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인상적인 꽃 중 하나가 노란 미모사 꽃이었습니다. 바르셀로나 구엘공원에도, 몬세라트 대성당 앞에도, 남부 그라나다에도 미모사나무 꽃이 노란 물결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
워낙 노란색이 강렬해 눈에 확 들어옵니다. ^^ 국가표준식물목록을 보니 이 나무(Acacia dealbata) 정명을 ‘미모사아카시아’라고 정해 놓았습니다. 잎이 묘하게 은색이 돌아 ‘은엽아카시아’라고도 부릅니다. ^^ 종소명 ‘dealbata’이 ‘하얀 가루로 덮인’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 속명이 '아카시아'라 여러가지 이름에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도 이 나무를 실내에서 키우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페인에서 미모사라고 하면 이 노란 미모사 나무를 떠올린다고 합니다(아래에 설명하지만 국내에 미모사라고 부르는 식물이 따로 있습니다 ^^).
꽃에 가까이 가보니 노란 병아리 같은 솜뭉치를 잔뜩 달아놓은 것 같습니다. ^^ 그런 솜뭉치들이 긴 끈에 묶이고, 다시 그런 끈을 수십개 모아놓은 형태로 꽃이 피었습니다. 그래서 꽃이 필 때는 나무 전체가 노랗게 보이더군요. ^^ 우리나라에는 없는 풍경이라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검색해보니 미모사는 호주 원산으로, 보통 1월에서 3월까지 피기 때문에 이 시기에 스페인이나 남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여행하면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남프랑스 한 도시(보르므 레)는 미모사 축제를 연다고 합니다. ^^
참고로 국내에서도 자라는 미모사라는 이름의 풀이 있습니다. 꽃과 잎을 건드리면 곧바로 오므라드는 바로 그 풀입니다. ^^ 그래서 신경초라고도 합니다. 미모사는 브라질이 원산지인 관상식물로, 국내에서는 한해살이풀로 자랍니다.
◇스페인·포르투갈 꽃·나무
-고흐가 사랑한 나무 사이프러스, 지중해 연안에 많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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