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순창 체계산 출렁다리에서 만난 꽃들

우면산 2023. 6. 1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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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순창 체계산 출렁다리를 건너보았습니다. 오늘은 이 출렁다리를 다녀오는 동안 체계산에서 만난 꽃들을 소개하겠습니다. ^^

 

채계산은 전북 순창에 자리잡은 해발 342m의 산인데, 24번 국도 사이 두 봉우리를 출렁다리로 이어 놓았습니다. 다리 길이는 270m , 높이는 최고 75~90m입니다. 이 출렁다리에서 보는 섬진강 물줄기가 일품이었습니다. ^^ 하지만 막상 올라가보니 슬슬 흔들리는 것이 정말 아찔했습니다. 500여 개 계단을 올라가서도 결국 못 건너가고 내려가는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ㅎ

 

순창 체계산 출렁다리의 아찔한 모습.

 

체계산 출렁다리 위치와 안내도. 출렁다리에서 섬진강을 조망할 수 있다.

 

체계산에서 가장 반가운 꽃은 출렁다리로 올라가는 길 입구에서 만난 돌가시나무 꽃이었습니다. 돌가시나무는 찔레꽃 비슷하게 생겼는데 포복성으로 땅을 기며 자라는 식물입니다. 이름은 돌밭에 사는 가시나무(찔레꽃)라는 뜻인데, 찔레꽃이 누운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땅찔레'라고도 부릅니다. 꽃송이가 지름 3~3.5cm 정도로 찔레꽃보다 크고 잎에 광택이 있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체계산 돌가시나무 꽃.

 

다음으로 큰까치수염입니다. 그냥 까치수염인지 큰까치수염인지 헷갈릴 경우 큰까치수염은 잎 끝이 뾰족하고 줄기에 잔털이 없고 반질거리며 잎자루 끝부분이 붉은색이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 그냥 까치수염은 잎 끝이 무디고 둥글며 줄기에 잔털이 많고 줄기와 잎 사이에 또 잎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중부지방에서 보는 것은 대부분 큰까치수염입니다.

 

체계산 큰까치수염.

 

우리나라 산 어디나 그렇듯이 조록싸리가 많았습니다. 조록싸리는 다른 싸리 종류에 비해 잎끝이 뾰족한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가장 먼저 꽃이 피는 싸리 종류이기도 합니다.

 

체계산 조록싸리.

 

참나무 종류도 많았는데, 그중 상수리나무 사진을 담아보았습니다. 긴 타원형 잎에 침상의 예리한 톱니가 있으면 상수리나무 잎입니다. ^^ 잎이 밤나무와 비슷하지만 거치끝에 엽록체가 없어서 희게 보이는 점이 다릅니다. 저는 밤은 상수리 도토리보다 커서 엽록체도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거치끝까지 엽록체가 있다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

 

상수리나무.

 

밤나무 꽃.

 

 

◇더 읽을거리

 

-땅찔레 혹은 돌가시나무를 만나다! 

 

-상굴·졸갈·신떡, 참나무 6형제 구분하기 좋은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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