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남성적인 뚝갈, 여성적인 마타리 ^^

우면산 2022. 7. 2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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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소백산 산행길에 황금색 마타리가 핀 것을 보았습니다. 마타리가 보이면 거의 대부분 주변에 흰색 꽃이 피는 뚝갈도 있습니다. 그동안 마타리 중심으로 많이 소개했으니 오늘은 뚝갈 중심으로 소개하려고 합니다. ^^

 

뚝갈.

 

우선 마타리는 꽃도 꽃대도 황금색이고 키가 1미터 이상으로 커서 시선을 확 끄는 식물입니다. ^^ 마타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전국의 산과 들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늦게는 10월까지도 볼 수 있으니 아직 초반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마타리는 꽃차례 형태가 참 특이합니다. 줄기 끝에 꽃들이 모여 피는데 아래쪽일수록 꽃송이가 길고 위쪽일수록 짧아 꽃들이 거의 평면으로 피는 구조, 우산 중에서도 바람에 뒤집어진 우산 모양입니다. ^^ 이런 꽃차례를산방꽃차례라고 합니다. 뚝갈도 같은 형태로 꽃이 핍니다.

 

마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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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리와 거의 똑같이 생겼는데, 꽃색깔이 흰색인 것이 뚝갈입니다. 산에 가보면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고, 마타리와 뚝갈이 형제(또는 남매)처럼 나란히 자라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좀 더 파고 들어가면 뚝갈은 열매에 날개가 발달한 점이 다르다고 합니다. ^^

 

뚝갈(왼쪽)과 마타리(오른쪽)가 나란히 피었다.

 

일본에서는 뚝갈은 억세고 줄기에 거친 털이 많다며 남랑화(男郞花), 마타리는 뚝갈에 비해 부드럽고 털이 거의 없다며 여랑화(女郞花)라고 한다고 합니다. 뚝갈은 사내꽃, 마타리는 색시꽃으로 비유한다는 겁니다<‘한국식물생태보감’(김종원)>. ^^

 

뚝갈이라는 독특한 이름은 어디서 유래했을까요? 다른 상당수 야생화처럼 뚝갈이라는 이름도 정확한 유래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한국식물생태보감을 보면 마타리보다 남성적으로 투박하고 부드러운 맛이 없다는 뜻의 뚝뚝하다에서 ’, ‘알타리무’의 ‘이 합쳐진 ‘뚝알’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마타리와 뚝갈의 뿌리 잎은 알타리무처럼 생겼습니다.

 

뚝갈 전체 모습.

 

뚝갈은 대부분 마타리를 소개할 때 곁다리로 소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뚝갈이라면 이 점이 불만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뚝갈을 중심으로 소개해 보았습니다. ^^ 뚝갈의 기분이 좀 풀렸을까요? ^^

 

 

◇더 읽을거리

 

-황금색 마타리에 다가가니 냄새가 훅 

 

-「소나기」에 나오는 마타리꽃 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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