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동네 한바퀴를 돌아보니 공원 화단, 공터에 작은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
먼저 개불알풀입니다. 보통 큰개불알풀이 더 흔한데, 운좋게 그냥 개불알풀을 보았습니다. 개불알풀은 꽃색이 연한 홍자색이고 꽃 지름이 4mm 내외로 아주 작은 것으로 다른 개불알풀과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개불알풀은 사람들이 부르기 민망하다고 봄까치꽃으로 바꾸어 부르는 꽃입니다. ^^ 큰개불알풀은 꽃에 하늘색 꽃에 짙은 줄무늬가 있고 꽃의 지름이 8mm 정도로 큰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꽃자루도 길이 1~4cm로 깁니다.
별꽃도 보였습니다. 쇠별꽃과 함께 전국의 길가 등 약간 습한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입니다. 별꽃이라는 예쁜 이름은 꽃 모양이 작은 별과 같다고 붙인 것입니다. 꽃잎이 다섯 장인데, 꽃잎 하나가 깊게 갈라져 두 개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꽃잎이 열 장인 것처럼 보입니다. ^^
별꽃과 쇠별꽃을 구분하는 방법은 암술대 개수를 보는 것입니다. 암술대가 세개이면 별꽃, 다섯개이면 쇠별꽃입니다. ^^ 꽃들이 너무 작아서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암술대가 보입니다.
냉이도 하얀 꽃을 피웠습니다. 냉이 잎은 방석처럼 둥글게 펼쳐져 있고(이를 로제트형이라 부른다), 그 가운데에서 줄기가 나와 희고 작은 꽃송이들이 핍니다. 꽃은 십자화 모양입니다. 우리가 먹는 것은 꽃대가 올라오기 전 캔, 잎과 뿌리입니다.
꽃다지는 냉이와 함께, 초봄에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친근한 풀입니다. 두해살이풀로, 겨우내 움츠리고 있다가 초봄 어김없이 노란 꽃을 피웁니다. 우리나라 어디서나, 햇볕이 잘 들어오는 곳이면 토양 조건에 관계없이 자라는 식물인데, 서울에서도 초봄에 화단 등에서 귀여운 노란 꽃을 피우는 꽃다지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더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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