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세 나무는 차례로 나도밤나무, 너도밤나무, 밤나무입니다. 홍릉수목원에 가면 세 나무를 나란히 심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이 세 나무는 왜 밤나무라는 이름을 공유할까요? 잎이 비슷하게 생겨서입니다. 나도밤나무와 너도밤나무는 잎이 밤나무 잎처럼 긴 타원형이고 측맥이 발달한 것이 밤나무와 닮았습니다. 이 세 나무가 닮은 것에 대한, 율곡 이이에 얽힌 설화가 전하고 있습니다. ‘율곡 이이가 어렸을 때, 어떤 도사가 지나가다 율곡의 관상을 보더니 호랑이에게 물려죽을 상이라고 했다. 살려면 밤나무 1000그루를 심어야 한다고 했다. 율곡 집안은 그렇게 했다. 뒷날 도사가 다시 찾아와 밤나무를 셌다. 그런데 두그루가 모자라는 998그루였다. 도사가 호랑이로 변해 율곡을 물어가려고 했다. 그때 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