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수) 방영된 ENA 수목 드라마 ‘낮에 뜨는 달’ 7회에선 뜻밖의 꽃이 나왔습니다. ^^ 바로 개연꽃인데 오늘은 이 꽃이 어떤 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이 드라마는 같은 이름의 웹툰을 드라마화한 것으로, 가야 시대와 현대를, 1500년을 오가며 진행하는 환생 로맨스입니다. ^^ 7회에서 한준오(김영대 분)와 강영화(표예진 분)는 개연꽃이 핀 연못에서 만납니다. 강영화의 전생은 가야 한리타였는데, 이 가문을 상징하는 꽃이 바로 개연꽃이었습니다.
드라마에서 한준오는 강영화에게 이점을 알려주면서 남은 꿈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 밝혀 달라고 부탁합니다. 강영화는 자신은 한리타가 아닌 평범한 공무원이니 착각하지 말라며 거부합니다. 이런 장면이 나오면서 개연꽃이 핀 연못은 물론 개연꽃을 클로즈업한 장면이 비교적 길게 나왔습니다. ^^
앞으로 드라마에서 개연꽃이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합니다. 자, 이제 개연꽃은 어떤 꽃일까요? 개연꽃은 왜개연꽃, 남개연과 함께 연못에서 작은 노란색 꽃을 피우는 식물입니다. 그러니까 이들 셋은 ‘개연꽃 세자매’입니다. ^^ 모두 물 위로 쭉 올라오는 꽃대 끝에 직경2~3cm 정도 꽃이 핍니다.
이중 개연꽃은 연꽃처럼 잎이 물 위로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보통 '개'자가 붙으면 기본 종보다 못하다는 뜻인데, 여기선 작다는 의미로 붙인 것 같습니다. 연꽃처럼 꽃색이 다양하지 않고 노란색으로만 핍니다. ^^
왜개연꽃과 남개연은 둘 다 수련처럼 잎이 수면에 붙어 있습니다. 둘의 차이는 꽃의 맨가운데 암술머리(주두) 색깔입니다. 왜개연꽃은 노란색이고 남개연은 붉은색입니다. 그러니까 왜개연꽃은 꽃 전체가 노란색이고, 남개연은 암술머리만 붉은색이고 나머지는 노란색입니다.
이 3종 모두 수련과 개연꽃속(Nuphar)에 속하고 연못 속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식물들입니다. 정리하면 개연꽃은 연꽃처럼 잎이 떠 있고, 왜개연꽃은 잎은 수면에 붙어 있고 암술머리도 노란색, 남개연은 잎이 수면에 붙어 있고 암술머리가 붉은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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