주처럼 생겼고, 군침이 절로 돌게 합니다. ^^
미국자리공 검은 열매도 주변에서 많이 보았을 겁니다. 꼭두서니 검은 열매도 주변에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꼭두서니는 잎이 4개씩 돌려나기하는 것이 특징인데, 자잘한 연한 노랑색 꽃에서 어떻게 그렇게 장한 열매가 나오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
◇더 읽을거리
-가을 산, 빨간 열매① 남천 산수유 팥배 마가목 찔레꽃 화살 산딸
-가을 산, 빨간 열매② 낙상홍 덜꿩 가막살 백당 청미래 산사 참빗살나무
-가을 산, 빨간 열매③ 작살 좀작살 노린재 댕댕이 생강 청가시 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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