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산에 가면 연보라색으로 특이하게 생긴 꽃, 병조희풀과 자주조희풀을 볼 수 있습니다. 병조희풀은 이름처럼 병 모양으로 생겼고 자주조희풀은 꽃잎(정확히는 화피)이 펼쳐져 있습니다. ^^
두 조희풀은 클레마티스(Clematis)속입니다. 클레마티스, 으아리, 사위질빵 등도 여기에 속해 두 조희풀과 형제 식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두 조희풀은 이름에 풀이 들어가 있지만 줄기의 아래쪽은 목질화해 겨울에도 남아있기 때문에 나무입니다. 그래서 '나무이야기' 카테고리에 넣었습니다. ㅎ

둘은 얼핏 보면 비슷하게 생겼지만 잘 보면 다릅니다. 둘다 3개의 작은 잎으로 이루어진 겹잎 구조(삼출복엽)인데 잎으로는 구분하기 어렵고 꽃 모양을 봐야 합니다. ㅎ
먼저 병조희풀은 꽃 모양이 아래쪽이 볼록한 것이 청자병 또는 호리병을 닮았습니다. 또 화피의 끝이 좁고 뒤로 젖혀져 있습니다. 대체로 푸른색이거나 짙은 푸른색인데 어쩌다 흰색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병조희풀은 한반도에서만 자라는 한국 특산식물입니다. ^^

반면 자주조희풀은 꽃 아래쪽이 볼록하지 않아 꽃이 벌어지기 전에는 전체적으로 원기둥 모양입니다. 그리고 꽃이 벌어지면 윗부분이 4개로 갈라져 넓게 수평으로 퍼지는 특이한 모양을 띱니다. ^^
조희풀이라는 특이한 이름은 어디에서 유래했을까요? ‘종이풀’에서 변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옛날에 조희풀 잎과 줄기껍질로 종이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두 조희풀은 어느 산에서나 볼 수 있는 편이지만, 남한산성에 가면 자주조희풀이 정말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산에 가면 보라색으로 개성 넘치는 병조희풀, 자주조희풀 형제를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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