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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식물 8

군자란의 계절 ^^

군자란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지난 설날 즈음 고향에 다녀올 때 담은 것입니다. ^^ 바야흐로 군자란의 계절이 온 것입니다. 잎 사이에서 꽃대가 나와 주황색이나 붉은색으로 피는 꽃이 아름답습니다. 꽃잎은 6장인데, 자세히 보면 꽃 중심부는 황록색이고 가장자리는 붉은색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군자란의 개화 시기는 1~3월입니다. 꽃이 귀한 시즌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식물입니다. ^^ 그래서 아파트 베란다 또는 복도에 군자란 하나는 기르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군자란이라는 멋진 멋진 이름은 꽃이 우아하고 준수해 군자(君子)의 풍채가 있고 꽃은 난과 비슷하다고 지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꽃을 보면 짐작할 수 있듯이, 이름과는 다르게 '난(蘭)’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 군자란..

꽃이야기 2024.02.16

실내식물 호야, 꽃 피우려면 반드시 필요한 이것!

사무실 창가에 있는 호야에 꽃이 핀 것을 보았다. 연한 분홍색으로, 많은 꽃들이 별 모양으로 둥글게 핀 것이 정말 예쁘다. ^^ 호야(Hoya carnosa)는 협죽도과 덩굴성 실내식물로, 동남아·호주 등 열대·아열대 지방에 분포하는 식물이다. 공중뿌리가 나무나 바위에 붙어 자라 건조에 강한 식물이다. 사무실에서는 서양란 등 화분에 장식으로 같이 심은 호야가 남은 것을 흔히 볼 수 있고, 가정에서는 베란다 등 밝은 곳에서 호야를 따로 키우는 것을 볼 수 있다. 키우기 쉬워 스킨답서스와 함께 식물 초보자에게도 권장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실내 식물이다. ^^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꽃대가 자라 반구 모양으로 둥글게 피는데 꽃 하나하나는 별 모양으로 생겼다. 백색, 연한 분홍색, 분홍색 등이 있으며 중심부는 연한 ..

꽃이야기 2023.07.29

종로에서 거대한 떡갈잎고무나무를 만나다

얼마 전 서울 종로에 있는 한 의료재단에서 건강검진을 받다가 거대한 고무나무를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잎이 떡갈나무 잎처럼 생긴 떡갈잎고무나무였습니다. ^^ 이 건물은 5층을 높은 천장에 직접 채광을 받도록 설계했더군요. 여기에 다양한 실내식물과 미술작품을 배치했는데, 이 재단 블로그는 ‘넓고 쾌적한 공간에 이국적인 플랜 인테리어로 마치 리조트나 호텔을 방문한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곳’이라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 이 때문인지 안성기·박서준 등이 주연한 영화 ‘사자’를 여기서 촬영했다는 글도 볼 수 있었습니다. 고무나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실내에서 많이 키우는 식물 중 하나입니다. 그중 떡갈잎고무나무(Ficus lyrata)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잎이 딱 떡갈나무 잎처럼 생겼습니다. 잎..

나무이야기 2022.01.08

녹보수·해피트리 구분, 쉽고 확실한 정리

사무실이나 식당, 아파트 거실 등에서 볼 수 있는 잎이 푸른 나무 중에서 상당수는 녹보수 아니면 해피트리(행복나무)입니다. 이 둘은 비슷하게 생겨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녹보수와 해피트리 구분하는 법, 차이점에 대한 글입니다. ^^ 먼저 녹보수와 해피트리(행복나무)는 비슷하게 생겼지만 전혀 다른 나무입니다. 녹보수(Radermachera sinica)는 능소화과, 해피트리(Heteropanax fragrans)는 두릅나무과여서 과(科) 자체가 다릅니다. 과가 다르다면 꽃과 열매 등 생식 방법이 전혀 다른 나무라는 뜻입니다. 해피트리는 행복나무라고도 하고, 녹보수는 ‘녹색의 보석 나무’라는 뜻입니다. ^^ 근래 도입한 나무인데, 식물학자들이 관심을 갖기 전에 유통업자들이 이름을 잘 지어서인지 승..

나무이야기 2021.12.23

영화 ‘레옹’을 명화로 만든 식물, 아글라오네마

뤽 베송 감독의 영화 '레옹'엔 실내 식물 하나가 자주 나옵니다. 레옹은 이 식물을 화분에 담아 정성껏 가꾸고 거처를 옮길 때마다 갖고 다닙니다. 레옹의 분신처럼 보입니다. ^^ 이 식물은 아글라오네마입니다. 레옹은 아글라오네마를 "제일 친한 친구"라고도 말합니다. 레옹이 죽자 소녀 마틸다는 아글라오네마를 교정에 심어 뿌리를 내리게 합니다. 아글라오네마가 없었다면 이 영화는 그저 그런 누아르 영화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레옹이 사랑한 식물, 아글라오네마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열대 아시아가 원산지인 천남성과 식물입니다. 열대우림의 키 큰 나무 아래에 자생하는 식물이어서 습한 반그늘을 좋아합니다. 그늘에 잘 적응해 실내에서도 잘 자랍니다. ^^ 아글라오네마(..

꽃이야기 2021.09.16

댑싸리와 율마,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식물 ^^

댑싸리와 율마는 첫인상이 비슷해 헷갈리는 식물입니다. 이 글을 쓰려고 제 외장하드에서 율마와 댑싸리 사진을 검색해보니 율마와 댑싸리 이름을 거꾸로 달아놓은 것이 있더군요. ^^ 나만 그런가 하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율마와 댑싸리 헷갈린다’는 글을 적지 않았습니다. 율마와 댑싸리는 진짜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1미터 정도 크기에 형태가 긴 타원형인 것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형태 말고는 관련성이 없습니다. 댑싸리는 명아주과 한해살이풀이고 율마는 측백나무과 나무입니다. 과가 다르다는 것은 꽃과 열매를 맺는 방식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먼저 댑싸리는 명아주과에 속하고 1m정도로 자라는 한해살이풀입니다. 피침형 잎이 촘촘히 달려 전체가 빽빽이 무성하고, 많은 가지가 갈라져 위쪽으로 퍼지는 것을..

꽃이야기 2020.12.31

맑고 상큼한 행운목 꽃 향기 맡아보았나요? ^^

얼마 전 회사 사무실에서 자라는 행운목에 꽃이 핀 적이 있습니다. 긴 꽃대가 올라오면서 노란색이 섞인 하얀색 꽃망울이 맺히더니 꽃잎이 하나둘 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행운목 꽃은 진한 향기를 내뿜어서 문을 닫고 있으면 정신이 어지러울 정도입니다. 행운목 꽃에서 나는 향기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라일락 향기와 비슷한, 맑고 상큼한 향기라고 하는 것이 그나마 가까울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실내 식물 중 하나인 행운목은 용설란과 드라세나속 식물(학명 Dracaena fragrans)입니다. 열대 원산의 나무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선 여간해선 꽃이 피지 않습니다. 그래서 조건이 잘 맞아 행운목에 꽃이 피면 그곳에 행운이 찾아온다는 속설이 생겼습니다. 통나무 형태로 수입해 톱으로 잘라 식재하면..

꽃이야기 2020.10.31

대표적인 실내식물, 고무나무 삼형제

오늘은 대표적인 실내식물의 하나인 고무나무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고무나무 중에서도 주변에 흔한 인도고무나무, 벵갈고무나무, 떡갈잎고무나무 등 고무나무 삼형제입니다. ^^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1Q84』에서 여성 킬러 아오마메는 임무 수행을 앞두고 지원 요원에게 집에 둔 고무나무를 돌봐 달라는 부탁을 남깁니다. 지원 요원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고 “홀가분한 게 최고야. 가족으로는 고무나무 정도가 가장 이상적이지”라고 말하죠. 아오마메는 이후에도 여러 번 “집에 두고 온 고무나무”가 마음에 걸립니다. “그 고무나무가 그녀에게는 생명 있는 것과 생활을 함께 한 첫 경험”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고무나무 중 가장 흔한 것은 인도가 원산지인 인도고무나무(Ficus elastica)입니다. 수형이 깔끔해 사무실..

나무이야기 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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