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이화여대에서 만난 대나무 이대 ^^

우면산 2024. 9. 2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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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휴 이화여대에 갔다가 대나무 이대를 만났습니다. ^^ 이대 대강당 앞 작은 숲에서 이대 무리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아마 학교 건물을 짓기 전부터 살았지만 캠퍼스를 조성할 때도 살아남은 무리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화여대 대강당 앞에서 만난 대나무 이대.

 

이대(Pseudosasa japonica)는 산기슭이나 언덕 등에서 자라는 대나무 종류입니다. 키가 조릿대보다 조금 큰 2~5미터 정도이니, 대나무와 조릿대의 중간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릿대는 키가 2미터 이하입니다. 그러니까 2미터를 기준으로 그 이하면 조릿대, 그 이상이면 이대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이화여대에서 만난 대나무 이대. 높이 2~5미터 정도.

 

이대는 굵기가 1㎝ 정도, 그러니까 연필 굵기 정도입니다. 그래서 과거에 붓대, 담뱃대, 화살을 만드는데 썼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대를 전죽(箭竹)이라고도 부릅니다. ^^ 영어 이름도 ‘Arrow bamboo’입니다.

 

반면 조릿대는 줄기 굵기가 0.5㎝ 정도로 옛날에 조리를 만들 때 썼습니다. 조릿대란 이름이 바로 줄기로 조리를 만들었다고 붙은 이름입니다. ^^

 

조릿대. 이대보다 작다.

 

이대보다 더 큰 것들이 일반 대나무입니다. 대나무도 왕대, 죽순대, 솜대, 오죽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구분 방법이 궁금한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

 

대나무는 마디에서 가지가 두 개씩 나오지만, 조릿대와 이대는 마디에서 가지가 1개만 나오는 차이가 있습니다. ^^

 

참고로 요즘 공원에서 무릎 아래 크기로 자라는 아주 작은 대나무처럼 자라는 푸른 나무를 볼 수 있는데 이건사사(Sasa)’입니다.

 

사사(샤샤). 공원 등에 지피용으로 심는다.

 

사사(샤샤라고도 부름)는 키가 20~60㎝정도로 가장 작습니다. 그러니까 무릎 아래 크기입니다. 전국에서 상록으로 월동 가능해 공원 등에서 지피식물로 이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자생하지 않는, 일본 원산의 도입 식물인데 지피식물로 유용해 도입한 것 같습니다. 흰줄무늬사사, 노랑무늬사사 등이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키가 20~60㎝정도로 무릎 아래 크기이면 사사, 무릎보다는 높지만 2미터 이하여서 사람키보다 작으면 조릿대, 2미터 이상이면 이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더 읽을거리

 

-대나무 총정리, 왕대, 죽순대(맹종죽), 솜대, 오죽 

 

-작은 대나무, 사사·조릿대·이대 구분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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