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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궁금한 나무 1위 먼나무, 구분 포인트는?

요즘 꽃이름 알려주는 앱 ‘모야모’에서 인기 질문 1위는 먼나무입니다. 먼나무는 어떤 나무이기에 인기 질문 1위에 올랐을까요? ^^ 요즘 제주도나 남해안 도시에 가보면 아래 사진처럼 붉은 열매가 꽃 핀 것처럼 잔뜩 달린 가로수가 눈길을 끕니다. “이게 무슨 나무냐?”고 물어보면 “먼나무”라는 답이 돌아올 것입니다. ^^ 먼나무는 5~6월에 꽃이 피고 가을과 겨울에 달려 있는 빨간 열매도 보기 좋아 최근 제주도와 남해안 도시에서 가로수로 많이 심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제주시 가로수 열 그루 중 하나(10.4%)가 먼나무이고, 부산시 가로수 중 일곱번째로 많은 나무이기도 합니다. 이 나무는 감탕나무과 늘푸른큰키나무입니다. 5~6월에 햇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연자주색 꽃이 우산꽃차례로 핍니다. ^^ 꽃잎과 꽃..

나무이야기 2023.12.24

플로린·꾸까, 꽃 정기구독 해볼까요? ^^

최근 국내에서 꽃을 정기구독할 수 있는 상품이 늘고 있습니다. 플로린, 꽃집청년들, 꾸까 등 대표적인 서비스업체를 소개합니다. ^^ 먼저 건강 가전 종합 브랜드 교원웰스는 최근 집에서 쉽게 식물 가꾸기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는 꽃모종 정기구독 상품 ‘플로린’을 선보였습니다. 꽃 재배에 특화한 식물재배기와 꽃모종 정기배송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상품입니다. 어린 꽃모종을 심은 후 물과 배양액을 비율에 맞춰 넣기만 하면 초보자도 집에서 쉽게 꽃을 재배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모종은 촛불 맨드라미, 멜람포디움, 가자니아, 마리골드, 금어초, 금잔화, 토레니아 등 7종이라고 합니다. ^^ 플로린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플로린 전용 디바이스를 구매하고, 모종 정기 구독 서비스에 가입하면 되는데, 디바이스 가격은 ..

꽃이야기 2023.12.19

플루메리아·부겐빌레아 ^^

기온이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 열대·아열대 지방에 가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꽃, 플루메리아와 부겐빌레아를 찾아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계절입니다. ^^ 먼저 플루메리아(Plumeria). 열대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꽃입니다. 하와이에서 환영 화환을 만드는 데 쓰여 '러브하와이'라고도 부릅니다. ㅎ 플루메리아는 향기가 진하고 꽃잎 5개가 바람개비 모양이라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붉은색, 분홍색, 흰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깔의 꽃이 있습니다. 위작 논란이 있는 ‘미인도’ 등 고 천경자 화백의 여러 작품에서 볼 수 있는 꽃이기도 합니다. ^^ 플루메리아와 함께 대표적인 열대·아열대 꽃이 부겐빌레아(Bougainvillea)입니다. 열대 지방에 가면 ..

꽃이야기 2023.12.16

남천 파라칸타 먼나무 산수유 포인세티아 소국 노박덩굴, 요즘 질문이 많은 식물 ^^

꽃이 드문 요즘, 사람들이 이름을 궁금해하는 꽃은 무엇일까요? 꽃이름 알려주는 앱 ‘모야모’에 ‘주간 랭킹’을 보니 오늘 현재 1~9위는 남천, 사철나무, 파라칸타, 먼나무, 산수유, 포인세티아, 소국, 노박덩굴, 개망초 순이었습니다. ^^ 꽃보다는 열매가 돋보여 순위에 오른 것들입니다. 남천이 1위에 올랐군요. ^^ 요즘 주로 길거리 생울타리나 경계목 등으로 많이 심어 놓았습니다. 요즘은 잎도 붉게 단풍 들어 있고 무엇보다 탐스러운 빨간 열매를 원뿔 모양으로 주렁주렁 달고 있어서 눈길을 끄는 식물입니다. ^^ 2위는 사철나무로, 요즘 독특한 붉은색 열매를 볼 수 있습니다. 3위는 요즘 공원, 길거리에서 붉은 열매를 빽빽하게 달고 있는 피라칸타(Pyracantha)군요. 이 나무 이름(속명) ‘Pyrac..

꽃이야기 2023.12.12

남산도서관, 이번엔 ‘꽃으로 토지를 읽다’ 선택 ^^

서울 남산도서관은 분기마다 한국문학에서 한 주제를 잡아 기획전시하는 「끌리는架 한국문학展」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분기에 선택한 주제(책)는 ‘꽃으로 토지를 읽다’였습니다. ^^ '끌리는架 한국문학展'은 한국문학 관련 주제를 분기별로 기획전시하는 방식입니다. ‘근대문학에서 현대문학까지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기위해 기획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문학 작품에서 서울 이야기를 엿보는 ‘서울, 이야기를 만들다’, ‘한국문학과 나무이야기’, ‘시’, ‘꽃으로 박완서를 읽다’를 주제로 전시했는데, 이번 분기(12월~2월) 주제는 ‘꽃으로 토지를 읽다’입니다. ^^ 「끌리는架 한국문학展」전시 코너는 남산도서관 3층에 있습니다. 계단으로 3층에 올랐을 때 정면에 보이는 공간에, 소설에서 꽃이 나오는 대목과 해..

책이야기 2023.12.10

학명에 블랙핑크 리사 이름, 태국 신종은 어떤 꽃?

지난 4월 태국 연구팀이 신종 꽃에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의 태국 출신 멤버 리사의 이름을 넣어 발표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 꽃은 어떻게 생겼기에 리사의 이름을 딴 것일까요? ^^ 태국 치앙마이대 연구팀은 태국 남부 나라티왓주에서 새로 발견한 아노나과(Annonaceae)의 신종 식물에 ‘Friesodielsia lalisae’라는 학명을 붙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노나과는 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식물군으로 우리나라 같은 온대 지방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합니다. ‘Friesodielsia lalisae’는 꽃이 강한 향을 가졌고 꽃이 필 때 바깥쪽 길쭉한 꽃잎이 벌어지면서 안쪽의 짧은 꽃잎이 드러나는 특징을 가졌다고 합니다. ^^ 논문에서 식물의 꽃 사진을 보니 역시 낯선 꽃이고, 우리나라에서는 비..

꽃이야기 2023.12.06

남부수종 홍가시나무, 서울 정착했나?

지난 주말 서울 독립문 근처 경희궁자이 앞을 지나는데 가로변 생울타리 중 홍가시나무가 있었습니다. 홍가시나무는 남부지방에서 잘 자라는 남부수종인데, 어느새 서울에서도 무리없이 자라는 것입니다. ^^ 서울 공덕역 근처 소공원에도 홍가시나무를 심어놓았습니다. 그래서 서울에서 잘 자랄까 걱정했는데, 별 무리없이 잘 자라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 제주도 등을 여행하다 보면 봄인데도 온통 붉은빛으로 물든 나무 무리를 볼 수 있는데 이 나무가 바로 홍가시나무입니다. 주로 생울타리 등 경계목으로 심어 놓았고, 가로수 등으로 따로따로 심어놓은 것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잎이 늘 붉은 것은 아니고 잎이 새로 자랄 때와 단풍이 들 때 붉은빛을 띱니다. 잎이 빨간색이었다가 5월쯤 점차 초록색으로 변해가고 다시 가을에..

나무이야기 2023.12.04

‘지구 끝의 온실’ 속 덩굴, 가시박·칡 연상시켜요 ^^

김초엽 SF장편소설 ‘지구 끝의 온실’을 막 읽었습니다. 그의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가슴 뭉클하게 읽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기대를 갖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 이 소설은 배경이 2050~60년대인데, 인류의 멸망과 재건 과정에서 ‘모스바나’라고 부르는 식물이 중요 역할을 하더군요. ‘푸른 빛이 나는 덩굴’이 폐허도시 해월에서 이상증식하자 생태학자 아영이 그 현상을 파헤쳐 나가는 내용입니다. 디스토피아 시대 인류는 더스트(바이러스같은 먼지) 때문에 절반 이상 죽고 일부만 돔시티에 살거나 공동체를 형성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식물학자 레이첼은 야생 식물들을 조합해 더스트를 응고시키는 식물을 만듭니다. 이 식물이 모스바나입니다. 아영이 더스트와 모스바나를 추적하면서 더스트..

책이야기 2023.12.02

제주고사리삼 학명에 담긴 의미, 박만규·제주산·명명학자 ^^

제주고사리삼이라는 양치식물의 학명은 ‘Mankyua chejuensis B.-Y.Sun, M.H.Kim & C.H.Kim’ 입니다. ^^ 오늘은 이 특이한 학명에 담긴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제주고사리삼은 2001년 처음 학계에 보고된 우리나라 특산식물입니다. 먼저 속명 ‘만규아(Mankyua)’는 원로 식물학자인 박만규(1906~1977) 전 고려대 교수의 이름을 땄습니다. ^^ '우리나라 식물명감' 등을 쓴 학자로, 특히 우리나라 양치식물 연구의 거두였다고 합니다. 종소명 ‘chejuensis’는 제주도 특산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관리하는 '국가생물다양성 정보공유체계'엔 종소명이 ‘chejuense’로 나옵니다. 국제식물명명규약에선 종소명은 형용사형을 권장하는데 ‘chejuense’..

꽃이야기 2023.11.28

‘낮에 뜨는 달’에 나온 개연꽃, 어떤 꽃일까?

지난 22일(수) 방영된 ENA 수목 드라마 ‘낮에 뜨는 달’ 7회에선 뜻밖의 꽃이 나왔습니다. ^^ 바로 개연꽃인데 오늘은 이 꽃이 어떤 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이 드라마는 같은 이름의 웹툰을 드라마화한 것으로, 가야 시대와 현대를, 1500년을 오가며 진행하는 환생 로맨스입니다. ^^ 7회에서 한준오(김영대 분)와 강영화(표예진 분)는 개연꽃이 핀 연못에서 만납니다. 강영화의 전생은 가야 한리타였는데, 이 가문을 상징하는 꽃이 바로 개연꽃이었습니다. 드라마에서 한준오는 강영화에게 이점을 알려주면서 남은 꿈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 밝혀 달라고 부탁합니다. 강영화는 자신은 한리타가 아닌 평범한 공무원이니 착각하지 말라며 거부합니다. 이런 장면이 나오면서 개연꽃이 핀 연못은 물론 개연꽃을 클로즈업한..

꽃이야기 202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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