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오렌지나무가 가로수인 나라 ^^

우면산 2023. 2. 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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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도시를 여행하다 볼 수 있는 독특한 장면 중 하나가 오렌지나무가 가로수라는 것입니다. ^^ 세비야, 그라나다, 론다 같은 남부 도시들은 물론 지중해 연안인 바르셀로나에서도 오렌지나무 가로수를 볼 수 있더군요. 스페인은 미국, 브라질 등과 함께 주요 오렌지 생산국 중 하나라고 합니다.

 

스페인 세비야 오렌지나무 가로수.

 

특히 남부지방인 세비야는 오렌지나무 가로수가 지천이었습니다. 가로수마다 오렌지 열매가 탐스럽게 주렁주렁 열려 있고, 바닥에는 떨어진 오렌지가 야구공처럼 널려 있습니다. 세비야에서 자라는 오렌지 나무는 무려 5만 그루에 가깝다고 합니다. ^^

 

스페인 세비야에서 나무 밑에 모아놓은 오렌지 열매.

 

인구 1000만 도시인 서울에 가장 많은 가로수가 은행나무인데, 10만여 그루 정도입니다. 그런데 인구 120만 정도인 세비야에 5만 그루의 오렌지 나무가 있으니 얼마나 많은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오렌지 꽃이 피는 시즌에는 가로수로 심은 오렌지 나무에서 나오는 향기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으니 오렌지 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다시 한번 스페인에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 아래 사진은 이번 여행 갔을 때 철 모르고 일찍 핀 오렌지 꽃을 담은 것입니다.

 

오렌지나무 꽃.

 

가로수만 아니라 정원수로도 오렌지나무를 쓰고 있었습니다. 세비야대성당을 나서자 이름이 오렌지정원인 곳이 있었습니다. 다른 나무는 없이 오렌지 나무만으로만 정원을 꾸민 곳이었습니다. 역시 가로수 오렌지나무 아래처럼 탐스럽게 생긴 오렌지 열매들이 굴러다니고 있었습니다. ^^

 

스페인 정원에 심어놓은 오렌지나무.

 

그럼 길거리에 떨어져 있는 오렌지 열매를 먹을 수 있을까요? 먹어도 되긴 하지만 가로수 오렌지나무는 상품화하려고 만든 품종이 아니라서 맛이 없다고 합니다. 그냥 엄청 써서 스페인 사람들도 안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굴러다니고, 사람들이 밟고, 나무 아래로 차 넣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스페인·포르투갈 꽃·나무

 

-스페인에 아몬드꽃이 피었습니다 ^^ 

-지금 바르셀로나는 노란 미모사 물결 ^^ 

-오렌지나무가 가로수인 나라 ^^ 

-가도가도 끝없는 스페인 올리브밭, 대체 몇 그루? 

-고흐가 사랑한 나무 사이프러스, 지중해 연안에 많아요 ^^ 

-월계수잎 향기를 맡다 ^^ 

-포르투갈에서 코르크참나무·유칼립투스에 놀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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