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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 628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나도바람꽃

변산바람꽃에 이어 요즘엔 너도바람꽃 시즌입니다. 너도바람꽃 사진이 소셜미디어 등에 많이 올라오고 있죠. 오늘은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나도바람꽃 등 세 자매 이야기입니다. ^^ 먼저 변산바람꽃은 봄이 오는 것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입니다. 찬바람이 채 가시지 않은 2~3월에 핍니다. 변산반도에서 처음 발견돼 이같이 낭만적인 이름이 붙었지만, 요즘엔 거의 전국에서 발견되고, 수도권에서도 군포·안양에 있는 수리산에서 군락지를 볼 수 있습니다. ^^ 비교적 단순한 다른 바람꽃과 달리 연두색 암술, 연한 보라색 수술, 초록색 깔때기 모양 기관 등까지, 꽃이 볼거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꽃잎처럼 보이는 하얀 잎 다섯 장은 사실 꽃받침이고, 꽃술 주변을 둘러싼 깔때기 모양 기관 열 개 안팎은 퇴화한 꽃잎이라니 정말..

꽃이야기 2024.03.15

지금 서울에도 피는 작은 꽃들

지난 주말,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동네 한바퀴를 돌아보니 공원 화단, 공터에 작은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 먼저 개불알풀입니다. 보통 큰개불알풀이 더 흔한데, 운좋게 그냥 개불알풀을 보았습니다. 개불알풀은 꽃색이 연한 홍자색이고 꽃 지름이 4mm 내외로 아주 작은 것으로 다른 개불알풀과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개불알풀은 사람들이 부르기 민망하다고 봄까치꽃으로 바꾸어 부르는 꽃입니다. ^^ 큰개불알풀은 꽃에 하늘색 꽃에 짙은 줄무늬가 있고 꽃의 지름이 8mm 정도로 큰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꽃자루도 길이 1~4cm로 깁니다. 별꽃도 보였습니다. 쇠별꽃과 함께 전국의 길가 등 약간 습한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입니다. 별꽃이라는 예쁜 이름은 꽃 모양이 작은 별과 같다고 붙인 것입니다. 꽃잎이 ..

꽃이야기 2024.03.13

서울 첫 매화 개화 ^^

지난 주말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그곳 뜰에 우리 꽃·나무를 많이 심어 놓았고 양지바른 곳이어서 봄이 일찍 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 남녘은 매화 등 봄꽃 소식이 한창이지만 과연 서울에도 매화가 피었을까? 좀 긴장하는 마음으로 본관과 호수 중간에 있는 뜰로 향했습니다. 아직이었습니다. 청매 꽃봉오리는 하얀색이 드러날 정도로 피기 직전이었지만 아직 피지는 않았습니다. ^^ 좀 실망해 유심히 살펴보니 딱 한송이가 피어 있었습니다. ^^ 아마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꽃이 피기 시작해 주말(16~17일)엔 절정에 이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매화는 제가 ‘서울 매화 감상 5대 명소’ 중 하나로 꼽은 곳입니다. ^^ 호수 옆 넓은 정원에 청매 등을 심어놓았고 보신각 종각 옆, ..

꽃이야기 2024.03.11

게임도 하고 꽃공부도 하고, '꽃길' 걸어보세요 ^^

세상에 다양한 앱이 있는데 오늘은 꽃 이름 맞추기 게임을 하는 ‘꽃길’이라는 앱을 소개합니다. ^^ ‘꽃길’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꽃 500종을 사진을 보며 꽃 이름을 맞추는 게임 앱입니다. 꽃 사진 3장을 10초 동안 연속해 보여주고, 아래에 나타나는 꽃 이름 3~4개 중 맞는 이름을 찾아내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다섯 문제를 틀리면 게임이 잠시 중단되고 틀린 꽃들을 보여줍니다. 이 꽃을 클릭하면 해당 식물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식물 이름을 반복 학습하면서도 모르는 식물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게 설계한 것입니다. ^^ 설정에서 문제 출제방식을 개화기 또는 무작위 순서로 바꿀 수도 있고, 화단·공원 등 주변의 꽃 문제를 풀지, 들녘의 꽃 또는 나무 문제를 풀지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꽃..

꽃이야기 2024.03.07

수선화·동백꽃, 거제 공곶이에 찾아온 봄 ^^

2월말 거제도 공곶이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공곶이길을 한바퀴 돌며 만난 수선화 등 꽃과 다양한 나무에 대해 전하겠습니다. ^^ 공곶이를 가려면 거제시 일운면 예구마을 입구 주차장에 차를 놓고 20분쯤 걸어서 능선을 하나 넘어야합니다(아래 그림 참조). 다울농원, 동백터널을 지나 공곶이농원을 보고 오른쪽으로 해안길을 따라 돌아오는 코스를 걸었습니다. 숲과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는데다 거리도 적당해 한번 돌아보길 추천합니다. ^^ 먼저 예구마을 입구 주차장을 출발해 시멘트길을 지나 공곶이로 가는 길에 들어서자 바로 아왜나무 울타리가 있었습니다. 산길을 따라 길게 심어놓은 아왜나무 울타리는 나무도 크고 규모도 대단해서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아왜나무는 거제도 등 남부지방에서는 생울타리 나무로 흔하게 볼 수 ..

꽃이야기 2024.03.05

통도사는 지금 자장매 홍매 향기 가득 ^^

경남 앙산 통도사 홍매화 '자장매(慈藏梅)'가 한창입니다. ^^ 23일 오후 자장매는 만개를 넘어 꽃잎을 떨구기 시작할 정도였습니다. 통도사 경내는 홍매와 함께 곳곳에 있는 백매, 청매 항기로 가득했습니다. ^^ 자장매라는 이름은 신라시대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 이름을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자장매같은 이름은종명이나 품종명이 아니라, 아주 특징적인 고매(古梅) 한 그루를 부를 때 쓰는 방식입니다. ^^ 통도사 영각 옆에 있는 자장매는 수령 370여년 된 노거수(老巨樹)로 한반도에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리는 나무 중 하나라고 합니다. ^^ 자장매 홍매화는 벌써 지기 시작했지만, 이날 홍매화 주변으로 카메라와 휴대 전화를 든 시민들은 홍매화 사진을 찍으며 초봄을 즐기더군요. ^^ 문화재청이 전국의 매실나무..

꽃이야기 2024.02.24

풍년화·복수초·갯버들, 인천수목원에 핀 꽃들

지난 주말 인천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인천수목원은 서울과 비슷한 위도에 있지만 바닷가여서 봄꽃이 서울보다 이른 편입니다. ^^ 먼저 복수초가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인천수목원 복수초는 유독 샛노란 빛이 강했습니다. ^^ 복수초는 이르면 1월 중순부터 피는 꽃입니다. 복수초는 이름 때문에 논란이 많은 꽃이기도 합니다. 한자로 복 복(福)자에 목숨 수(壽)자, 즉 복을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복수가 앙갚음한다는 뜻으로 더 많이 쓰이니 이름을 '얼음새꽃'이나 ‘눈색이꽃’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많습니다. '얼음새꽃'이나 ‘눈색이꽃’은 각각 얼음 사이에서 피는 꽃, 눈을 녹이면서 피는 꽃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 다음 인상적인 꽃은 풍년화였습니다. 노란색, 빨간색 등 다양한 품종의 풍년화를 ..

꽃이야기 2024.02.21

군자란의 계절 ^^

군자란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지난 설날 즈음 고향에 다녀올 때 담은 것입니다. ^^ 바야흐로 군자란의 계절이 온 것입니다. 잎 사이에서 꽃대가 나와 주황색이나 붉은색으로 피는 꽃이 아름답습니다. 꽃잎은 6장인데, 자세히 보면 꽃 중심부는 황록색이고 가장자리는 붉은색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군자란의 개화 시기는 1~3월입니다. 꽃이 귀한 시즌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식물입니다. ^^ 그래서 아파트 베란다 또는 복도에 군자란 하나는 기르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군자란이라는 멋진 멋진 이름은 꽃이 우아하고 준수해 군자(君子)의 풍채가 있고 꽃은 난과 비슷하다고 지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꽃을 보면 짐작할 수 있듯이, 이름과는 다르게 '난(蘭)’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 군자란..

꽃이야기 2024.02.16

82세까지 장수한 측천무후, 익모초 효과 보았나?

측천무후(624~705)는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성 황제입니다. 당나라 고종의 황후였지만 이후 권력을 장악해 국호를 주(周)로 고치며 스스로 황제 자리에 올라 15년 동안 중국을 통치했습니다. 공포정치를 했다는 비난도 받지만, 그녀가 통치했던 15년을 ‘무주(武周)의 치’라고 부를만큼 나라를 잘 다스렸다는 칭송도 같이 받고 있습니다. ^^ 측천무후는 당시로는 장수인 82세까지 살았고,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미모와 젊음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tvN ‘벌거벗은 세계사’를 보다보니 측천무후는 늘 익모초를 가까이했다고 합니다. ^^ 익모초는 우리 주변에 흔한 풀로, 갈아서 즙을 먹기도 하고 갈아서 피부에 붙이기도 했습니다. 측천무후는 익모초를 갈아 팩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익모초..

꽃이야기 2024.02.12

야생화 100대 명소 2 (충청 호남 영남 제주)

아래 명단은 산림청이 선정한 전국의 야생화 100대 명소 두번째입니다. ^^ 2015년 발표한 것이지만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터이니 야생화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좋은 참고자료일 것 같습니다. ◇부산(4) -백양산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 봄철에 산철쭉이 군락을 이루며 개화하고, 능선을 따라 노랑제비꽃이 무리를 지어 개화함 -승학산 (부산 사하구 당리동) 낙동강 전경과 함께 8~10월 능선을 따라 억새를 관찰할 수 있음 -맥도생태공원 (부산 강서구 대저2 동) 낙동강변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습지를 최대한 살렸으며, 가시연꽃 등을 관람할 수 있음 -오륙도해맞이공원 (부산 남구 용호동) 일출을 보기위한 해맞이공원내에 석산(꽃무릇) 군락지가 있으며 바다풍경과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함 ◇대구(2) -비슬산 (..

꽃이야기 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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