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오동나무·벽오동·개오동 열매, 이렇게 생겼답니다 ^^

우면산 2021. 11. 2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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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인천수목원에 가보니 대부분 나무는 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피나 열매를 보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였습니다. ^^ 오늘은 그중에서 오동나무, 벽오동, 개오동 등 이름에 오동이 들어간 나무들 열매를 모았습니다.

 

오동나무는 현삼과에 속하는 나무로, 우리나라에는 오동나무와 참오동나무 두 종류가 있습니다. 두 나무를 구별하는 방법은 꽃송이 안쪽에 자주색 점선들이 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점선들이 많이 나 있으면 참오동나무, 없으면 오동나무입니다. 참 쉽죠? ^^ 꽃이 지고 난 자리에 아래 사진과 같이 달걀 모양의 껍질을 가진 열매가 생깁니다.

 

오동나무 열매.

 

‘오동’이란 이름이 들어가 있지만 전혀 다른 나무들이 몇 개 있습니다. 벽오동(碧梧桐), 개오동 등은 오동나무와 과(·Family)가 다른 나무들이지만 잎이 비슷해 오동이란 이름이 들어가 있답니다. 벽오동은 오동나무와 잎이 매우 비슷하고 줄기 색깔이 푸르기 때문에 벽오동이란 이름을 얻었습니다.

 

벽오동은 봉황이 이 나무 아니면 앉지 않는다는 바로 그 나무입니다. ^^ 초여름에 원뿔 모양의 꽃차례에 노란빛의 작은 꽃들이 수없이 달립니다. 가을로 접어들면 익어 가는 열매 모양이 정말 신기합니다. 작고 오목한 껍질의 가장자리에 쪼글쪼글한 콩알 크기의 열매가 3~4개씩 붙어 있습니다. 주로 중부 이남 지역에 심고 있는데 서울 마로니에공원에 제법 큰 벽오동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벽오동 열매. 인천수목원.

 

벽오동 열매.

 

개오동은 오동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목재로 쓰임새가 떨어져 붙인 이름입니다. 개오동도 오동나무와는 다른, 능소화과에 속하는 나무입니다. 본래 고향은 중국이지만, 고궁에 노거수도 있으니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심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교적 곧은 줄기, 큼직한 잎새는 오동나무와 비슷하며 종 모양의 꽃송이들이 원추형으로 달리는 것도 비슷하다. 그러나 오동나무 꽃이 연한 보라색인 것과 달리 연한 노란색 꽃이 피는데다, 결정적으로 열매 모양이 확실하게 다릅니다. 오동나무의 열매는 달걀 모양인데, 개오동 열매는 마디가 없는 가늘고 긴 막대 모양이다.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 입구에 상당히 큰 개오동이 있습니다.

 

개오동 열매. 인천수목원.

 

개오동과 비슷하지만 꽃이 아름답다 하여 꽃이라는 접두어가 붙은 꽃개오동도 있습니다. 미국 원산으로, 1910년 전후로 미국 선교사가 들여와 전국에 심은 나무라고 한다. 꽃개오동은 꽃이 거의 흰색이고 열매가 가늘고 긴 점이 특징입니다. 인천수목원에 가면 굉장히 큰 꽃개오동을 여러 그루 볼 수 있습니다. 도감을 찾아보아도 꽃개오동 열매와 씨가 좀 더 크다고만 나와 있고 더 자세한 구분 포인트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꽃개오동 열매. 인천수목원.

 

 

◇더 읽을거리

 

-아름다워라, 연보라빛 오동나무꽃 

 

-화투 ‘똥’은 오동나무인 거 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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