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설악산에서 황금색 금마타리 만나다 ^^

우면산 2023. 6. 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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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설악산에서 금마타리가 막 피기 시작한 것을 보았습니다. ^^ 오색약수 근처 등산로 입구에서 거의 봉우리 정상 부근까지 계속해서 금마타리가 노란 황금색 꽃을 피우고 흔들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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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마타리는 마타리보다 크기가 작고 잎도 갈라져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마타리는 1~1.5m 정도까지 자라지만, 금마타리는 20cm 밖에 자라지 않고 주로 높은 산 바위 틈 등에서 자랍니다. 또 금마타리는 아래 사진처럼 줄기가 서고 뿌리에서 나오는 잎은 손바닥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

 

설악산 금마타리.

 

마타리 종류를 얘기할 때 특유의 냄새 얘기를 빠뜨릴 수 없겠죠? ^^ 설악산에서 금마타리를 보았을 때도 코를 꽃에 들이밀어보았지만 이제 막 피어서인지 냄새가 훅 끼치지는 않았습니다.

 

설악산 금마타리.

 

마타리 냄새는  간장 냄새 같기도 하고 인분 냄새 같기도 합니다. 한방에서는 간장 썩는 냄새가 난다고 해서 마타리를 '패장(敗醬)'이라고 부릅니다. 금마타리도 냄새 측면에서 마타리에 뒤지지는 않을 겁니다. ^^ 

 

설악산 금마타리 무리.

 

마타리과의 대표 격인 마타리는 아직 피지 않았습니다. 여름에 피기 시작해 늦게는 10월까지 볼 수 있습니다추석 무렵 가을에 도로를 달리다 보면 언덕 여기저기에서 황금색 물결로 흔들리는 꽃들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마타리 무리입니다. 곧 마타리가 여기저기에서 황금색 물결로 흔들리는 것도 볼 수 있겠네요.

 

마타리 무리.

 

마타리라는 독특한 이름은 어떻게 생긴 것일까요? 줄기가 길어 말() 다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마타리라고 했다는 설도 있고, 하도 냄새가 지독해 맛에 탈이 나게 하는 식물이라 '맛탈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설도 있습니다. ^^ 배가 아프면 배탈인 것처럼, 맛이 탈나게 해서 맛탈이(마타리)라는 것입니다. 어느 쪽이 맞는 것 같습니까? ^^

 

 

◇더 읽을거리

 

-황금색 마타리에 다가가니 냄새가 훅 

 

-소나기’에 나오는 마타리꽃 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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