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돌나물 바위채송화 말똥비름 구분해볼까요 ^^

우면산 2023. 6. 2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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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화단 돌 틈이나 산기슭 바위 틈에서 아래 사진처럼 연녹색 싱싱한 잎새 사이로 노란 꽃이 피는 앙증맞은 식물을 볼 수 있다. 돌나물이다. ^^

 

돌나물은 돌나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식물체 전체가 육질, 즉 단단하지 않고 누르면 즙이 나올 정도로 무른 조직이다. 우리가 봄에 먹는 나물은 이 육질이다.

 

돌나물. 잎이 긴 타원형이고 세장씩 모여 달린다.

 

줄기는 옆으로 기면서 뿌리를 내리며 자라는데, 생명력이 왕성해 웬만한 조건에서는 잘 견디는 풀이다. 잎이 한 자리에서 세 장씩 모여 달리는데 간혹 마주나는 것이 돌나물 특징이다.

 

꽃은 늦은 봄부터 여름에 걸쳐 피는데 꽃잎은 5장이고 10개의 수술을 가졌다. 지역에 따라서 돈나물이라고도 부르는데, 한자 이름은 석상채(石上菜). 말 그대로, 돌 위에서 자라는 채소라는 뜻이다. 어릴적 고향에서도 돈나물이라 불렀다. ^^

 

바위채송화. 잎이 긴 선형이고 어긋나게 달린다.

 

요즘 등산하다보면 바위 틈에서 돌나물 비슷한 식물을 만날 수 있는데 바위채송화다. 돌나물은 잎이 긴 타원형으로 넓은 부분이 있고 세장씩 모여 달리는데, 바위채송화는 잎이 긴 선형이고 어긋나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바위채송화와 돌나물이 섞여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바위채송화 꽃이 피어 있는데, 사이사이로 돌나물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서울 서대문 안산.

 

말똥비름도 비슷하게 생겼다. 말똥비름은 논밭 근처에서 자라는데 잎이 동글동글하다. 잎이 마주나는데 윗부분은 어긋난다. 잎겨드랑이에 잎이 달린 육아(살눈)이 생겨 번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말똥비름이란 이름은 살눈이 떨어진 모습이 동글동글한 말똥 모양이기 때문인 것 같다. ^^

 

말똥비름. 잎이 동글동글하다. 잎겨드랑이에 살눈이 생겨 번식한다.

 

이밖에도 땅채송화, 돌채송화도 있지만 아직 만나보지 못했고 사진을 봐도 아직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겠다. 땅채송화는 남부지방 해안가 바위틈에서 자라는데 돌나물에 비해 잎이 뭉뚝한 것이 특징이라는 점, 돌채송화는 땅채송화 비슷한데 줄기와 잎이 전체적으로 홍색을 띠고 잎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는 구분 포인트만 기록해둔다.

 

 

◇더 읽을거리

 

-어디든 잡초, 그 놀라운 생명력 

 

-바위취·바위떡풀·구실바위취, 바위에서 ‘大’자로 피는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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