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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세까지 장수한 측천무후, 익모초 효과 보았나?

측천무후(624~705)는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성 황제입니다. 당나라 고종의 황후였지만 이후 권력을 장악해 국호를 주(周)로 고치며 스스로 황제 자리에 올라 15년 동안 중국을 통치했습니다. 공포정치를 했다는 비난도 받지만, 그녀가 통치했던 15년을 ‘무주(武周)의 치’라고 부를만큼 나라를 잘 다스렸다는 칭송도 같이 받고 있습니다. ^^ 측천무후는 당시로는 장수인 82세까지 살았고,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미모와 젊음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tvN ‘벌거벗은 세계사’를 보다보니 측천무후는 늘 익모초를 가까이했다고 합니다. ^^ 익모초는 우리 주변에 흔한 풀로, 갈아서 즙을 먹기도 하고 갈아서 피부에 붙이기도 했습니다. 측천무후는 익모초를 갈아 팩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익모초..

꽃이야기 2024.02.12

야생화 100대 명소 2 (충청 호남 영남 제주)

아래 명단은 산림청이 선정한 전국의 야생화 100대 명소 두번째입니다. ^^ 2015년 발표한 것이지만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터이니 야생화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좋은 참고자료일 것 같습니다. ◇부산(4) -백양산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 봄철에 산철쭉이 군락을 이루며 개화하고, 능선을 따라 노랑제비꽃이 무리를 지어 개화함 -승학산 (부산 사하구 당리동) 낙동강 전경과 함께 8~10월 능선을 따라 억새를 관찰할 수 있음 -맥도생태공원 (부산 강서구 대저2 동) 낙동강변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습지를 최대한 살렸으며, 가시연꽃 등을 관람할 수 있음 -오륙도해맞이공원 (부산 남구 용호동) 일출을 보기위한 해맞이공원내에 석산(꽃무릇) 군락지가 있으며 바다풍경과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함 ◇대구(2) -비슬산 (..

꽃이야기 2024.02.07

야생화 100대 명소 1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와~. 아래 명단은 산림청이 선정한 전국의 야생화 100대 명소입니다. 천마산, 곰배령, 만항재 등 우리 야생화가 아름답게 피어나는 곳이 다 들어 있습니다. ^^ 우리 야생화 군락지 중 지방자치단체와 식물원·수목원협회 추천을 받아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고 합니다. ^^ 야생화 개화 시기와 식물 분포·탐방객 선호도·접근성 등을 고려했으며, 탐방으로 인한 훼손이 우려되는 지역은 제외했다고 합니다. 2015년 발표한 것이지만 지금도 거의 달라지지 않았을 터이니 야생화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좋은 참고자료일 것 같습니다. ◇서울(2) -창경궁 (서울시 종로구)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역사유적지이며, 궁내에 복수초, 냉초, 삼지구엽초 등 100여종이 넘는 야생화 조성·전시 중에 있음 -하늘공원 (서울시 마포구) ..

꽃이야기 2024.02.07

복수초·납매·풍년화·설강화, 요즘 피는 꽃들

어젯밤 TV뉴스에서 충남 태안의 천리포수목원에 복수초·납매·풍년화가 피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 뉴스를 보니 해마다 이맘때 서울에서 2시간쯤 운전해 천리포수목원을 찾은 기억이 났습니다. 천리포수목원 복수초, 납매, 풍년화는 1월말쯤 이르면 1월 중순쯤 핍니다. 천리포수목원은 바닷가 옆에 있어서 내륙보다 일찍 봄꽃이 피는 편입니다. ^^ 복수초는 지난달 중순부터 여러 꽃쟁이들이 야산에서 핀 사진을 올린 꽃입니다. 명실상부하게 새해 처음 피는 야생화를 고르라면 복수초를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 복수초는 이름 때문에 논란이 많은 꽃이기도 합니다. 복수초는 한자로 복 복(福) 자에 목숨 수(壽) 자, 즉 복을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복수가 앙갚음한다는 뜻으로 더 많이 쓰이니 이름을..

꽃이야기 2024.02.05

변산바람꽃, 우리나라 특산종이 아니라고?

오늘은 좀 슬픈 소식입니다. 변산바람꽃이 우리나라 특산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ㅠㅠ 변산바람꽃은 복수초와 함께 봄이 오는 것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입니다. 찬바람이 채 가시지 않은 2~3월에 피는데, 새해 꽃다운 꽃으로는 맨 처음 피는 야생화라 큰 관심과 사랑을 받는 꽃입니다. ^^ 여기에다 변산바람꽃이라는 이름도 낭만적이고 연두색 암술, 연한 보라색 수술, 초록색 깔때기처럼 생긴 꿀샘까지 꽃도 예쁘고 볼거리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해마다 2월 중순부터 변산바람꽃을 보러 산에 가는 꽃쟁이들이 많습니다. ^^ 변산바람꽃은 전북대 선병윤 교수가 1993년에야 세상에 알린 신종(新種)이었습니다. 변산바람꽃 학명은 ‘Eranthis byunsanensis B.Y.Sun’이었습니다. ‘Eranth..

꽃이야기 2024.01.31

하늘타리, 하늘나리, 하늘지기

이름에 ‘하늘’이 들어 있는 식물이 몇 개 있습니다. 하늘타리, 하늘나리, 하늘지기 등이 대표적인데, 오늘은 이들 이름에 ‘하늘’ 자 들어간 식물 이야기입니다. ^^ 먼저 하늘타리입니다. 박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덩굴식물로, 다른 물체를 감으면서 줄기가 10미터 정도까지, 하늘 높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하늘타리입니다. ^^ 주로 남녘 따뜻한 지방의 산기슭과 들에서, 특히 제주도와 다도해 여러 섬에서 만날 수 있는 식물입니다. 자주는 볼 수 없지만 서울에서도 주택가를 걷다 운이 좋으면 하늘타리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하늘타리 꽃이 피면 정말 볼 만합니다. 낮에는 꽃잎을 오므리고 있다가 밤이면 5갈래 꽃잎이 펴지고 다시 실처럼 가는 꽃잎까지 현란하게 펼칩니다. ^^ 가는 꽃잎까지 펼친 ..

꽃이야기 2024.01.29

겨우내 달리는 제주도 노란 열매, ○○ ^^

얼마전 제주도를 다녀왔는데 길거리 등에서 귤보다 큰, 샛노란 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들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하귤입니다. 화단에 심은 것은 물론 가로수로도 심어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서귀포 쪽에 많은 것 같습니다. 하귤(夏橘)은 말 그대로 여름에 나는 귤입니다. ^^ 여름에 수확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일본이 원산지여서 일본어 발음 그대로 나스미깡(夏蜜柑)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대략 지름 10㎝의 커다란 크기와 투박한 껍질 때문에 유자로 오해 받기도 하고, ‘제주의 자몽’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 맛은 어떨까요? ^^ 하귤은 귤보다 껍질이 두껍고 당도가 낮으며 신맛이 강하게 나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냥 먹지는 않고 청을 담가 먹거나 겉껍질을 깨끗이 씻은후 말려서 차로..

나무이야기 2024.01.27

먼나무·동백꽃·애기동백꽃, 지금 제주도는 빨강빨강 ^^

얼마전 ‘유리오프스·태양국·유채꽃, 지금 제주도는 노랑노랑’이란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사실 지금 제주도는 빨강빨강하기도 합니다. ^^ 우선 지금 제주도는 동백꽃이 한창입니다. 아시다시피 동백꽃은 빠르면 11월부터 피기 시작해 이듬해 4월까지 피는 명실상부한 겨울꽃입니다. ^^ 동백나무가 한겨울에 꽃을 피우는 것은 곤충이 아닌 동박새가 꽃가루받이를 돕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위 사진에서 보듯 동백꽃은 벌어질듯 말듯 반 정도만 벌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꽃잎이 활짝 벌어져 있으면 일본 원산인 애기동백나무입니다. ^^ 제주도에 동백꽃 명소를 검색하면 동백수목원, 카멜리아힐, 휴애리 자연생활공원(동백축제), 상효원 수목원, 숨도(옛 석부작박물관), 동백포레스트 등 다양한 곳이 나오는데 아쉬운 점이..

꽃이야기 2024.01.24

백석의 나무는 갈매나무, 꽃은 ○○○꽃 ^^

백석의 시 ‘흰 바람벽이 있어’ 마지막 부분엔 '바구지꽃'이 나옵니다. 여기서 ‘바구지꽃’은 어떤 꽃일까요? 2007년 나온 책 ‘방언 이야기’에 들어있는, 유종호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논문 ‘시와 방언’엔 박구지꽃을 박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유 교수는 이 글에서 ‘두 말할 것도 없이’ 바구지꽃은 박꽃을 가리킨다고 했습니다. ^^ 바구지꽃은 백석의 다른 시 ‘야우소회(夜雨小懷)’란 시 끝부분에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백석 평전’을 쓴 안도현 시인은 ‘흰 바람벽이 있어’에 나오는 ‘바구지꽃’은 박꽃이 아니라 미나리아재비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백석의 다른 시 ‘박각시 오는 저녁’에 나오는 ‘바가지꽃’은 박꽃이 맞지만, ‘바구지꽃’은 미나리아재비꽃이라는 것입니다(한겨레신문 2013년 기고). 흰 ..

꽃이야기 2024.01.21

치자꽃 이름 어디서 유래했을까

지난 주말 제주도에 갔다가 오설록 티뮤지엄 화단에서 치자나무 열매를 보았습니다. 초여름에 피는 치자꽃은 신선하면서도 달짝지근한 향기를 갖고 있는 것이 매력이지만 열매도 개성만점입니다. ^^ 치자나무는 꼭두서니과에 속하는 상록 작은키나무입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나무가 아니라 중국이 원산지입니다. 제주도 등 남쪽 지방에 가면 밖에서도 잘 자라지만, 중부지방에서는 밖에서 겨울의 추위를 이기지 못해 화분에 심어 가꾸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름에 피는 꽃은 꽃잎이 대개 6개로 갈라지는데, 꽃 색깔은 약간의 우윳빛이 나는 듯한 흰색이고, 꽃잎이 좀 두텁습니다. 꽃은 흰색이다가 점점 노래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은 치자나무 열매입니다. 가을에 익는, 주홍색의 껍질을 가진 열매는 우..

나무이야기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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