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과 연회장은 수만 송이의 꽃으로 꾸며집니다. 이 꽃은 이탈리아의 한 도시에서 보낸다고 합니다. 바로 이탈리아 북서부 지중해 연안의 휴양도시 산레모(San Remo)입니다. ^^
산레모는 어떤 인연으로 매년 노벨상 시상식에 꽃을 보내는 걸까요? 다이너마이트로 번 돈으로 노벨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은 1891년부터 5년간 산레모에서 말년을 보내다 생을 마감했다고 합니다. 그가 머물던 별장(노벨 빌라)은 박물관이 되었습니다. 이 인연이 100년 이상 노벨상과 산레모를 연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노벨은 열아홉 살 때 프랑스 유학도중 한 소녀를 만나 사랑에 빠졌는데 불행하게도 그녀가 일찍 세상을 떠나자 그 상처로 평생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살다 산레모에서 여생을 마쳤다고 합니다.
산레모는 ‘이탈리안 리비에라’의 서쪽 끝에 있습니다. ‘리비에라(Riviera)’는 이탈리아 말로 ‘해변’이지만, 지중해에서 리비에라는 이탈리아 서쪽 끝 라스페치아에서 프랑스 칸까지의 해안을 말합니다.
이 리비에라는 온화하고 경관이 좋아 고급 휴양 시설이 가득합니다. 이탈리아 영토는 ‘이탈리안 리비에라(길이 320㎞)’, 프랑스 영토는 ‘프렌치 리비에라’(880㎞)로 구분한다고 합니다.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산레모는 이탈리아 서쪽 끝 부근에 있습니다.
산레모 일대는 꽃밭이 많아 ‘꽃의 해변(Riviera dei Flori)’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노벨이 말년을 보낸 빌라 부근은 언제나 꽃향기가 은은하다고 하네요. 인구 5만5000명의 작은 도시인 산레모는 산레모 가요제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며칠 전 김황식 전 총리가 2023년 노벨상 시상식에 초대받아 참석한 소감을 적은 글에서 노벨과 산레모의 인연을 보고 그 사연을 좀더 알아본 다음 정리해 보았습니다. ^^
◇더 읽을거리
-세계 3대 꽃나무, 불꽃나무·화염수·자카란다 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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