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천선과나무 또는 젖꼭지나무 ^^

우면산 2023. 8. 2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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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해안에 사는 지인이 소셜미디어에 천선과나무 사진을 올렸습니다. 천선과나무는 요즘 열매 형태를 다 갖추고 색도 거의 다 자리를 잡았는데 최근 담은 사진임이 분명합니다. ^^

 

천선과나무는 남쪽 바닷가에서 자라는 나무로, 하늘의 신선 또는 선녀들이 내려와 열매를 따먹는다는 나무입니다. ㅎ 천계의 열매인 셈입니다. ^^

 

천선과나무 요즘 모습.

 

남쪽 해안가에 있는 리조트에 가면 주변 해안길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열매가 무화과 열매보다 크기는 작지만 비슷하게 생겼는데, 무화과나무와 형제(같은 Ficus)입니다.

 

그나마 천선과 맛은 별로라는 평이 많습니다. 하지만 재배하는 무화과에서 찾아볼 수 없는, 야생인 천선과에서 오는 특별한 달콤함이 있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천선과 열매. 천선과나무는 겨울에 낙엽이 진다.

 

무화과나무는 서양에서 들어온, 지중해 원산의 나무지만, 천선과나무는 우리 땅을 비롯한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자생하는 나무입니다. 사람들이 무화과는 잘 알고 천선과는 잘 모르지만, 천선과가 토종 무화과인 셈입니다. ^^

 

무화과나무 열매.

 

천선과는 열매의 모양이나 색깔, 거기서 나오는 하얀 즙액까지 젖먹이 엄마의 젖꼭지와 닮았다고 하는 나무입니다. 그래서 젖꼭지나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천선과나무는 난대성 나무지만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낙엽성입니다. 그래서 초봄에 이 나무에 열매가 남아있는 채 새 잎이 돋아 형태를 잡아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더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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