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리산 시리즈 마지막 편으로, 물들메나무 등 지리산에서 만난 나무들을 소개하겠습니다. ^^
◇지리산 꽃산행
-가시나무엔 왜 가시가 없을까? ^^ 가시나무 이름 유래
먼저 노각나무입니다. 당동고개에서 정령치로 가는 탐방로를 가는데 불쑥 얼룩무늬 수피(나무껍질)를 가진 나무가 나타났습니다. 노각나무는 비단결 같이 아름다운 수피를 가진 나무로 유명합니다. 만약 나무 선발대회가 있고 그 대회에 수피 부문이 있다면 유력한 진 후보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
다음은 나도밤나무입니다. 수목원에서 나도밤나무를 종종 보았지만 산에서는 처음 알아본 것 같습니다. ^^ 나도밤나무와 너도밤나무는 잎이 밤나무 잎처럼 긴 타원형이고 측맥이 발달한 것이 밤나무와 닮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재미있는 이름을 가졌습니다.
너도밤나무는 실제로 밤나무 비슷한 나무지만, 나도밤나무는 밤나무와 전혀 다른 나무입니다. 식물 분류상 과 자체가 다릅니다. ^^ 나도밤나무는 나도밤나무과여서 참나무과인 밤나무·너도밤나무와는 과가 다른 나무인 겁니다. ^^
윤노리나무도 보았습니다. 잎이 거꿀달걀형이고, 잎 끝이 길게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잘고 예리한 톱니가 있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는데 볼 때마다 바로 알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ㅠㅠ 꽃이 있으면 그나마 알아 볼 수 있겠는데 열매가 한두 개씩만 붙어 있으니 헷갈립니다. ^^
물들메나무는 이번에 배웠습니다. 물푸레나무과 낙엽성의 키 큰 나무로, 덕유산과 지리산 등 일부 지역에만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고유 식물이라고 합니다. ^^ 물들메나무는 겨울눈의 모양이 독특(눈비늘 없이 털만 봉숭)해 구분할 수 있습니다.
노린재나무, 쇠물푸레나무 열매도 보았습니다. 노린재나무 열매는 청보라색입니다. ^^ 봄에 노린재나무는 하얀 꽃이 피는데 9월쯤 아래 사진처럼 짙은 파란색 예쁜 열매가 달립니다. 식물 이름 등에 ‘쇠’자가 붙으면 작다는 뜻입니다. 쇠물푸레나무는 꽃차례 크기도 잎 크기도 물푸레나무보다 작은 편입니다.
붉나무, 당단풍은 막 단풍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붉나무는 화살나무, 남천 등과 함께 일찍부터 붉게 물들기 시작해 가을 분위기를 전하는 나무입니다. ^^ 가을이 깊어갈수록 지리산도 울긋불긋 색이 짙어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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