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능소화, 미국능소화, 마담갈렌능소화 구분하면 더 예뻐요 ^^

우면산 2023. 6. 2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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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디나 주황색 능소화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국내에 요즘 대세꽃 능소화가 3가지 종류 있다는 것 아세요? 이 세가지 차이를 알면 능소화가 더 예뻐보일 것입니다. 오늘은 이 세가지 능소화를 간단하게 구분하는 방법입니다. ^^

 

먼저 주변에 가장 많고 옛부터 심어 가꿔온 능소화입니다. 능소화는 중국 원산이지만 오래 전부터 심어 우리 것과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 꽃이 주황색이고 꽃받침은 녹색입니다. 또 꽃통이 짧은 편이고 꽃차례가 길게 늘어져서 원추 모양 꽃차례를 이룹니다. ^^

 

능소화. 꽃은 주황색이고 꽃받침은 녹색이다.

 

그런데 능소화를 많이 심으면서 기존 능소화와 좀 다른 능소화들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미국능소화가 적지 않은데, 이 꽃은 진한 붉은색이고 꽃받침도 붉은색입니다. 꽃통도 훨씬 길쭉하고 꽃이 가지 끝에 모여 달립니다. ^^

 

낯설어 그런지 몰라도 마치 값싼 붉은 립스틱을 잔뜩 바른 것 같죠? ^^ 미국능소화는 그다지 예뻐보이지 않아 기왕 심을 거면 미국능소화가 아닌 (우리) 능소화를 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능소화. 꽃은 진한 붉은색이고 꽃받침도 붉은색이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능소화와 미국능소화 중간쯤인 능소화도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꽃은 붉은색에 가깝지만 꽃받침은 노란색인 능소화입니다.

 

이 꽃의 정체는 능소화와 미국능소화의 교잡종인 마담갈렌능소화 또는 나팔능소화 '마담 게일런(Madame Galen)'였습니다. 교잡종이라 꽃 크기도, 색깔도, 꽃받침도 딱 둘의 중간쯤입니다. 꽃은 가지 끝에 모여 달린 것은 미국능소화를 닮았습니다.

 

마담갈렌능소화. 꽃은 붉은색에 가깝지만 꽃받침은 노란색이다.

 

이름은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 <나팔능소화 '마담 게일런(Madame Galen)>을 추천명으로 올려놓았는데, 너무 길어서 이렇게 쓰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꽃이름을 알려주는 앱모야모에 마담갈렌능소화라는 이름이 있고 인터넷에서 이 이름이 많이 쓰이는 것 같습니다.

 

마담갈런능소화는 이탈리아의 한 형제가 교잡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품종명에 '마담 갈렌'을 붙였는지 궁금합니다. ^^ 아마 형제의 어머니거나 형제가 사랑한 여인 또는 이 교잡종을 만드는 것을 후원한 마담 이름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마담갈렌능소화 또는 나팔능소화  ' 마담 게일런 (Madame Galen).

 

정리해보면, 능소화 종류 중에서 꽃이 연한 주황색이고 꽃받침이 녹색이면 그냥 능소화, 꽃이 진한 붉은색이고 꽃받침이 붉은색이면 미국능소화, 꽃이 붉은색이고 꽃받침이 노란색이면 둘의 교잡종인 마담갈렌능소화입니다. 이것도 복잡하면 꽃받침 색깔만으로 구분해도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

 

 

◇더 읽을거리

 

-능소화, 박완서 소설에서 가장 강렬한 꽃 피다 

 

-하늘 높이 오르는 꽃, 능소화 피기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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