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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숲길 14

영춘화, ‘봄을 맞이하는 꽃’ 피다

서울에도 영춘화(迎春花)가 피었습니다. 경의선숲길 서강하늘다리 옆에서 본 영춘화입니다. 시절이 시절인지라 '봄을 맞이하는 꽃' 영춘화가 더욱 반갑습니다. ^^ 영춘화는 개나리 비슷하게 노란 꽃이 피는 나무입니다. 잎보다 먼저 꽃이 피는 것도 개나리와 같습니다. 자라는 모양이나 크기가 비슷해 멀리서 보면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닮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영춘화를 보고 흔히 개나리가 피었구나 생각하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개나리보다 보름쯤 먼저 피고, 꽃잎이 대개 6개로 갈라지는 점이 다릅니다. 개나리는 4개로 갈라지는 꽃입니다. 개나리 잎은 긴 타원형이지만, 영춘화 잎은 3출엽인 것도 다릅니다. 어린 가지가 개나리는 갈색인데 영춘화는 녹색인 점도 차이점입니다. 개나리는 우리 토종인 데 비해 영춘화는 ..

꽃이야기 2021.03.01

이름 자체가 새 봄 알리는 꽃들 있다고? ^^ 영춘화, 봄맞이, 보춘화

오늘(18일)은 절기상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우수(雨水)입니다. 입춘(지난 3일) 다음의 절기죠. 절기상 우수면 봄이 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봄을 맞이하는 꽃들, 이름 자체가 새 봄을 알리는 꽃은 뭐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먼저 영춘화(迎春花). 제가 꽃을 보면서 '이제 봄이 왔구나' 생각하는 꽃이 영춘화입니다. 영춘화라는 이름 때문에 더 그렇게 느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꽃 이름은 일찍 피어 봄을 맞이하는 꽃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영춘화는 3월 초부터 피는 꽃입니다. 이르면 1~2월에 피는 복수초와 변산바람꽃, 노루귀가 있지만 아무래도 산에 가야 만날 수 있는 꽃이라 경우가 좀 다르겠지요. 영춘화는 개나리 비슷하게 노란 꽃이 피고 잎보다 먼저 꽃이 피는 것도 똑같습니..

꽃이야기 2021.02.18

칠자화, 흰꽃·붉은색 꽃받침으로 두번 꽃 피는 나무

지금이 칠자화를 소개하기 딱 좋은 때 같습니다. ^^ 아래 사진은 요즘 서울 등 길가에서 조경수로 자주 볼 수 있는 칠자화입니다. 경의선 숲길을 따라 많이 심어 놓았고, 을지로, 마포대로 등 가로에서도 이 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칠자화는 두 번 피는 꽃이라고 합니다. 가을까지 향기나는 흰꽃이 피고, 꽃이 지면 꽃받침이 빨갛게 변하면서 꽃이 두 번 피는 것 같다고 하는 말입니다. 꽃이 지면 녹색의 짧은 꽃받침이 빨간색으로 점점 길게 자라 정말 다시 꽃이 핀 것 같습니다. 오히려 꽃받침만 보일 때 더 화려한 것 같습니다. 높이 4~8m까지 자란다는데, 요즘 길거리에서 보이는 것은 2~3m 정도 높이더군요. 중국 원산으로, 칠자화(七子花)라는 이름은 작은 꽃 6개가 합쳐 한 송이 꽃을 이룬다(6+1)고..

꽃이야기 2020.10.08

보라빛 맥문동 꽃잔치 ^^

제가 자주 걷는 경의선 숲길은 요즘 여기저기서 맥문동 꽃잔치가 한창입니다. ^^ 이즈음 화단이나 나무 밑 그늘 등에서 보라색 꽃줄기가 올라온 무리가 있으면 맥문동일 겁니다. 조경 소재로 많이 쓰기 때문에 산 같은 자생지는 물론 도심 한 복판이나 건물 화단에서도 맥문동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 맥문동을 많이 심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꽃도 아름답지만 상록이기 때문입니다. 맥문동은 겨울에도 푸른 잎을 유지합니다. 꽃이 지면 둥근 콩 모양의 열매가 녹색에서 윤이 나는 검은색으로 익는데, 이 열매도 겨우내 달려 있습니다. 둘째, 대부분의 식물이 그늘에서는 맥을 못 추지만 맥문동은 그늘에서도 잘 자랍니다. 특히 소나무 아래는 타감작용(생물체가 생화학적 물질을 분비해 주변 다른 생물체의 발..

꽃이야기 202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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