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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 633

산국·감국에 10원짜리 동전 대보니···

지난 주말 만난 감국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합니다. ^^ 산국(山菊)과 감국(甘菊)에 각각 10원짜리 동전을 대본 사진도 있으니 둘을 구분하는 감을 잡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 산국과 감국 구분은 쉬워 보이기도 하지만 야생화 고수들도 헷갈릴만큼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산국과 감국을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꽃송이 크기를 보는 것입니다. 지름이 2㎝보다 작으면 산국, 더 크면 감국입니다. ^^ 산국(약 1.5㎝)은 요즘 10원짜리, 감국(약 2.5㎝)은 500원짜리 동전 크기입니다. 그래서 100원짜리를 대보아 이보다 작으면 산국, 크면 감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꽃이 감국입니다 ^^ 두번째로 잎이 산국은 얇고 톱니가 날카롭게 보이고, 감국은 좀 두껍고 둥글게 보이는 편입니다. 감국은..

꽃이야기 2023.10.18

인제 방태산에서 만난 가을 열매들

지난 주말 강원도 인제에 있는 방태산에 올랐습니다. 설악산과 오대산 사이에 있는 산인데, 정상인 주억봉 높이가 1444미터이니 제법 높은 산입니다. 이 산의 계곡 중 하나가 아침가리계곡입니다. ^^ 이미 가을이 깊어져 꽃은 많지 않았지만 붉은 열매들이 볼 만했습니다. 오늘은 가을 방태산에서 만난 붉은 열매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붉은 껍질에 주황색 씨앗이 있는 참회나무, 회나무, 나래회나무 등 회나무 3형제를 차례로 만났습니다. 등산로에 들어서자마자 주로 참회나무 열매들이, 이어 회나무 열매들이, 맨 마지작에 정상 부근까지 가자 나래회나무 열매들이 주로 보였습니다. ^^ 씨앗이 육질로 된 껍질(가종피·假種皮)에 싸여 있다는 점이 이들의 특징입니다. 열매에 날개가 없이 매끄러운 것이 참회나무, 작은 날개가 ..

꽃이야기 2023.10.13

서울대공원 둘레길, 꽃도 열매도 단풍도 좋더라

한글날인 지난 9일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예쁜 꽃도 열매도 많이 보았고 막 물들기 시작한 단풍도 좋았습니다. ^^ 먼저 아래 안내도에서 빨간색이 산림욕장, 주황색이 동물원 둘레길입니다.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을 도는데 적어도 3시간은 걸리더군요. 동물원 바로 외곽을 도는 동물원 둘레길은 덜 힘들고 시간도 덜 걸립니다. ^^ 꽃들은 미역취, 이고들빼기, 산박하, 산구절초가 한창이었습니다. ^^ 미역취는 노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봄에 연한 잎으로 국 끓이면 미역국 같다 해서 미역취라 이름 붙인 것입니다. 이고들빼기도 산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예쁜 꽃입니다. ^^ 요즘 산길을 걷다 보면 길가의 민들레만큼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높이 30~70cm 정도에..

꽃이야기 2023.10.11

원광대 수목원에서 데려온 자라풀·물질경이 ^^

지난 추석 연휴 고향 오가는 길에 원광대 자연수목원에 들렀습니다. 전부터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기회가 생겼습니다. ^^ 원광대 수목원의 정식 명칭은 자연수목원입니다. 11ha 규모로, 도심에 있는 수목원 치고는 상당한 규모입니다. ^^ 대학 캠퍼스 내에 있어서 접근이 용이하고 평지에 조성해 식물에 대한 관심과 상관없이 산책길로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 원광대 수목원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습지원에서 본 자라풀과 물질경이였습니다. 둘다 꽃잎이 3장인 수생식물입니다. ^^ 이들은 물에 살고 모양도 비슷해 헷갈릴 수 있습니다. 먼저 자라풀입니다. 못이나 도랑 등 얕은 물에서 사는 우리 자생식물인데, 꽃은 물 위에서 피는데 흰색 바탕에 가운데가 노란색입니다. ^^ 꽃이 피는 시기는 8~9월쯤인..

꽃이야기 2023.10.06

광화문 사거리에 떡 하니 핀 미국쑥부쟁이 ^^

추석 연휴를 보내고 출근하다보니 세종대로사거리 바로 옆에 미국쑥부쟁이가 꽃을 피우기 시작한 것이 보였습니다. 광화문 한가운데에서 떡 하니 자리잡고 꽃을 피운 겁니다. ^^ 아래 미국쑥부쟁이 사진 뒤로 청계천 상징인 소라탑이 보일 겁니다. 미국쑥부쟁이는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키는 30~100cm정도이고 흰색 꽃이 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아래쪽은 목질화되며 줄기에 가는 털이 촘촘히 나 있습니다. 수정이 끝나면 꽃 중앙부가 노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미국쑥부쟁이는 하도 흔해서 사진을 보면 본 적이 있다고 생각할 겁니다. 도심의 길가, 도로변, 공터에 엄청 많고 하천변, 숲의 훼손된 지역 등에서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도 이 꽃 이름이 궁금했는지 꽃이름 알려주는 앱 모야모에서..

꽃이야기 2023.10.04

애기나팔꽃·별나팔꽃 구분 포인트 정리

이번 추석에 고향에 가서 작은 나팔꽃 형제인 애기나팔꽃과 별나팔꽃을 만났습니다. 이 둘 구분이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은 애기나팔꽃과 별나팔꽃을 구분하는 포인트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 ①대체로 작은 나팔꽃이 흰색이면 애기나팔꽃, 연한 홍색이면 별나팔꽃입니다. 참 쉽죠? 아래 사진을 한번 보죠. 이렇게만 쉬우면 얼마나 좋을까요? 문제는 애기나팔꽃에도 연한 홍색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래 사진은 연한 홍색의 애기나팔꽃입니다. 자, 이제 눈치 빠른 분들은 연한 홍색 애기나팔꽃과 별나팔꽃 차이를 알아챘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꽃이 전체적으로 연한 홍색이더라도 ②꽃 중심부로 가도 색 변화가 없으면 애기나팔꽃, 꽃 중심부는 짙은 홍자색을 띠면 별나팔꽃입니다. ^^ 이처럼 색만으로도 애기나팔꽃과 별나팔꽃을 구분..

꽃이야기 2023.10.02

뚱딴지·파초·익모초, 고향 마을에 핀 꽃들

고향 마을에 갔더니 뚱딴지 등 반가운 꽃들이 맞아주었습니다. ^^ 오늘은 추석 즈음 고향 마을에서 만난 꽃이야기입니다. 먼저 뚱딴지입니다. 추석 즈음 고향에 가면 언제나 반겨주는 꽃입니다. 고향 마을 입구 언덕엔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노란 꽃이 웃는 듯 피어 있습니다. 전국 어디서나 잘 자랍니다. 서울에서 고향 마을을 오가면서 보니 진짜 전국 어디서나 뚱딴지꽃을 볼 수 있더군요. ^^ 뚱딴지는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1.5~3m로 자라는 키다리 꽃입니다. 8~9월 훤칠한 줄기에서 갈라진 가지마다 해바라기를 닮은 노란색 꽃이 핍니다. 뚱딴지는 땅속에 감자 모양 덩이줄기가 발달하는데, 이를 '돼지감자'라 부릅니다. 그래서 이 식물을 그냥 돼지감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고향 마을에서 친척집에 인사하러 갔더니..

꽃이야기 2023.09.30

분취·은분취·서덜취·버들분취·당분취, 5개만 알고 갈까요 ^^

요즘 꽃을 보러 산에 다니다보면 취나물속(Saussurea)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미나리과 식물과 함께 구분이 어려워 공부하기조차 겁나는 대표적인 종류죠. 그러나 언제까지 이럴 것이냐는 생각이 들어 기본적인 것부터라도 공부하며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 우선 분취, 은분취, 서덜취, 버들분취, 당분취 등 5개만 보겠습니다. 이 5개는 비교적 특징이 뚜렷해 익혀놓으면 다른 것들을 구분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분취 종류를 구분하려면 어디를 잘 봐야하는지도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먼저 분취는 개화시 뿌리잎이 무성합니다. 잎 양면에 거미줄 같은 흰 털이 있어서 이름이 분취입니다. ^^ 분취 학명(Saussurea seoulensis Nakai)에 ‘서울’이 들어 있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입니다..

꽃이야기 2023.09.26

홍천 미약골 금강초롱꽃 감상하세요 ^^

어제 강원도 홍천 미약골에 가서 금강초롱꽃을 보았습니다. 금강초롱꽃은 꽃의 아름다움으로 보나 꽃이 가진 스토리를 보나, 아름다운 우리꽃 10개를 뽑는다면 꼭 들어가야할 꽃이죠. ^^ 좀 늦은 것 아닌가 걱정했는데 아직 볼만했습니다. ^^ 홍천 미약골 금강초롱꽃은 나름의 특징이 있었습니다. 다른 곳 금강초롱꽃에 비해 크기는 좀 작은 편이었고, 비교적 고도가 낮은 것 같은 곳에서도 금강초롱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이곳 금강초롱꽃은 특이하게도 계곡 바위 틈에서만 자라는 것 같았습니다. 다른 곳 꽃들은 훼손당해 계곡 바위 틈 것들만 살아남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강초롱꽃은 우리나라 특산 식물입니다. 초롱꽃과 비슷한 형태이고 금강산에서 처음으로 발견해 금강초롱꽃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 초..

꽃이야기 2023.09.24

닥풀·부겐빌레아·황호접, 최순우옛집 가는 길에 만난 꽃들

지난 주말 서울 지하철 한성대입구역에서 내려 최순우옛집에 다녀왔습니다. 성북동길을 10여분 걷는동안 뜻밖에도 예쁜 꽃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오늘은 최순우옛집 가는 길에 만난 꽃들 이야기입니다. ^^ 먼저 닥풀이 눈에 띠었습니다. 닥풀은 8~9월에 연한 노랑색 꽃이 피는 식물입니다. 중심부는 흑자색입니다. 닥나무로 종이를 만들 때 닥풀 뿌리의 점액을 접착제로 넣는다고 합니다. ^^ 닥풀은 꽃이 연한 노란색인데, 생긴 것이 비슷한데 붉은색으로 피는 꽃도 있습니다. 이 꽃은 단풍잎부용입니다. 주로 물속 화분에 기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닥풀은 중국 원산인데, 단풍잎부용은 미국 원산의 재배식물입니다. 한 가정집 앞 골목길에 부겐빌레아(Bougainvillea)가 핀 것도 보았습니다. ^^ 열대 지방에 ..

꽃이야기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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