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와 철쭉, 산철쭉, 영산홍은 화단이나 산 등 주변에 비교적 흔한 꽃입니다. 그런데 비슷하다보니 서로 이름이 헷갈리고, 특히 산철쭉과 영산홍은 비슷한 꽃이 있어서 식별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꽃이 피고 낙엽이 떨어지는 식물들은 요즘 대부분 겨울눈을 달고 있는데, 이 겨울눈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
우선 진달래는 겨울눈이 달걀형입니다. 각각의 겨울눈은 8개의 비늘조각에 싸여 있고 여러 개가 뭉쳐 달립니다. 아래 사진에서 가운데 겨울눈 양 옆에 있는 것은 지난해 결실인 씨방인데, 홀쭉한 편입니다.
철쭉은 아래 사진처럼 겨울눈이 큰 편이고 1개가 달리며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철쭉 씨방은 진달래 씨방에 비해 통통한 편이고 덜 벌어집니다. ^^
산철쭉은 겨울눈이 작은 편이고 황갈색의 누운 털과 함께 샘털도 있어서 끈적거립니다. 특히 어린 잎 같은 것이 몇개씩 달려 겨울눈을 감싸는 모습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참 쉽죠? ^^
영산홍도 겨울눈이 있겠지만 아래 사진처럼 잎이 떨어지지 않아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영산홍은 일본에서 산철쭉을 개량한 원예종을 총칭하는 이름입니다. 그래서 ‘왜철쭉’이라고도 부릅니다. 대체로 입이 작고 좁으며 겨울에도 입이 떨어지지 않는 반상록이 많습니다. 그래서 진달래, 철쭉, 산철쭉은 잎이 다 졌는데, 영산홍만은 붉게 변하거나 쭉 쳐지긴 했어도 잎을 달고 버티는 것입니다. ^^
정리하면, 진달래는 달걀형 겨울눈이 여러 개가 달려 있고, 철쭉은 큰 겨울눈 하나가 부드러운 털이 덮여 있고, 산철쭉은 어린 잎 같은 것이 몇 개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영산홍은 한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 위에서 쓴 겨울눈 사진은 지난 주말 서울 홍릉숲에서 담은 것들입니다.
참고로 꽃이 피었을 때 진달래, 철쭉, 산철쭉, 영산홍을 구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산에 있고, 잎이 없이 꽃만 피었으면 진달래, 잎과 꽃이 함께 있으면 철쭉이나 산철쭉입니다. 그리고 꽃이 연분홍색이고 잎이 둥글면 철쭉, 꽃이 진분홍색이고 잎이 긴 타원형이면 산철쭉으로 보면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에다 공원이나 화단에서 꽃이 작으면서 화려한 색깔을 뽐내고 있으면 영산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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