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꽃잎 사이 밥풀 두 개, 꽃며느리밥풀 시즌 ^^

 

어제 관악산에 올랐더니 어느새 꽃며느리밥풀이 제철이었습니다. ^^ 산 입구부터 정상 부근까지 등산로 주변에 무리 지어 피어 있었습니다.

 

10일 만난 관악산 꽃며느리밥풀.

 

어제 정말 무더운 날씨여서 정말 힘들었는데, 그 정도로 힘들 줄 알았으면 안갔을 겁니다. ^^ 산에서 내려왔을 때 너무 땀이 많이 나서 좌석이 젖을 것 같아 버스와 지하철 자리에 앉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여러분께 신상 꽃며느리밥풀 꽃과 영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ㅎ

 

관악산 꽃며느리밥풀.

 

먼저 꽃며느리밥풀은 현삼과 한해살이풀로, 꽃은 길이 1.5∼2㎝의 긴 통 모양이고 끝은 입술 모양으로 갈라졌습니다. 그런데 그 입술 모양으로 벌어진 분홍꽃잎 사이로 딱 밥풀처럼 생긴 흰 무늬 두 개가 있습니다. 이 꽃을 처음 보았을 때 어떻게 이렇게 생긴 꽃이 있나 정말 신기했습니다. ^^

 

 

관악산 꽃며느리밥풀.

 

 

꽃며느리밥풀은 잎이 넓은 편이고, 꽃이 듬성듬성 달려 있고, 포(꽃의 밑에 있는 작은 잎)의 밑부분에만 가시가 있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인왕산에 가면 꽃며느리밥풀과는 좀 다르게 생긴 애기며느리밥풀 꽃을 볼 수 있습니다. 꽃며느리밥풀은 포가 녹색이고 잎이 조금 넓은 편인데, 애기며느리밥풀은 ㅏ래 사진에서 보느 것처럼 포가 붉은색이고 잎이 가늘고 긴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인왕산 애기며느리밥풀.

 

이 두 종을 기본종으로 하고, 각각 변종이 있습니다. 꽃며느리밥풀 변종으로는 수염며느리밥풀과 알며느리밥풀 등 2개가, 애기며느리밥풀의 변종은 새며느리밥풀 하나가 있습니다. 좀 어렵죠? ^^ (알며느리밥풀, 수염며느리밥풀, 새며느리밥풀 꽃 사진을 보려면 맨 아래 '더 읽을거리' 링크를 클릭하세요.) 

 

먼저 꽃며느리밥풀과 비슷한 알며느리밥풀은 포에 가시 같은 털이 있고 꽃 간격이 좁은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남부지방에 사는 수염며느리밥풀은 줄기와 포에 하얗게 보일 정도로 부드러운 털이 있습니다. ^^

 

다음은 애기며느리밥풀과 그 변종인 새며느리밥풀은 꽃며느리밥풀과 달리, 포가 붉은색이고 잎이 가늘고 긴 편이라고 했죠?  둘 중 애기며느리밥풀은 잎이 긴 선형인데, 새며느리밥풀은 잎이 애기며느리밥풀 잎보다는 큽니다. 애기며느리밥풀 포엽이 윗부분만 붉은 편인데, 새며느리밥풀 포엽은 전체적으로 붉은색을 띠는 편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며느리밥풀’ 이름이 들어간 꽃 5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더 읽을거리

 

-밥알 두 개 문 며느리밥풀꽃 5가지 구분 포인트 

 

-꽃며느리밥풀 이름 새로 짓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