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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곳곳에 박주가리 꽃이 한창입니다. 길가, 울타리, 철망 등 기대고 감고 올라갈 것이 있는 곳이라면 박주가리가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 ^^
박주가리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인데, 꽃 모양은 물론 색깔도 특이합니다. 분홍색도 보라색도 아니면서 은은한 색으로, 종 모양의 작은 꽃들이 뭉쳐서 피어납니다. 꽃잎은 다섯 갈래로 갈라져 뒤로 말리듯 젖혀지고 안쪽에 털이 가득합니다. ^^
그 다음 박주가리 꽃은 향기가 좋으니 코를 내밀어 꼭 맡아봐야합니다. 그 놀랍도록 신선한 향기입니다. ^^ 이 꽃은 꿀도 많아서 벌과 나비들도 좋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을에 달리는 박주가리 열매는 개성만점입니다. 추 또는 표주박을 닮은 열매들이 달리는데 그 표면이 도톨도톨합니다. 그 열매는 익으면 저절로 벌어지는데, 안에 흰 솜털을 단 씨앗이 가득합니다. ^^
이 씨앗들이 충분히 익은 다음 바람이 불면 흰 솜털을 펼치고 나오는 모습은 정말 장관입니다. ^^ 마치 차례로 낙하산을 펼치고 내려오는 것 같습니다. 흔들림 없어 직선으로, 그것도 상당히 빠른 속도로 날아갑니다.
박주가리라는 독특한 이름은 어디서 유래했을까요? 열매의 모습이 박으로 만든 바가지와 같다고 붙인 것이라고 합니다. 박처럼 ‘쪼개지는’ 식물, 그러니까 '박쪼가리'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 읽을거리
-박주가리와 계요등, 상큼한 향기와 구린 냄새가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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