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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북한산에 가서 귀룽나무 꽃이 피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산 중턱 이상에서는 아직 꽃망울 상태였지만 입구나 아래쪽 계곡에서는 아래 사진처럼 귀룽나무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
귀룽나무 꽃이 만개하면 정말 대단합니다. 나무 전체가 하얀 꽃으로 뒤덮이기 때문입니다. 우람한 메인 가지에서 사방으로 줄기를 늘어뜨려 큰 우산 같은 수형을 만드는데, 만개하면 나무 전체가 하얀 꽃으로 뒤덮입니다. 마치 흰구름이 내려앉은 것 같습니다. ^^
귀룽나무는 서울 안산이나 청계산 등 계곡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귀룽나무는 꽃이 피기에 앞서 이른 봄에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아래 사진처럼, 다른 나무들은 아직 잎을 틔울 생각도 안 하고 있을 때, 다른 나무보다 일찍 푸른 잎을 다 내고 광합성을 하는 부지런한 나무인 것입니다. ^^
귀룽나무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밑으로 처지면서 원뿔 모양으로 달리는 꽃차례를 보는 것입니다. 귀룽나무는 특이하게도 아래 사진처럼 꽃차례 아래쪽에 잎이 달립니다. 귀룽나무는 벚나무 무리와 같은 속(Prunus)입니다.
귀룽나무라는 이름은 구룡목(九龍木)이라는 한자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는 ‘궁궐의 우리나무’에서 “귀룽나무란 이름은 ‘구룡’이라는 지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북한에서는 흰꽃으로 뒤덮였을 때 구름처럼 보인다고 ‘구름나무’라고 부른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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