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매화, 백매·청매·홍매부터 구분해볼까요?

우면산 2022. 2. 9.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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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등 남쪽에서 매화가 피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어제 한 조간신문에는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핀 홍매화 사진이 실렸습니다. 아래 사진입니다. 벌써 거의 활짝 핀 수준입니다. ^^

 

7일자 한 조간신문에 나온 부산 유엔기념공원 홍매화 사진.

 

검색해보니 이미 지난달 20일 유엔기념공원에 홍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부산 유엔기념공원 홍매화는 양산 통도사 홍매화와 함께 가장 먼저 개화 소식을 전하는 매화 중 하나입니다. ^^

 

매화. 백매.

 

매화를 구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선 꽃잎이나 꽃받침 색깔로 구분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백매, 청매, 홍매가 그것입니다. 매화 중 꽃잎이 하얀 것은 꽃받침 색에 따라 백매, 청매로 나눕니다. 꽃받침 색이 붉은색이면 백매, 녹색이면 청매입니다. 그리고 꽃잎 자체가 붉은 것은 홍매라고 부릅니다. 구분 기준이 한쪽은 꽃받침 색이고 다른 쪽은 꽃잎 색이니 통일성이 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매화. 청매.

 

홍매 중에서 연분홍색을 띠면 분홍매, 유달리 진하게 붉으면 흑매(黑梅)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에 꽃잎 수가 5장이면 홑매, 여러 겹이면 겹매 또는 만첩매라고 부릅니다. 꽃잎이 붉고 겹꽃이면 겹홍매 또는 만첩홍매라고 부를 수 있겠지요. ^^

 

매화. 홍매.

 

그밖에 통도사 자장매, 거제춘당매’, 금둔사납월매’, 오죽헌 율곡매, 백양사 고불매 등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아주 특징적인 매실나무 한 그루를 부를 때 쓰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매화 줄기가 구불구불하면 용이 움직이는 것 같다고 '운용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광양매화마을 홍매화.

 

참고로 매화가 피는 나무의 국가표준식물목록 추천명은매실나무입니다. 사람들이 매화나무라고도 부르는데, 매실나무는 열매에, 매화나무는 꽃에 초점을 맞춘 이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남녘에서 매화 소식이 올라오고 있지만 서울 등 중부지방에서는 아직 매화가 피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도 매화 꽃봉오리가 보이기 시작하니 곧, 늦어도 이달 말에는 매화가 피기 시작할 것입니다. 개화 소식이 들리면 또 전하겠습니다. 오늘은 매화의 기초, 꽃잎과 꽃받침 색에 따라 어떻게 구분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

 

 

◇더 읽을거리

 

-청계천 매화 향기 따라 걷는 하동매실거리 ^^ 

 

-창덕궁 낙선재는 지금 막 핀 매화 향기 가득 ^^ 

 

-광양 매화마을은 지금 10만 그루 매화향기 가득 ^^ 

 

-우리나라 4대 매화, 율곡매·들매화·고불매·선암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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