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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액 7

청계산에 피나물 팻말 있었지만…

어제(29일) 주말을 맞아 서울 청계산에 가서 뜻밖에도 매미꽃을 보았습니다. ^^ 어제 비가 좀 내렸지만 사전 약속이 있어서 오전에 친구들과 청계산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원터골에서 오르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꽃잎이 넉장인 노란 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반가운 마음과 함께 요즘 수도권 일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피나물이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매미꽃이었습니다. 피나물과 매미꽃은 꽃이나 잎 형태로는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둘의 차이는 꽃자루가 어디에서 나오느냐입니다. 줄기에서 돋으면 피나물이고 땅에서 따로 돋으면 매미꽃입니다. 청계산 꽃은 꽃대가 땅에서 올라온 매미꽃이었습니다. ^^ 피나물은 주로 경기도 이북 중부지역에서, 매미꽃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자..

꽃이야기 2023.04.30

노랑꽃 피는 풀, 씀바귀·고들빼기·뽀리뱅이 구분

요즘 아파트 공터, 길가에서 노란색으로 하늘거리는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꽃은 무엇일까요? 씀바귀, 고들빼기, 뽀리뱅이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이중 씀바귀는 4~6월 꽃 피는 여러해살이풀로, 잎과 줄기에서 흰즙(유액)이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씀바귀와 고들빼기는 자라는 시기와 장소는 물론 생김새도 비슷합니다. 이 둘은 어떻게 다를까요? 고들빼기는 잎이 둥글게 줄기를 감싸고 있는 점이 씀바귀와 다릅니다. 이런 특징이 뚜렷해 구분이 쉽습니다. ^^ 또 고들빼기 꽃은 꽃술과 꽃잎 모두 노란색이지만, 씀바귀는 꽃잎은 노란색, 꽃술은 검은색인 점도 다릅니다. 그런데 씀바귀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그냥 씀바귀, 그러니까 오리지널 씀바귀는 의외로 흔하지 않습니다. 그냥 씀바귀는 혀꽃이 5~7개에 ..

꽃이야기 2023.04.28

노란 애기똥풀, 붉은 피나물, 하얀 씀바귀 유액

애기똥풀은 왜 이처럼 귀여운 이름을 가졌을까요? 아래 사진처럼 애기똥풀 줄기나 잎에 상처를 내면 노란 유액이 나옵니다. 이 노란 유액 때문에 애기똥풀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 ‘똥풀’로 끝나지만 앞에 ‘애기’가 붙으면서 이름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은 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 애기똥풀은 양귀비과 두해살이풀입니다. 가을에 싹이 나면 잎을 바짝 땅에 붙인 채 겨울을 난 다음 봄이 오면 기지개를 켜는 생활사를 가졌습니다. 장소를 특별히 가리지 않고 잘 자랍니다. 마을 근처의 양지바른 곳 또는 숲 가장자리 등 사람 발길이 많이 닿는 곳에서는 흔히 애기똥풀을 볼 수 있습니다. 꽃이 5~8월 피는 봄꽃이라고 하지만 계절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겨울이 아..

꽃이야기 2021.05.22

하늘거리는 저 노란꽃, 씀바귀는 검은 꽃술, 고들빼기는 노란 꽃술

요즘 들이나 산은 물론, 아파트 공터, 길거리 등에서 노란색 꽃이 하늘거리기 시작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십중팔구 씀바귀일 것이다. 오늘은 씀바귀를 소개하면서 흔히 볼 수 있는 비슷한 종류 그리고 씀바귀와 비슷한 고들빼기에 대해 알아보겠다. ^^ 씀바귀는 4~6월에 꽃 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쓴맛이 있으나 이른 봄에 뿌리와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다. 씀바귀는 첫맛은 쓴 맛이지만 오래 씹으면 단맛이 난다. 줄기와 잎을 뜯으면 흰즙(유액)이 나오는 것이 씀바귀의 특징이다. 애기똥풀은 노란색, 피나물은 빨간색 유액이 나오는 것과 대조적이다. ^^ 씀바귀는 내가 처음 야생화에 관심을 갖게 한 꽃이라 내겐 특별한 꽃이다. 2003년 봄인 것 같다. 예닐곱살 먹은 큰딸은 아파트 공터..

꽃이야기 2021.04.22

아주 흔한 잡초, 뽀리뱅이를 아시나요? ^^ [꽃맹탈출]

뽀리뱅이를 한번 소개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농촌은 물론 도시에도 이 식물을 정말 흔하게 볼 수 있어서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꽃이 필 때가 소개 적기겠지만 막 성장하기 시작하는 지금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뽀리뱅이를 볼 때마다 잡초계의 조용한 실력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 뽀리뱅이는 겨울부터 초봄까지는 로제트형으로 자라는 두해살이풀입니다. 길가, 공터, 잔디밭, 정원 등 조그만 공간만 있으면 거의 어디서든 흔하게 볼 수 있는 잡초입니다. 잎이 무잎처럼 갈라져 있습니다. 그런데 전체에 부드러운 백색 연한 털이 나 있고, 요즘도 잎에 약간 붉은색이 남아 있어서 금방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한겨울엔 붉은색이 더 진합니다. 서양민들레와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서양민들레는 ..

꽃이야기 2021.03.31

애기똥풀, 꽃도 이름도 더없이 정답죠 ^^ [꽃맹탈출]

애기똥풀, 전부터 꽃도 이름도 정다운 이 꽃에 대해 한번 쓰고 싶었다. ^^ 애기똥풀은 아마 꽃 공부를 할 때 가장 먼저 익히는 꽃일 것이다. 여기에 글을 쓰면서 기본적인 꽃이면 제목이나 태그에 ‘꽃맹 탈출’을 달았는데, ‘꽃맹 탈출’ 꽃 중에서도 기본 중의 기본인 식물이라 할 수 있다. 아이들이 꽃을 배울 때도 가장 먼저 익히는 꽃이 아닐까 싶다. 애기똥풀이라는 귀여운 이름 때문에 내가 알기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기도 하다. 이름을 애기똥풀이라고 알려주면 잊어버리는 아이를 본 적이 없다. ^^ 애기똥풀은 양귀비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이다. 종자에서 싹이 나서 자라고 꽃을 피운 다음 말라 죽기까지 2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가을에 싹이 나면 잎을 바짝 땅에 붙인채 겨울을 난 다음 봄이 오면 기지개를..

꽃이야기 2020.11.12

박주가리의 상큼한 꽃향기, 아름다운 비상

아래 사진은 요즘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박주가리입니다. 도심 공터나 담장가, 숲 언저리, 시골 담장 등에서 철망 같은 것을 감고 올라가는 덩굴성 식물, 박주가리를 볼 수 있습니다. 박주가리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먼저 꽃향기가 강합니다. 박주가리 꽃 자체도 개성이 있습니다. 분홍색과 연한 보라색 중간쯤인 꽃 색도 그렇고, 종 모양의 작은 꽃송이들이 5갈래로 갈라져 뒤로 젖혀지는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꽃잎 안에 털이 가득한 것이 특이합니다. ^^ 여기에다 이 꽃이 매우 강한 향기를 가졌다는 것을 더해야 합니다. 그것도 놀랄 정도로 상큼한 향입니다. 박주가리처럼 공터 등에서 흔하게 피는 꽃에서 어떻게 그런 고급스러운 향기가 나오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 박주가리 꽃이 진 자리에 달리는 열..

꽃이야기 20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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