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얼마전 설악산에서 만난 아름다운 가을 열매들을 소개합니다. ^^
먼저 헛개나무 열매입니다. 외설악 곰 조형물 근처에서 헛개나무를 보았습니다. 헛개나무 열매는 정말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열매가 둥근 것은 그렇다 치고, 열매자루가 불규칙하게 울툭불툭 생겼습니다. ^^
이 헛개나무의 열매를 '지구자'라 부르는데, 숙취를 해소하고 간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헛개차 같은 음료를 만드는데 쓰고 있습니다. ^^
보라색 보석 같은 작살나무 열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보통 작살나무는 꽃(열매)자루가 잎겨드랑이에 붙어 나고, 좀작살나무는 잎겨드랑이에서 좀(5mm 정도) 떨어져 나오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가장 확실한 식별 방법은 줄기 끝에 달리는 겨울눈 모양입니다. 이 겨울눈이 작살나무는 위 사진처럼 새부리 모양으로 달리고, 좀작살나무는 구형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기 때문입니다. 줄기 끝에 새부리 모양 겨울눈이 있으면 작살나무, 그렇지 않으면 좀작살나무입니다. ^^
팥배나무 열매도 예쁘게 달렸습니다. ^^ 서울 주변에 있는 산에 팥배나무가 많은데, 설악산에서 만나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팥배나무라는 이름은 열매는 팥을, 꽃은 배꽃을 닮았다고 붙인 이름입니다. ^^
노박덩굴도 만났습니다. 아직 노란 껍질이 세 갈래로 갈라지기 전인 것도 있고, 노란 껍질이 세 갈래로 열리고 그 속에서 빨간색 열매가 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 노박덩굴 열매는 새들이 특히 좋아해서 열매가 익는 대로 거의 다 따 먹기 때문에 겨울 내내 달린 것을 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근처에 찔레꽃 열매도 붉게 익었습니다. ^^ 생강나무 열매도 검은색으로 익었습니다. 생강나무 열매는 초록색으로 시작해 붉은색을 거쳐 검은색으로 익습니다. 생강나무 잎은 곰 발바닥 자국 모양으로 특이하게 생겨서 금방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생강나무는 노란 단풍이 듭니다.
독특하게 생긴 사람주나무 열매도 아래 사진처럼 갈색으로 익었습니다. ^^
◇더 읽을거리
-북한산 가을 열매들, 댕댕이덩굴·작살나무·노박덩굴·팥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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