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비장이·뻐꾹나리·칡꽃, 강릉 솔향수목원에서 만난 꽃들

 

동해안에 가면, 강릉에 가면 솔향수목원 한번 들러야죠? ^^ 오늘은 지난주 다녀온 강릉 솔향수목원에 핀 꽃들 이야기입니다.

 

먼저 산비장이입니다. 산비장이는 7~10월 피는 꽃인데 잎이 새 깃털처럼 갈라지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 아래 사진처럼 두상화 끝이 곱슬곱슬합니다. 산비장이라는 이름은 꽃이 조선시대 무관 벼슬 중 하나인 비장(裨將)이 산에서 보초를 서는 듯하다고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

 

산비장이.

 

다음은 뻐꾹나리입니다. 솔향수목원 곳곳에 많이 있었습니다. 독특한 이름은 꽃의 무늬가 뻐꾸기 가슴 무늬같다고 붙인 이름이랍니다. 그런데 딱 꼴뚜기같지 않나요? 그래서 ‘꼴뚜기꽃’으로 부르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 상당합니다. ^^

 

뻐꾹나리.

 

제주상사화도 마침 제철이었습니다. 연한 주황색 꽃이 피는데 주맥에 붉은선이 있습니다. 수목원 중간쯤에 상당히 많이 심어 놓았더군요. ㅎ

 

제주상사화.

 

수목원 곳곳에 독활이 상당히 많았고 마침 꽃이 근사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독활은 대표적인 봄 산나물의 하나로, 땅에서 나는 두릅이라 하여 ‘땅두릅’ 또는 ‘땃두릅’이라고도 합니다. 향기가 뛰어나고 씹히는 맛도 좋아서 나물이 인기라는데, 늦여름 꽃으로 또 한번 세상을 환하게 합니다. ^^

 

독활.

 

마타리, 벌개미취, 칡꽃도 곳곳에 많았습니다. 셋 다 굳이 설명이 필요없는 꽃들이죠? ^^ 마타리는 꽃도 꽃대도 황금색이고 키가 1미터 이상으로 커서 시선을 확 끄는 식물입니다. 전국의 산과 들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여름부터 늦게는 10월까지도 볼 수 있으니 이제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마타리.

 

벌개미취는 이르면 6월부터 초가을까지 도심과 도로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보라색 꽃입니다. 사람들이 흔히 들국화라 부르는 꽃 중 하나죠. 키가 50cm 정도. 원래 깊은 산에서 자라는 야생화였는데, 원예종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해 정착한 꽃입니다. ^^

 

벌개미취.

 

칡은 7~8월 한여름에 짙은 홍자색 꽃잎에 노란 무늬가 박힌, 아주 인상적인 꽃이 핍니다. ^^ 맑고 달콤한 칡꽃 향기도 일품입니다. 오늘은 강릉 솔향수목원에 본 꽃들을 전해드렸습니다. ㅎ

 

칡꽃.

 

 

◇더 읽을거리

 

-고려엉겅퀴 뻐꾹채 산비장이 조뱅이 지칭개 구분해 볼까요

 

-강릉 수목원 포인세티아, 제대로 자랐다 ^^ 

 

-한겨울 수목원에 가서 뭘 보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