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다윈이 노란 유채꽃 보았다면 고민 컸을 것 ^^

우면산 2023. 2. 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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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2 4)이 지나자 제주도 등에서 유채꽃이 활짝 피었다는 소식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물론 빠르면 1월에도 노란 유채꽃이 벌판을 뒤덮은 사진이 나오기도 하죠. 역시 제주도 봄을 상징하는 것은 유채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

 

유채꽃.

 

유채(油菜)에서 '()'는 기름을, '()'는 나물을 뜻합니다. 이름처럼 유채는 기름을 만들기 위한 용도로 주로 재배한 식물입니다. 유채씨는 기름 함유량이 30~50%에 달해 해바라기·콩 같은 식물보다 더 많은 기름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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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사 관점에서 보면, 유채는 다윈의 진화론에 수정을 가한 식물로 중요하다고 합니다. 다윈 진화론은 새로운 종이 이종교배로 나올 수 없고 자연선택의 결과로만 탄생한다는 것이었습니다. ^^

 

유채꽃.

 

본래 유채는 배추(야생종)와 양배추(야생종)의 자연교잡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농학자인 우장춘(1898~1959) 박사는 1935년 배추와 양배추가 결합하면 유채라는 새로운 자손이 생긴다는 것을 실험으로 증명했다고 합니다

 

유채를 통해 다른 종끼리 교배하는 과정에서도 완전히 새로운 종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입니다. 물론 이런 종간 교배는 진화적 거리가 멀수록 교배를 억제하는 교배장벽 효과로 인해 자연적으로 거의 일어나지 않으며, 흔히 생육불량, 유전적 불안정성, 불임 등 문제점을 수반한다고 합니다.

 

유채꽃.

 

그런데 간혹 이런 교배장벽을 극복한 새로운 교잡종이 만들어지기도 한답니다. 유채 외에도 배무채가 다른 속()에 속하는 배추와 무의 교배에 의해 탄생한 속간 교잡 식물입니다. 배무채는 무의 잎과 배추 뿌리(배추의 잎과 무의 뿌리가 아니라 ^^)를 가졌습니다. 하여튼 다윈(1809~1882)이 우장춘 박사의 연구 결과가 나왔을 때까지 살아 있었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궁금합니다. ^^

 

 

◇더 읽을거리

 

-배추·브로콜리·콜라비·케일, 모두 야생 겨자에서 나왔다고? 

 

-꿀주머니 30㎝ 난초를 보자 찰스 다윈이 한 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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