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그곳 뜰에 우리 꽃·나무를 많이 심어 놓았고 양지바른 곳이어서 봄이 일찍 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
남녘은 매화 등 봄꽃 소식이 한창이지만 과연 서울에도 매화가 피었을까? 좀 긴장하는 마음으로 본관과 호수 중간에 있는 뜰로 향했습니다. 아직이었습니다. 청매 꽃봉오리는 하얀색이 드러날 정도로 피기 직전이었지만 아직 피지는 않았습니다. ^^
좀 실망해 유심히 살펴보니 딱 한송이가 피어 있었습니다. ^^ 아마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꽃이 피기 시작해 주말(16~17일)엔 절정에 이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매화는 제가 ‘서울 매화 감상 5대 명소’ 중 하나로 꼽은 곳입니다. ^^ 호수 옆 넓은 정원에 청매 등을 심어놓았고 보신각 종각 옆, 박물관 건물 뒤편에 있는 후원 등에서도 매화 향기를 맡을 수 있습니다. ^^
제가 꼽은 국립중앙박물관을 제외한 서울 매화 감상 명소는 청계천 매화거리, 봉은사, 낙선재, 남산공원 안중근기념관 앞 등입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용답역과 신답역 사이 청계천변, 청계천 매화거리는 요즘 서울에서 매화 감상의 핫 스팟으로 떠오른 곳입니다. ^^ 서울 매화 얘기를 하면서 봉은사 홍매화를 빠뜨릴 수 없고, 창덕궁 낙선재 앞뜰에 피는 백매, 청매, 낙선재 바로 위쪽에 있는 성정각 자시문 앞 홍매화도 꼭 봐야할 서울 매화입니다. ㅎ 아마 그곳들도 국립중앙박물관과 비슷하게 매화가 피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산 안중근기념관 앞에는 홍매와 백매 등 매실나무 두 그루가 있습니다. 용이 엎드린 형상이라고 ‘와룡매’라고 불리는 품종입니다. 다른 매화에 비해 개화가 늦은 편(3월말~4월초)인데, 아쉽게도 홍매는 얼마전 강풍에 부러졌습니다. 하지만 옆에 있는 백매는 아직 잘 자라고 있습니다. 여의도 샛강생태공원과 불광역 인근 북한산생태공원에도 매실나무를 많이 심어 놓았습니다.
◇더 읽을거리
-서울 매화 감상 5대 명소, 청계천·봉은사·낙선재·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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