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영초 보고 한살 젊어지세요 ^^

 

오늘은 지난 주말 강원도 만항재에서 만난 꽃 중 연영초를 소개합니다. 이 꽃을 보면 한 살 덜 먹는다는 말이 있으니 이 꽃 여러번 보고 젊어지세요. ^^

 

연영초는 깊은 숲속에 사는 청초한 꽃입니다. ^^ 키는 20~40㎝까지 자라며, 넓은 잎의 길이와 폭은 각 10~15㎝ 내외로 상당히 큰 식물체입니다. 꽃도 4~6㎝ 정도 크기로 작지 않습니다. ^^

 

연영초. 잎도 꽃받침도 꽃잎도 3개다.

 

특이한 것은 꽃잎도 3개, 꽃받침도 3개, 잎도 3개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삼위일체를 상징하는 꽃으로 삼기에 적격인 것 같습니다. 속명(屬名)도 ‘Trillium’입니다. 연영초는 ‘3’이라는 숫자를 좋아하는 꽃임에 틀림없습니다.

 

연영초가 꽃쟁이들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은 청초한 모습 외에도 독특한 이름이 한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연영초(延齡草)라는 이름은 '나이를 연장하는 풀'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 꽃을 보면 나이를 한살 덜 먹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

 

나란히 핀 연영초.

 

사진으로 봐도 반살은 덜 먹겠지요? ^^ 전에는 연영초와 연령초를 혼용했는데, 국가표준식물목록에 연영초를 추천명으로 정리해 놓았더군요. 아래 동영상으로도 한번 더 보세요. ^^

 

연영초. 잎도 꽃받침도 꽃잎도 3개다.

 

연영초는 5~6월에 걸쳐 1000m 내외의 높은 산 숲 그늘이나 등산로 주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만항재, 오대산 선재길, 선자령 등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연영초는 계란형인 세 장의 큰 잎 위에 세장의 하얀꽃이 피는 것이 아주 인상적인 꽃입니다. 그래서 한해라도 이 꽃을 보지 못하고 지나가면 야생화를 다 못보고 지나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꽃입니다. ^^

 

울릉도와 강원 이북 높은 산에서 자라는 큰연영초도 있는데, 연영초에 비해 잎이 큰 반면 꽃은 작습니다. 또 연영초는 씨방은 황백색, 열매는 녹색인데 비해 큰연영초는 씨방과 열매 색이 흑자색인 것이 다릅니다.

 

큰연영초. 씨방과 열매 색이 흑자색이다. ⓒ박원

 

 

◇더 읽을거리

 

-연영초·노루삼·백작약, 오대산 선재길에 핀 꽃들 

 

-5월 계방산에 핀 꽃들, 삿갓나물·갈퀴현호색·주목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