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춘천시민들이 부러운 이유, 도립화목원 ^^

우면산 2022. 3. 1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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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립화목원은 춘천에 가면 빠뜨리지 않고 들르는 곳입니다. 너무 넓지도 작지도 않은 딱 적당한 크기입니다. ^^ 얼마전 춘천역에서 내려 자전거로 의암댐~신매대교~소양댐막국수거리를 돈 다음 강원도립화목원에 들렀습니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사전 조사를 하지 않고 갔지만 역시 도립화목원은 볼거리가 적지 않았습니다. ^^

 

강원도립화목원 안내도.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아직도 화려한 백당나무 열매였습니다. 백당나무는 전체 꽃덩이 가장자리에 곤충을 부르는 역할을 하는 무성화가 있고, 안쪽에 실제 꽃가루받이를 해서 열매를 맺는 유성화가 있는 특이한 구조를 가졌습니다. ^^ 화목원에 그 열매가 겨울을 다 지나고도 남아있는 것입니다.

 

백당나무 열매.

 

다음은 복수초였습니다. 아직 초봄이라 수목원 외부엔 유일하게 핀 꽃 같았습니다. ^^ 복수초 중에서도 줄기가 갈라지는 가지복수초라고 푯말을 붙여놓았는데, 그냥 복수초라고 알고 있어도 무방할 것입니다. 아직 작아서 가지가 줄기가 갈라졌는지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화목원에 피기 시작한 복수초.

 

화목원에 가서 빠뜨리지 않고 보아야하는 것이, 아니 저절로 보이는 것이 거대한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입니다. 1900년쯤 우리나라에 처음 들여온 버즘나무 중 살아남은 나무라고 합니다. 특이하게도 열매가 두개 달려 있어서 진짜 버짐나무 아닌가 관심이 가는 나무입니다. ^^ 그러나 전문가들 얘기는 잎 모양 등 여러 특성으로 보아 이 플라타너스도 양버즘나무이고, 국내에 자라는 버즘나무는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화목원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

 

향나무는 5년 이상쯤 묵은 가지에는 비늘잎이 달리지만, 어린 나뭇가지에는 뾰족한 바늘잎이 달립니다. 그래서 향나무에는 바늘잎과 비늘잎이 둘 다 있습니다. 화목원에서 이 특징을 잘 나타내는 향나무 잎 부분이 보여 담아 보았습니다. ^^

 

향나무 잎. 묵은 가지에는 비늘잎이 달리지만, 어린 가지에는 뾰족한 바늘잎이 달린다. 

 

온실(사계식물원)에는 극락조화, 부겐빌레아, 제라늄 등 화려한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극락조화는 높이 1~2미터 정도로 실내식물로도 많이 키우는 식물입니다. 꽃은 주황색으로 피는데, 포는 녹색, 가장자리는 홍색, 밑부분은 홍자색, 꽃받침조각(3개)은 등황색, 꽃잎은 짙은 하늘색 등 화려하기 그지없는 꽃입니다. ^^

 

극락조화.

 

부겐빌레아(Bougainvillea)는 열대·아열대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입니다. 대롱 모양의 꽃이 자주색 포에 싸여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큰 수목원의 온실에 가면 볼 수 있지요. 꽃 이름은 이 꽃을 발견한 프랑스의 항해가 드 부겐빌레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

 

부겐빌레아.

 

특이하게도 청색인 맥문아재비 열매도 있습니다. 맥문아재비는 이름처럼 맥문동 비슷한데, 잎과 꽃 모두 맥문동보다 큽니다. 꽃대 높이가 30~50cm 정도. 전남·경남 등 남부지역에 분포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꽃은 흰색 바탕에 연한 자줏빛이 돌고 밑으로 처지면서 피고 열매가 청색입니다.

 

맥문아재비 열매.

 

아직 싹도 올라오지 않았지만 화목원 곳곳에서 모데미풀, 산솜다리, 노랑만병초, 금강봄맞이, 금강초롱꽃, 개느삼 등 희귀·특산식물 푯말이 보였습니다. 때를 맞추어 오면 굳이 험한 산을 헤매지 않아도 편하게 귀한 야생화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

 

 

◇더 읽을거리

 

-방울 열매가 3개, 진짜 버즘나무 감상하세요 ^^ 

 

-짝짓기 못하는 수국·불두화가 크게 번성하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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