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12월 장봉도에서 본 꽃과 열매2, 작살나무·청미래덩굴·덜꿩나무

우면산 2021. 12. 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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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항 가는 길>

 

장봉도는 인천공항 옆 삼목항에서 배를 타고 40분 걸리는 섬입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이어 장봉도에서 본 꽃과 열매 이야기2입니다. 아래 링크가 있는 1편은 <작은멀곳 가는 길>이었습니다. ^^

 

◇12월 장봉도

 

-장구밤나무·천남성·배풍등, 12월 장봉도에서 본 꽃과 열매1 

 

-작살나무·청미래덩굴·덜꿩나무, 12월 장봉도에서 본 꽃과 열매2  

 

작은멀곳에 들른 다음 장봉항 방향으로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멈추어야 했습니다. 산비탈에 작살나무가 환상적인 보라색을 뽐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보통 작살나무는 꽃(열매)자루가 잎겨드랑이에 붙어 나고, 좀작살나무는 잎겨드랑이에서 좀(5mm 정도) 떨어져 나오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냥 산에서 보면 작살나무, 공원에서 보는 것은 좀작살나무로 보는 것도 거의 맞을 것 같습니다. ^^

 

장봉도 작살나무 열매.

 

장봉도에서 가장 흔하면서도 아름다운 열매는 청미래덩굴과 덜꿩나무 열매인 것 같습니다. 섬 곳곳에서 두 나무 열매를 볼 수 있었습니다. 청미래덩굴은 꽃보다 지름 1㎝ 정도 크기로 동그랗고 반들반들하게 익어 가는 빨간 열매가 인상적입니다. 장봉도 청미래덩굴 열매는 다른 곳 열매보다 더 크고 색도 선명한 것 같습니다. ^^

 

장봉도 청미래덩굴 열매.

 

덜꿩나무 열매도 섬 전체 산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덜꿩나무는 가막살나무와 비슷하게 생겨 헷갈리는데 덜꿩나무는 잎자루가 없다시피 짧고 다소 길쭉하고 끝이 뾰족합니다. 가막살나무는 잎자루가 긴 편이고 잎이 둥근 편입니다. 장봉도에서는 그냥 자신 있게 덜꿩나무라고 해도 좋습니다. 제가 장봉도에 여러 번 갔는데 갈 때마다 덜꿩나무임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

 

장봉도 덜꿩나무 열매.

 

사철나무 열매도 장봉도 버전은 아래 사진처럼 크고 선명합니다. ^^ 사철나무 열매는 빨라야 늦가을인 10월에, 제대로 모습은 11월에야 볼 수 있습니다. 사철나무 꽃은 6∼7월에 연한 노란빛을 띤 녹색으로 피는데, 우주선 안테나처럼 삐죽삐죽 튀어나온 수술대가 재미있게 생겼습니다. ^^

 

장봉도 사철나무 열매.

 

아래 사진은 굴피나무 열매입니다. 굴피나무도 장봉도 전체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굴피나무는 장봉도 외에도 서해안 섬 지역에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열매가 긴 타원형이고 검은빛을 띤 갈색인데, 작은 솔방울같이 생겼습니다.

  

장봉도 굴피나무 열매.

 

댕댕이덩굴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 검은 열매를 달고 있습니다. 작은 포도송이처럼 생겼지요? ^^ 늦가을 우리나라 산에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장봉도 댕댕이덩굴 열매. 댕댕이덩굴이 다른 나무를 감고 있다.

 

장봉도 말문고개에 가면 무장애숲길 입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무장애길을 꼭 한번 걸어보기 바랍니다. ^^ 시원한 바다를 보면서 숲길을 걷는 느낌이 어떤지 한번 경험해보기 바랍니다. 20~30분이면 돌아올 수 있는 거리입니다. 좀 아쉬운 점은 이 숲길 양쪽에 큰금계국을 심어놓은 것입니다. 꽃은 졌지만 남은 잎을 보니 큰금계국이 분명합니다. 이왕이면 장봉도 특색을 낼 수 있는 꽃을 심어놓았으면 좋았을텐데, 왜 굳이 육지에도 흔한 큰금계국을 심어놓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장봉도 무장애숲길. 오른쪽에 바다가 보인다.

 

장봉도에서 또 하나 아쉬운 것이 길가에 피라칸타를 생울타리로 심어놓은 것입니다. 피라칸타 열매가 요즘 예쁘긴 하지만 굳이 장봉도에 외래종 나무를 심을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른 좋은 생울타리 나무들이 얼마든지 있거든요. 지금까지 두번에 걸쳐 12월 장봉도에서 만난 꽃과 열매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

 

장봉도 길가에 심어놓은 피라칸타.

 

◇더 읽을거리

 

-보라색 보석 덩어리, 작살나무·좀작살나무 열매 

 

-친숙한 붉은 열매 청미래덩굴, 망개나무 맹감이라고도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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