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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당나무 8

백당나무-불두화, 산수국-수국, 털설구화‘라나스’-설구화의 공통점?

위 제목을 보고 평소 궁금했던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나무에 관심이 많은 분들일 겁니다. ^^ 이 세 종류는 ‘헛꽃 있는 유성화’와 무성화 관계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요즘은 백당나무와 불두화의 계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곳곳에 백당나무 또는 불두화가 꽃을 피우고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  백당나무는 전체 꽃덩이 가장자리에 곤충을 부르는 역할을 하는 무성화가 있고, 안쪽에 실제 꽃가루받이를 해서 열매를 맺는 유성화가 있습니다. 백당나무에서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무성화만 남겨놓은 것이 바로 불두화입니다.  불두화는 꽃모양이 부처님 머리 모양을 닮았다 하여 불두화(佛頭花)라는 이름을 가졌습니다. 불두화의 영어 이름은 눈싸움할 때 쓰는 눈뭉치처럼 생겼다고 해서 ‘snowball tree’..

꽃이야기 2024.05.01

인제 방태산에서 만난 가을 열매들

지난 주말 강원도 인제에 있는 방태산에 올랐습니다. 설악산과 오대산 사이에 있는 산인데, 정상인 주억봉 높이가 1444미터이니 제법 높은 산입니다. 이 산의 계곡 중 하나가 아침가리계곡입니다. ^^ 이미 가을이 깊어져 꽃은 많지 않았지만 붉은 열매들이 볼 만했습니다. 오늘은 가을 방태산에서 만난 붉은 열매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붉은 껍질에 주황색 씨앗이 있는 참회나무, 회나무, 나래회나무 등 회나무 3형제를 차례로 만났습니다. 등산로에 들어서자마자 주로 참회나무 열매들이, 이어 회나무 열매들이, 맨 마지작에 정상 부근까지 가자 나래회나무 열매들이 주로 보였습니다. ^^ 씨앗이 육질로 된 껍질(가종피·假種皮)에 싸여 있다는 점이 이들의 특징입니다. 열매에 날개가 없이 매끄러운 것이 참회나무, 작은 날개가 ..

꽃이야기 2023.10.13

지금 분주령·금대봉에 가장 많은 야생화 7가지

강원도 분주령·금대봉은 곰배령, 만항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야생화 성지 중 한 곳이죠. ^^ 지난 주말 가본 분주령·금대봉은 ‘야생화 천국’이라는 수식어답게 수많은 야생화들이 피어 있었습니다. 다 소개할 수는 없고, 이곳에서 가장 많이 본 야생화 7가지를 골랐습니다. -6월 상순 분주령·금대봉에 많은 야생화 노란장대, 광대수염, 쥐오줌풀, 눈개승마, 고광나무, 백당나무, 함박꽃나무 먼저 노란장대입니다. 요즘 분주령을 상징하는 야생화 하나를 꼽으라면 노란장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 꽃이 많았습니다. 노란장대는 십자화과답게 노란색 꽃잎이 4장이고 잎 가장자리 톱니가 불규칙합니다. 두문동재에서 출발해 금대봉~분주령~대덕산~검룡소 코스를 걸었는데, 곳곳에서 노란장대 군락을 볼 수 있었습니다. 꽃에서 노란색을 ..

꽃이야기 2022.06.10

춘천시민들이 부러운 이유, 도립화목원 ^^

강원도립화목원은 춘천에 가면 빠뜨리지 않고 들르는 곳입니다. 너무 넓지도 작지도 않은 딱 적당한 크기입니다. ^^ 얼마전 춘천역에서 내려 자전거로 의암댐~신매대교~소양댐막국수거리를 돈 다음 강원도립화목원에 들렀습니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사전 조사를 하지 않고 갔지만 역시 도립화목원은 볼거리가 적지 않았습니다. ^^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아직도 화려한 백당나무 열매였습니다. 백당나무는 전체 꽃덩이 가장자리에 곤충을 부르는 역할을 하는 무성화가 있고, 안쪽에 실제 꽃가루받이를 해서 열매를 맺는 유성화가 있는 특이한 구조를 가졌습니다. ^^ 화목원에 그 열매가 겨울을 다 지나고도 남아있는 것입니다. 다음은 복수초였습니다. 아직 초봄이라 수목원 외부엔 유일하게 핀 꽃 같았습니다. ^^ 복수초 중에서도 줄..

꽃이야기 2022.03.11

‘사랑의 열매’는 어떤 열매? 백당나무·산호수·비목나무가 후보

찬 바람이 불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연말연시 이웃돕기캠페인을 시작하는데, 이 캠페인의 상징은 단연 ‘사랑의 열매’입니다. 공동모금회는 사랑의 열매가 3개인 것은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에 대한 사랑’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 이 사랑의 열매는 어떤 열매를 형상화한 것일까요? 사랑의 열매는 1970년 초부터 수재의연금과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할 때 보건복지부 산하 이웃돕기추진운동본부에서 상징으로 사용해온 것입니다.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사랑의 열매는 우리나라 야산에 자생하는 산 열매를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특정 열매를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비슷하게 생긴 열매는 있습니다. 산림청은 지난 2003년 2월 백당나무를 ‘이달의 나무’로 선정하면서..

나무이야기 2021.11.11

사랑의 열매 닮은 산호수·자금우·백량금 열매

연말연시면 ‘사랑의 열매’를 단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세개의 빨간 열매를 형상화한 것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이웃돕기의 상징으로 쓰는 것이다. 이 상징물은 어떤 열매를 형상화한 것일까. 공동모금회는 특정한 열매를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은 아니고, 우리나라 야산에 자라는 산열매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2003년 산림청이 백당나무를 이달의 나무로 선정하면서 사랑의 열매와 닮은 점을 언급했다고 밝히고 있다. 백당나무 열매도 사랑의 열매와 닮았지만, 오늘 소개할 산호수, 자금우, 백량금 삼형제 열매도 사랑의 열매와 많이 닮았다. ^^ 이들 자금우과 삼형제는 제주도와 일부 서남해안 등 따뜻한 곳에서 자라는 상록 나무다. 하지만 열매가 예뻐서 화분에 심어 가꾸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먼저 ..

나무이야기 2020.11.25

가을 산, 빨간 열매② 낙상홍 덜꿩 가막살 백당 청미래 산사 참빗살나무

가을에 산과 공원, 화단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붉은 열매를 3회에 걸쳐 소개하겠습니다. 가을이 무르익기 전에 한번 감상하면서 익혀 두면 좋겠지요. ^^ 오늘은 주로 산에서 마주칠 수 있는 붉은 열매들입니다. 낙상홍, 덜꿩나무, 가막살나무, 백당나무, 청미래덩굴, 산사나무, 참빗살나무 등 7가지 열매입니다. ◇차례 가을 산, 빨간 열매① 남천 산수유 팥배 마가목 찔레꽃 화살 산딸 가을 산, 빨간 열매③ 작살 좀작살 노린재 댕댕이 생강 청가시 붉나무 ​먼저 가을의 붉은 열매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낙상홍입니다. ^^ 아래 두번째 사진 미국낙상홍은 낙상홍보다 열매가 훨씬 많이 달립니다. 다음으로 덜꿩나무와 가막살나무 열매 구분해 보세요 ^^ 기본적으로 덜꿩나무는 잎자루가 없다시피 짧습니다. 가막살나무는 잎..

꽃이야기 2020.09.28

짝짓기 못하는 수국·불두화가 크게 번성하는 비결

수국과 산수국의 계절이 왔습니다. 백당나무와 불두화는 약간 철이 지났지만 아직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수국은 전 세계 화단을 장식하는 대표적인 꽃 중 하나입니다. 꽃색은 토양의 산성농도 등에 따라 여러 가지로 변합니다. 중성이면 하얀색, 산성이면 청보라색, 알칼리성이면 연분홍색으로 변하는 식입니다. 그래서 토양에 참가제를 넣어 꽃 색깔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물을 좋아하고 피는 시기도 6~7월 장마철입니다. 숲속 혹은 물가에서 피어나는 산수국은 가장자리에 무성화, 안쪽에 유성화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야생의 산수국에서 유성화는 없애고 무성화만을 남겨 크고 화려하게 개량한 것이 바로 수국입니다. 수국과 같이 토양의 산성농도 등에 따라 여러 가지로 꽃색이 변..

꽃이야기 202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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