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원광대 수목원에서 데려온 자라풀·물질경이 ^^

우면산 2023. 10. 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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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 연휴 고향 오가는 길에 원광대 자연수목원에 들렀습니다. 전부터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기회가 생겼습니다. ^^

 

원광대 수목원의 정식 명칭은 자연수목원입니다. 11ha 규모로, 도심에 있는 수목원 치고는 상당한 규모입니다. ^^ 대학 캠퍼스 내에 있어서 접근이 용이하고 평지에 조성해 식물에 대한 관심과 상관없이 산책길로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

 

원광대 수목원 입구.

 

원광대 수목원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습지원에서 본 자라풀과 물질경이였습니다. 둘다 꽃잎이 3장인 수생식물입니다. ^^ 이들은 물에 살고 모양도 비슷해 헷갈릴 수 있습니다.

 

먼저 자라풀입니다. 못이나 도랑 등 얕은 물에서 사는 우리 자생식물인데, 꽃은 물 위에서 피는데 흰색 바탕에 가운데가 노란색입니다. ^^ 꽃이 피는 시기는 8~9월쯤인데 제가 간 추석 연휴에 연못 가득 피어 있었습니다. ^^

 

원광대 수목원 자라풀.

 

자라풀 꽃 속을 찬찬히 보면, 수술은 6, 암꽃의 암술은 2개씩 갈라지는 6개의 암술머리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잎을 뒤집어보면 볼록한 스펀지 같은 공기주머니가 있는데, 이것이 자라 등을 닮았다고 자라풀이라고 한답니다. ^^

 

원광대 수목원 자라풀.

 

물질경이도 자라풀과 같은 자라풀과입니다. 물질경이와 자라풀은 상당히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물질경이는 논이나 도랑 등 물 속에서 자라는 수생식물입니다. 꽃은 9~10월에 피는데, 백색 바탕에 연한 홍자색입니다. ^^

 

원광대 수목원 물질경이.

 

물질경이는 물에서 자라는 질경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인데, 잎이 질경이를 닮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물질경이 잎은 물속에 있어서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꽃만 물 위로 올라와 핍니다. 자라풀은 옆으로 뻗으면서 자라는데, 물질경이는 뻗는 줄기가 없다는 것도 차이점입니다. ^^

 

참고로 원광대 수목원에서 담은 것은 아니지만 물양귀비 사진도 추가합니다. 물양귀비 꽃은 7~9월에 노란색으로 피는데 꽃 가운데는 붉은빛을 띱니다. 중남미 원산으로 관상용으로 재배하고 있지만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는 야생에 귀화해 자란다고 합니다.

 

물양귀비.

 

 

◇더 읽을거리

 

-물양귀비·자라풀·물질경이, 올해 만난 꽃잎 3장 수생식물  

 

-시흥 관곡지, 연꽃테마파크에 핀 꽃들① 연꽃·수련·부레옥잠·워터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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