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휴 다녀온 국립수목원에는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은 붓꽃 종류, 그러니까 제비붓꽃, 부채붓꽃, 대청부채 등 세 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
먼저 제비붓꽃은 멸종위기 2급으로 보호하는 식물입니다. 제비붓꽃은 내화피가 날렵하게 하늘을 향하고, 꽃창포처럼 꽃잎(외꽃덮이)에 흰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비붓꽃은 하늘을 향한 내화피가 제비 날개처럼 날렵하다고 이 같은 이름이 붙었습니다.^^
제비붓꽃은 꽃창포 비슷하게 생겼는데, 꽃창포는 꽃색이 붉은 자주색인데 비해 제비붓꽃은 청보라색이 강하고 꽃잎 가운데에 있는 무늬가 흰색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꽃창포에는 노란색 무늬가 있습니다.
제비붓꽃은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와 경남에 드물게 자생하는 희귀식물이지만 백두산 등 북부지방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다음은 부채붓꽃으로, 잎이 부채처럼 넓은 것이 특징입니다. 5월 초순부터 7월 초순까지, 그러니까 요즘 피는 꽃입니다. 국립수목원에도 피어 있더군요. 원래는 강원도와 경북 동해안에서 드물게 자생하는 식물입니다.
부채붓꽃은 내화피가 퇴화해 실 같은 형태로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외꽃덮이에 실핏줄 같은 줄무늬가 있고 안쪽에는 노란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가 선명합니다. ^^
대청부채는 아직 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좀 더 있다가 7월 하순부터 9월 초순까지, 여름에 연한 보라색으로 꽃이 핍니다. 1983년 대청도에서 처음 발견돼 이 같은 이름이 붙었습니다. 중국 북부에 분포하는데 대청도가 최남단 자생지라고 하네요. ^^
대청부채도 잎은 6~8장이 부챗살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대청부채는 재미있는 특징이 많은 식물입니다. ^^ 무엇보다 오후 3시쯤 꽃이 피기 시작해 4시쯤 만개하고 밤 10시쯤 오므라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청부채는 이상기후의 영향과 불법채취 탓에 개체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에 지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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