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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룽나무 9

꽃보다 예쁜 비목나무 꽃눈·잎눈 ^^

겨울눈은 잎 지는 나무들이 이듬해 필요한 꽃이나 잎을 겨우내 잘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조직입니다. 요즘 낙엽이 지면서 이 겨울눈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 아래 사진은 얼마전 인천수목원에서 담은 비목나무 겨울눈입니다. 꽃눈과 잎눈이 함께 있는데, 뾰족한 것이 잎눈, 둥근 것이 꽃눈입니다. 정말 예쁘죠? ^^ 겨울눈은 꽃눈과 잎눈이 있는데, 대체로 뾰족한 것이 잎눈, 둥근 것이 꽃눈입니다. 이것도 헷갈릴 때가 있는데, 꽃눈과 잎눈이 각각 꽃과 잎 모양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기억하기가 쉽더군요. ^^ 비목나무는 꽃눈과 잎눈이 나란히 있지만 생강나무는 떨어져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초봄에 노란 꽃이 피는 생강나무 꽃눈과 잎눈입니다. 잎눈은 왼쪽 작은가지 끝에 있습니다. ^^ 겨울눈, 그 중에서도 꽃눈..

나무이야기 2023.11.21

하얀 구름 내려온 듯, 귀룽나무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

지난 주말 북한산에 가서 귀룽나무 꽃이 피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산 중턱 이상에서는 아직 꽃망울 상태였지만 입구나 아래쪽 계곡에서는 아래 사진처럼 귀룽나무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 귀룽나무 꽃이 만개하면 정말 대단합니다. 나무 전체가 하얀 꽃으로 뒤덮이기 때문입니다. 우람한 메인 가지에서 사방으로 줄기를 늘어뜨려 큰 우산 같은 수형을 만드는데, 만개하면 나무 전체가 하얀 꽃으로 뒤덮입니다. 마치 흰구름이 내려앉은 것 같습니다. ^^ 귀룽나무는 서울 안산이나 청계산 등 계곡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귀룽나무는 꽃이 피기에 앞서 이른 봄에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아래 사진처럼, 다른 나무들은 아직 잎을 틔울 생각도 안 하고 있을 때, 다른 나무보다 일찍 푸른 잎을 다 내고 광합..

나무이야기 2023.04.12

지금 하얀 구름처럼 흰 꽃으로 뒤덮인 귀룽나무 ^^

어제 자전거로 서울 양재천을 달리다 귀룽나무 때문에 몇 번이나 멈추어야 했습니다. 나무 전체가 하얀 꽃으로 뒤덮인 귀룽나무를, 그것도 지금이 절정인 귀룽나무를 보고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 있겠습니까? ^^ 저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귀룽나무를 보고 감탄하며 스마트폰을 꺼내더군요. 귀룽나무는 4월에서 5월 가장 강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우람한 메인 가지에서 사방으로 줄기를 늘어뜨려 큰 우산 같은 수형을 만드는데, 이 즈음 나무 전체가 하얀 꽃으로 뒤덮이기 때문입니다. 서울 안산이나 북한산·청계산 등 계곡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요즘 하얀 꽃으로 뒤덮인 귀룽나무. 귀룽나무 사진을 담고 있는데 "나무 이름이 뭐냐?"고 묻는 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귀룽나무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밑으로 처지..

나무이야기 2022.04.17

서울 남산에서 가장 부지런한 나무는? 벌써 잎 다 내민 귀룽나무

서울 남산둘레길은 자주 가는 곳이다. 날씨가 궂거나 시간이 부족해 서울을 벗어나기 어려울 경우, 가기 좋은 곳 중 하나가 서울 남산이다. ^^ 어제가 딱 그런 경우였다. 어제 오전에 비가 내려 오후에 서울 남산을 갔다. 남산둘레길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케이블카 타는 곳 근처. 다른 나무들은 이제 잎을 내밀려고 준비하고 있거나 막 잎을 내밀고 있는 정도였다. 버드나무, 조팝나무, 딱총나무 정도가 이제 잎을 내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미 푸른 잎을 다 내밀고 부지런히 광합성을 하는 나무가 있었다. ^^ 바로 귀룽나무다. ^^ 요즘 숲에서 거의 한여름처럼 푸른 잎을 달고 있는 나무가 있으면 귀룽나무일 가능성이 높다. 귀룽나무는 다양한 나무가 자라는 숲에서 가장 부지런한 나무다. 주로 계곡가, 물이 흘러 습기..

나무이야기 2022.03.27

계방산에서 귀룽·개벚지·산개벚지 나무를 만나다

지난 주말 계방산에 가서 놀란 것은 귀룽나무가 엄청 많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등산로 입구에서 정상 부근까지, 그리고 다시 하산로까지 계속 볼 수 있었습니다. 하산로 계곡에서는 귀룽나무와 비슷하게 생긴 개벚지나무, 산개벚지나무도 볼 수 있었습니다. 셋 다 벚나무 무리와 같은 속(Prunus)입니다. 먼저 귀룽나무는 5월에 강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나무 전체가 하얀 꽃으로 뒤덮이기 때문에 확 눈길을 끕니다. 서울 안산이나 북한산·청계산 등 계곡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한 전문가는 “귀룽나무가 등산로 입구에서 정상 부근까지 볼 수 있는 것은 물가, 계곡을 따라 자라는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꽃차례는 밑으로 처지면서 원뿔 모양입니다. 열매는 여름에 둥글고 검게 익는데 벚나무에 달리는 버..

나무이야기 2021.05.20

아까시·때죽나무·으아리, 서대문 안산 자락길에 핀 꽃들

종일 비가 내린 지난 16일 서울 서대문 안산 둘레길을 돌았습니다. 안산 자락길이라는 이름을 붙여놓았는데, 산 중턱을 따라 길을 내놓아 높낮이가 거의 없이 평탄한 데다 대부분 길에 데크를 설치해놓아 걷기 참 편한 곳입니다. 그래서 저도 자주 갑니다. ^^ 자주 가면서도 그동안 소개할 생각을 못하다, 지난 16일 예쁜 꽃들이 많은 것을 보고 소개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 아까시(아카시아)꽃, 찔레꽃, 때죽나무, 귀룽나무, 외대으아리, 불두화 등 참 다양한 예쁜 꽃들이, 특히 하얀 꽃들이 많이 피어 있었습니다. 찔레꽃, 귀룽나무, 때죽나무 등 서울 서대문 안산자락길에 핀 꽃들. 먼저 아까시나무(아카시아) 꽃입니다. 안산자락길에 수없이 갔지만 이렇게 아카시아나무(정식 이름은 아까시나무)가 많은 줄 몰랐습..

나무이야기 2021.05.17

노랑무늬붓꽃·피나물, 오대산 전나무숲길에 핀 꽃들

오늘은 지난 주말 다녀온 오대산 전나무숲길에 핀 꽃들입니다. 오대산 월정사 입구의 전나무 숲길은 국내에서 가장 걷고 싶은 길의 하나로 꼽히는 곳입니다. 1000그루가 넘는 전나무들이 1km에 이르는 길을 따라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전나무숲길 주변엔 노랑무늬붓꽃 등 다양한 꽃들이 피고 있었습니다. ^^ 먼저 월정사 입구 주차장에 내리자마자 귀룽나무가 곳곳에서 꽃을 활짝 핀 채 반겨줍니다. 서울 인근은 진작 꽃이 졌는데, 오대산은 고지대라 그런지 아직 귀룽나무 꽃이 한창입니다. 전나무숲길에 들어서자마자 노란 피나물이 반겨줍니다. 곳곳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피나물은 줄기를 자르면 붉은 유액이 나온다고 피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네장의 꽃이 펼쳐진 모습이 정말 귀엽습니다. ^^ 피나물을 소개하..

꽃이야기 2021.05.12

노랑제비꽃·처녀치마·귀룽나무, 북한산에서 만난 봄꽃들

지난 주말 봄꽃들을 보러 북한산에 갔습니다. 구기분소에서 출발해 구기계곡 삼거리, 승가사,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문수봉, 대남문을 거쳐 구기계곡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았습니다. 너무 많은 꽃들이 피어 있어서 좀 추려서 소개하겠습니다. ^^ 먼저 구기분소 입구에는 곳곳에 복사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전에도 소개한 적이 있지만 제철의 복사꽃은 너무 예쁘고 요염하기까지 합니다. ^^ 북한산 등산코스 곳곳에도 산복사꽃이 피어 있었습니다(굳이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과수원에서 피는 꽃이 복사나무의 복사꽃, 산과 계곡 등 야생에서 피는 복사꽃은 산복사나무의 산복사꽃입니다). 이어 산괴불주머니 무리들이 곳곳에서 인사를 합니다. 수도권 산 입구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입니다. 산괴불주머니라는 ..

꽃이야기 2021.04.12

초봄 가장 부지런한 귀룽나무, 신경숙도 좋아했죠 ^^

요즘 숲에서 보통 나무들은 이제 막 잎을 내밀고 있거나 내밀려고 준비하고 있다. 버드나무 정도가 꽃과 함께 작은 잎을 내밀었다고 할까? 그런데 이미 푸른 잎을 다 내고 부지런히 광합성을 하는 나무가 있다. 바로 귀룽나무다! 요즘 숲에서 거의 한여름처럼 푸른 잎을 달고 있는 나무가 있으면, 적어도 다른 나무보다 먼저 잎사귀를 내민 나무가 있으면 귀룽나무일 가능성이 높다. 귀룽나무는 다양한 나무가 자라는 숲에서 아마 가장 부지런한 나무일 것이다. 이 나무는 주로 계곡가, 물이 흘러 습기가 충분한 곳에 자란다. 키가 10∼15m까지 자라고 지름도 거의 한아름에 이를 수 있는 큰 나무다. 우람한 메인 가지에서 사방으로 줄기를 늘어뜨려 큰 우산 같은 수형을 만든다. 이렇게 시원한 나무그늘을 만드니 일단 멋있고 여..

나무이야기 20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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