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둘레길은 자주 가는 곳이다. 날씨가 궂거나 시간이 부족해 서울을 벗어나기 어려울 경우, 가기 좋은 곳 중 하나가 서울 남산이다. ^^ 어제가 딱 그런 경우였다. 어제 오전에 비가 내려 오후에 서울 남산을 갔다. 남산둘레길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케이블카 타는 곳 근처. 다른 나무들은 이제 잎을 내밀려고 준비하고 있거나 막 잎을 내밀고 있는 정도였다. 버드나무, 조팝나무, 딱총나무 정도가 이제 잎을 내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미 푸른 잎을 다 내밀고 부지런히 광합성을 하는 나무가 있었다. ^^ 바로 귀룽나무다. ^^ 요즘 숲에서 거의 한여름처럼 푸른 잎을 달고 있는 나무가 있으면 귀룽나무일 가능성이 높다. 귀룽나무는 다양한 나무가 자라는 숲에서 가장 부지런한 나무다. 주로 계곡가, 물이 흘러 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