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낮달맞이꽃, 분홍낮달맞이꽃 천지

우면산 2021. 6. 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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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낮달맞이꽃, 분홍낮달맞이꽃 천지입니다. ^^ 어디를 가나 노란색 낮달맞이꽃, 분홍색 분홍낮달맞이꽃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두 꽃이 지천인데, 꽃 전문 블로그인 '우면산의 야생화저널'이 소개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겠죠? ^^ 

 

먼저 달맞이꽃은 바늘꽃과의 두해살이풀로, 박꽃과 같이 저녁에 꽃이 피는 식물입니다. 아직 꽃이 피지 않았고, 7월쯤부터 노란색으로 위쪽 잎겨드랑이에 1개씩 꽃이 달리는데, 저녁에 피었다가 아침에 시듭니다. 꽃잎은 4장인데 끝이 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달맞이꽃.

 

달맞이꽃은 왜 저녁에 꽃이 필까요? 달맞이꽃은 주로 밤에 활동하는 박각시나 나방 등 야행성 곤충에 꽃가루받이를 의존합니다. 식물의 꽃은 꽃가루받이를 도와주는 곤충에 맞게 진화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밤에 피는 달맞이꽃을 정반대로 낮에 피게 개량한 것이 낮달맞이꽃입니다. 요즘 주택가 화단 등에 많이 심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냥 달맞이꽃보다 꽃이 좀 더 큽니다.  낮달맞이꽃은 달맞이꽃과 반대로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닫히기를 반복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낮달맞이꽃.

 

그런데 생긴 것도 낮달맞이꽃 비슷하고, 낮에 피면서 꽃 색깔은 분홍색인 분홍낮달맞이꽃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분홍낮달맞이꽃도 낮달맞이꽃처럼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기를 반복합니다. ^^

 

분홍낮달맞이꽃.

 

달맞이꽃 같은 두해살이풀은 가을에 싹이 나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꽃을 피우는 생활사를 가졌습니다. 겨울에 공터 등에 가보면 땅바닥에 잎을 방석 모양으로 둥글게 펴고 바싹 엎드려 있는 식물(로제트형 식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냉이·민들레·애기똥풀·뽀리뱅이 등이 대표적인데, 그 중 잎 가장자리가 붉게 물들어 푸르지도 붉지도 않은 색으로 자라는 것이 달맞이꽃입니다. 이런 형태로 겨울을 견디다 봄이 오자마자 재빨리 새순이 나와 쑥쑥 자라는 것입니다.

 

달맞이꽃은 어릴 적부터 보아온 아주 친근한 식물이지만 고향이 남미 칠레인 귀화식물입니다. 하지만 일찍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자리 잡아 전국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파헤쳐 공터를 만들어 놓았거나 길을 만든 가장자리 또는 경사지에서 흔히 볼 수 있죠. 길쭉한 주머니같은 열매 속에 까만 씨앗이 들어 있는데, 한때 이 씨앗으로 짠 기름이 성인병에 좋다고 유행을 탄 적이 있습니다.

 

 

◇낮달맞이꽃·분홍낮달맞이꽃 관련해 더 읽을거리

 

-정말 '툭' 달맞이꽃 피는 소리가 날까?  

 

-냉이·민들레 등 로제트형 두해살이풀 요즘 신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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