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풍년화·복수초·갯버들, 인천수목원에 핀 꽃들

우면산 2024. 2. 2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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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인천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인천수목원은 서울과 비슷한 위도에 있지만 바닷가여서 봄꽃이 서울보다 이른 편입니다. ^^ 먼저 복수초가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인천수목원 복수초는 유독 샛노란 빛이 강했습니다. ^^

 

인천수목원에 핀 복수초.

 

복수초는 이르면 1월 중순부터 피는 꽃입니다. 복수초는 이름 때문에 논란이 많은 꽃이기도 합니다. 한자로 복 복()자에 목숨 수(), 즉 복을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복수가 앙갚음한다는 뜻으로 더 많이 쓰이니 이름을 '얼음새꽃'이나눈색이꽃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많습니다. '얼음새꽃'이나눈색이꽃은 각각 얼음 사이에서 피는 꽃, 눈을 녹이면서 피는 꽃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 다음 인상적인 꽃은 풍년화였습니다. 노란색, 빨간색 등 다양한 품종의 풍년화를 볼 수 있습니다. 꽃잎 길이가 2㎝ 내외인데, 마치 색종이를 오려놓은 것 같습니다. 풍년화는 일본이 원산지로, 이 꽃이 많이 피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인천수목원 풍년화.

 

인천수목원에는 몰리스풍년화도 있는데, 아래 사진처럼 그냥 풍년화에 피해 꽃잎의 길이가 훨씬 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그냥 풍년화가 일본 원산인 반면, 몰리스풍년화는 중국 원산이라고 합니다.

 

몰리스풍년화.

 

봄이 오는 소식을 전하는데 갯버들을 빼놓을 수 없겠지요? ^^ 수목원 냇가에 갯버들도 보였습니다. 갯버들은 버들강아지 또는 버들개지라고도 부르는 작은키나무입니다. 개울가에서 자라는데, 이른 봄에 윤기 나는 가는 솜털이 일어나면서 노랑 혹은 빨간색으로 변하는 모습이 경이롭습니다.

 

인천수목원 갯버들.

 

생강나무도 머지않게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었고, 길마가지나무도 꽃눈이 한껏 부풀어 올랐습니다. 인천수목원엔 봄이 거의 다 온 것 같았습니다. ^^

 

 

◇더 읽을거리

 

-복수초·납매·풍년화·설강화, 요즘 피는 꽃들 

 

-거북 등껍질, 여름에 휴면... 신기방기한 구갑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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