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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 633

남천 파라칸타 먼나무 산수유 포인세티아 소국 노박덩굴, 요즘 질문이 많은 식물 ^^

꽃이 드문 요즘, 사람들이 이름을 궁금해하는 꽃은 무엇일까요? 꽃이름 알려주는 앱 ‘모야모’에 ‘주간 랭킹’을 보니 오늘 현재 1~9위는 남천, 사철나무, 파라칸타, 먼나무, 산수유, 포인세티아, 소국, 노박덩굴, 개망초 순이었습니다. ^^ 꽃보다는 열매가 돋보여 순위에 오른 것들입니다. 남천이 1위에 올랐군요. ^^ 요즘 주로 길거리 생울타리나 경계목 등으로 많이 심어 놓았습니다. 요즘은 잎도 붉게 단풍 들어 있고 무엇보다 탐스러운 빨간 열매를 원뿔 모양으로 주렁주렁 달고 있어서 눈길을 끄는 식물입니다. ^^ 2위는 사철나무로, 요즘 독특한 붉은색 열매를 볼 수 있습니다. 3위는 요즘 공원, 길거리에서 붉은 열매를 빽빽하게 달고 있는 피라칸타(Pyracantha)군요. 이 나무 이름(속명) ‘Pyrac..

꽃이야기 2023.12.12

학명에 블랙핑크 리사 이름, 태국 신종은 어떤 꽃?

지난 4월 태국 연구팀이 신종 꽃에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의 태국 출신 멤버 리사의 이름을 넣어 발표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 꽃은 어떻게 생겼기에 리사의 이름을 딴 것일까요? ^^ 태국 치앙마이대 연구팀은 태국 남부 나라티왓주에서 새로 발견한 아노나과(Annonaceae)의 신종 식물에 ‘Friesodielsia lalisae’라는 학명을 붙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노나과는 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식물군으로 우리나라 같은 온대 지방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합니다. ‘Friesodielsia lalisae’는 꽃이 강한 향을 가졌고 꽃이 필 때 바깥쪽 길쭉한 꽃잎이 벌어지면서 안쪽의 짧은 꽃잎이 드러나는 특징을 가졌다고 합니다. ^^ 논문에서 식물의 꽃 사진을 보니 역시 낯선 꽃이고, 우리나라에서는 비..

꽃이야기 2023.12.06

제주고사리삼 학명에 담긴 의미, 박만규·제주산·명명학자 ^^

제주고사리삼이라는 양치식물의 학명은 ‘Mankyua chejuensis B.-Y.Sun, M.H.Kim & C.H.Kim’ 입니다. ^^ 오늘은 이 특이한 학명에 담긴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제주고사리삼은 2001년 처음 학계에 보고된 우리나라 특산식물입니다. 먼저 속명 ‘만규아(Mankyua)’는 원로 식물학자인 박만규(1906~1977) 전 고려대 교수의 이름을 땄습니다. ^^ '우리나라 식물명감' 등을 쓴 학자로, 특히 우리나라 양치식물 연구의 거두였다고 합니다. 종소명 ‘chejuensis’는 제주도 특산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관리하는 '국가생물다양성 정보공유체계'엔 종소명이 ‘chejuense’로 나옵니다. 국제식물명명규약에선 종소명은 형용사형을 권장하는데 ‘chejuense’..

꽃이야기 2023.11.28

‘낮에 뜨는 달’에 나온 개연꽃, 어떤 꽃일까?

지난 22일(수) 방영된 ENA 수목 드라마 ‘낮에 뜨는 달’ 7회에선 뜻밖의 꽃이 나왔습니다. ^^ 바로 개연꽃인데 오늘은 이 꽃이 어떤 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이 드라마는 같은 이름의 웹툰을 드라마화한 것으로, 가야 시대와 현대를, 1500년을 오가며 진행하는 환생 로맨스입니다. ^^ 7회에서 한준오(김영대 분)와 강영화(표예진 분)는 개연꽃이 핀 연못에서 만납니다. 강영화의 전생은 가야 한리타였는데, 이 가문을 상징하는 꽃이 바로 개연꽃이었습니다. 드라마에서 한준오는 강영화에게 이점을 알려주면서 남은 꿈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 밝혀 달라고 부탁합니다. 강영화는 자신은 한리타가 아닌 평범한 공무원이니 착각하지 말라며 거부합니다. 이런 장면이 나오면서 개연꽃이 핀 연못은 물론 개연꽃을 클로즈업한..

꽃이야기 2023.11.26

거북 등껍질, 여름에 휴면... 신기방기한 구갑룡 ^^

지난 주말 인천수목원에 갔을 때 온실에 들러 보았는데 그곳에서 정말 신기방기한 식물 구갑룡을 보았습니다. ^^ 먼저 구갑룡은 생긴 것이 정말 신기합니다. 괴경(덩이 모양을 이룬 땅속줄기)이 반구형인데 아래 사진처럼 거북이 등껍질 모양으로 갈라져 있는 것이 정말 독특한 모양입니다. ^^ 이 독특한 모양 때문에 ‘거북이 등껍질’, ‘코끼리 발(elephant's foot)’이라고도 부른다 합니다. 때가 되면 거북이 등껍질 중앙에서 줄기가 뻗어나와 잎이 달립니다. 높이 2m 정도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잎은 심장형인데 가장자리에 거치가 있습니다. 과실은 포도 모양이라는데 아직 달리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 사람들이 이 줄기를 이용해 하트 모양 등 다양한 형태를 만든 사진을 보았습니다. ㅎ 구갑룡은 남아프리카 ..

꽃이야기 2023.11.15

거꾸로 펼친 낙하산… 신기한 쥐방울덩굴 열매 ^^

얼마전 강원도 홍천에 갔을 때 일행 중 한분이 덤불 속에 달려 있는 열매 이름을 물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름을 모르는 열매였습니다. ㅠㅠ 집에 돌아와 찾아보니 쥐방울덩굴 열매였습니다. 열매 이름을 알고 난 다음, 제가 그동안 찍은 사진을 검색해보니 꽃 사진도 여러장 있었습니다. ^^ 그런데 열매 모양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쥐방울덩굴은 숲 가장자리, 하천변 등에서 자라며 7~8월에 트럼펫 또는 색소폰 모양으로 피는 꽃이 개성 만점입니다. ^^ 중간이 공모양으로 부푼 모양도 인상적입니다. 잎은 하트형이고, 10월쯤 결실을 맺습니다. 꽃과 덩굴 등 전체적인 인상이 숲에서 만날 수 있는 등칡과 비슷한데, 같은 쥐방울덩굴과 식물입니다. ^^ 공부를 좀 해보니 쥐방울덩굴은 식물 자체로나, 열매로나 참 ..

꽃이야기 2023.11.11

지금 남반부는 보라색 벚꽃, 자카란다의 계절 ^^

지금이 봄의 절정인 호주 등 남반부에서는 자카란다(Jacaranda) 꽃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자카란다는 나무가 큰데다 보라색 꽃이 풍성해 정말 인상적인 꽃입니다. ^^ 자카란다는 능소화과 식물로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쿠바 등 중남미가 원산지인 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호주는 물론 미국, 남아프리카, 아시아, 지중해 연안 등 유럽까지 널리 퍼져 있습니다. 열대와 아열대는 물론 서리가 내리지 않는 난대지역에서까지 가로수나 정원수로 널리 심는 나무입니다. ^^ 아시다시피 호주는 남반구에 위치해 계절이 우리나라와 정반대입니다. 9월부터 봄이 시작되는데, 호주에서는 보라색 자카란다가 봄이 왔음을 알리는 대표적인 봄꽃이라고 합니다. ^^ 우리나라로 치면 벚꽃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리 관광객들은 자카란다를 ‘보..

꽃이야기 2023.11.07

학명에 '서울(Seoul)', 분취·가는장구채·서울제비꽃

분취, 가는장구채, 서울제비꽃은 서로 공통점을 찾기 힘들만큼 달라 보이는 식물입니다. 그러나 이들 세 식물에 공통점이 하나 있답니다. 무엇일까요? ^^ 바로 학명에 ‘seoul’이 들어 있다는 점입니다. 분취 학명(Saussurea seoulensis Nakai)에 ‘seoul’이 들어 있고, 가는장구채 학명은 'Silene seoulensis Nakai'입니다. 서울제비꽃은 학명이 ‘Viola seoulensis Nakai’입니다. ^^ 세 식물의 공통 종소명인 ‘seoulensis’는 서울산(産)이라는 뜻입니다. ^^ 분취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경기도, 강원도 산지에 자생하는 식물입니다. 서울 북한산에도 많습니다. 가는장구채는 국내에만 자생하는 특산 식물인데, 역시 학명의 종소명은 서울산이란 ..

꽃이야기 2023.11.03

버들잎해바라기 소개합니다 ^^

오늘은 해바라기의 형제인 버들잎해바라기를 소개합니다. ^^ 이 꽃이 늘어나면서 최근 여기저기서 보이기 시작해 한번 소개해야겠다고 맘먹고 있었습니다. 제가 버들잎해바라기 사진을 처음 찍은 것은 몇 년전 오산 물향기수목원에서였습니다. 처음 보는 꽃이 제법 예뻐서 사진을 담아와서 이름을 찾아보니 버들잎해바라기였습니다. ^^ 꽃 모양만 보면 루드베키아와 비슷한데 잎이 전혀 다르게 생겼습니다. 잎이 바늘 모양으로 뾰족하고 길쭉한데 그 모습이 버드나무 잎과 닮았다고 이름이 버들잎해바라기입니다. ^^ 루드베키아는 잎이 긴 타원 모양으로 넓은 편입니다. 이후 가을이면 이 꽃이 차츰 많이 보이는가 싶더니 최근에만 과천 서울대공원 입구에서 보았고, 드디어 광화문에도 이 꽃을 심어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광화문까지 진출한 것..

꽃이야기 2023.10.27

서울대 관악수목원, 가을 개방 첫날 가보니

어제(21일) 올가을 임시개방을 시작한 서울대 관악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 단풍이 아직 절정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볼만했고 곧 절정에 이를 것 같습니다. ^^ 수목원 전체적으로는 아래 사진과 같은 분위기입니다. 수목원답게 대부분 나무에 이름표를 붙여놓았으니 천천히 둘러보세요. ㅎ 단풍 중에서 수도권에 대표적인 단풍나무인 당단풍나무와 단풍이 완전하게 든 복장나무를 보여드립니다. ^^ 당단풍나무는 잎이 9∼11갈래로 갈라지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고, 서울 인근 등 중부지방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풍입니다. 붉은 단풍하면 복자기인데, 복장나무는 복자기와 아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작은 잎이 3장이 모여 달리는데, 복자기 잎 가장자리에는 큰 톱니가 2~4개밖에 없지만 복장나무 잎에는 톱니가 촘촘하다는 점이..

꽃이야기 202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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