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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나무와 호두나무 차이, 구분 포인트는?

오늘은 비슷하게 생겼고, 우리가 그 열매를 먹기도 하는 호두나무와 가래나무 이야기입니다. ^^ 우선 둘은 속명(Juglans)도 같고 높이 20m 까지 나무 형태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호두나무는 고려시대 중국에서 들어온 외래종인 반면, 가래나무는 우리 고유의 자생 식물입니다. 그래서 호두나무는 주로 민가 또는 그 주변에서 볼 수 있고 가래나무는 산이나 냇가 등에서 비교적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두 나무 모두 잎 모양은 복엽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호두나무는 복엽 한 잎에 달리는 소엽의 수가 5~9장으로 9장을 넘지 않지만, 가래나무는 7~17장으로 훨씬 많은 소엽을 갖고 있습니다. ^^  더욱이 호두나무는 가장 끝에 달린 큰잎의 끝이 둥근 형태지만 가래나무 잎은 끝이 뾰족한 ..

나무이야기 2024.06.22

6월 꽃과 나무 '톱10', 나리 유카 자귀나무 산수국 모나르다 루드베키아 모감주나무 개망초 버들마편초 큰까치수염

요즘 사람들이 가장 이름이 궁금한 꽃·나무는 무엇일까요? 꽃이름 알려주는 앱 ‘모야모’에 ‘주간 랭킹’을 보면 오늘 현재 나리, 유카, 자귀나무, 산수국, 모나르다, 루드베키아, 모감주나무, 개망초, 버들마편초, 큰까치수염 순입니다. ^^ 1위 나리인데, 털중나리·참나리 같은 야생 나리 종류를 제외한 나머지, 원예종 나리 종류를 말합니다. 요즘 화단에는 노랑색, 붉은색, 주황색 등 색깔도 다양한 나리들이 피고 있습니다. ^^  2위는 유카입니다. 유카(Yucca)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입니다. 꽃이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피는데 높이 1m 안팎의 꽃대에, 노란빛을 띤 흰색 꽃이 많이 달립니다. ^^ 유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키가 높게 자라지 않고 잎 가장자리가 실처럼 가늘게 갈라지는 것은 실유카입니..

꽃이야기 2024.06.20

나리 선봉대, 털중나리를 관악산에서 만나다

지난 주말 관악산에 간 것은 8할이 털중나리를 보기위해서였습니다. 털중나리야 희귀한 야생화는 아니지만 관악산 어디에 있는지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간 거라 만날 수 있을까 걱정도 없지 않았습니다. ^^ 더구나 이미 남쪽지방은 털중나리가 끝물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게을러서 그런지 아직 털중나리를 만나지 못해 털중나리 찾기에 나선 것입니다. ^^ 그런데 비교적 흔하다고 생각한 털중나리는 관악산 입구를 출발한지 1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털중나리 한번 만나지 못하고 한해를 보내나’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 하지만 출발한지 1시간 30분쯤 지났을 때 드디어 진한 주황색 꽃이 보였습니다. 노란빛이 도는 붉은색 꽃잎, 꽃잎 6장이 뒤로 확 말린 모습, 꽃잎 안쪽에 듬성듬성 자주색 반점까지 영락..

꽃이야기 2024.06.18

석잠풀 이름 유래와 초석잠과 관계는?

오늘은 요즘 주변에서 비교적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식물, 석잠풀 이야기입니다. 요즘 꽃 보러 다니다보면 매번 만나는 꽃 같습니다. ^^ 낮은 산지나 논두렁·풀밭에서 습한 곳을 볼 수 있는데, 줄기 위쪽의 잎겨드랑이에 연한 자주색 작은 꽃(1.2~1.5센티미터)이 6~8개씩 층층이 돌려나는 구조입니다. 꿀풀과 여러해살이식물입니다. ^^ 꽃은 입술모양으로 위아래로 벌어져 있는데, 아랫입술꽃잎은 3갈래로 갈라지고 짙은 흑색 반점이 있습니다.  석잠풀 줄기는 30~80 센티미터 정도 높이로 곧게 자라며 가지를 치지 않습니다. 줄기에 2개의 잎이 서로 마주나는 모습이 특징적입니다. 잎 모양은 길쭉한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끝이 뾰족합니다. 석잠풀에서 석잠(石蠶)은 ‘돌누에’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꽃이야기 2024.06.15

서울 골목길에서 만난 협죽도 ^^

며칠전 서울 시내 골목을 걷다 보면 협죽도 화분에 꽃이 핀 것을 보았습니다. 연분홍 꽃이 제때 활짝 핀 협죽도였습니다. ^^  협죽도(夾竹桃)는 제주도와 남해안에서는 노지에서 자라지만 서울에서는 겨울엔 실내에 들여놓아야 월동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서울에선 온실이나 화분에 심어 기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서울 골목길 협죽도보다는 제주도에서 만나는 협죽도가 훨씬 싱싱해 보이긴 합니다. ^^  협죽도 꽃은 7~8월 한여름에 주로 붉은색으로 핍니다. 서울 골목길 협죽도는 좀 빨리 핀 것 같습니다. 녹색 잎은 3개씩 돌려나고 가장자리가 밋밋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협죽도(夾竹桃)라는 이름은 대나무잎 같은 생긴 잎, 복사꽃 같은 붉은 꽃을 가졌다고 붙인 이름입니다. 잎이 버드나무잎 같다고 유도화(柳桃..

나무이야기 2024.06.12

창포와 궁궁이, 단옷날 기억해야할 식물 ^^

오늘(6월10일)은 음력으로 5월5일, 단오입니다. 단옷날 기억해야할 식물이 창포 말고 하나 더 있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 먼저 단오와 창포의 관계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죠. 단오에 창포를 베어다 뿌리와 함께 삶은 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털이 잘 희어지지 않고, 잡귀를 쫓을 수 있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단오 즈음에 창포물에 머리 감기 풍습을 시연하는 행사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창포를 고를 때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창포는 꽃창포, 노랑꽃창포, 석창포 등과 잎 모양이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식물이기 때문입니다. ^^  꽃창포, 노랑꽃창포는 붓꽃과 아이리스(Iris)속 식물이고 창포와 석창포는 천남성과여서 서로 과(科)까지 다릅니다. 창포로 머리 감기하는 사진을 보면 식물에 노랑꽃창..

꽃이야기 2024.06.10

보리수나무·뜰보리수·왕보리수나무, 이렇게 다르다!

요즘 먹음직스럽게 생긴 좀 길쭉한 붉은 열매 사진을 올리면서 ‘보리수나무’ 열매라고 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간혹 비교적 큰 열매 때문인지 ‘왕보리수(나무)’ 열매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붉게 익은 열매는 '뜰보리수' 열매입니다. ^^  토종인 보리수나무와 일본 원산인 뜰보리수를 헷갈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리수나무는 야생이라 주로 산에서 볼 수 있고, 뜰보리수는 공원이나 화단 등 민가 주변에 많이 심어놓았습니다. 그러니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뜰보리수가 대부분입니다. 서울역 옆 서울로7017에도 뜰보리수 이름표를 보리수나무로 잘못 붙여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보리수나무는 5~6월에 꽃이 피고 열매는 가을인 9~10월에 익습니다. 반면 뜰보리수는 4~5월..

나무이야기 2024.06.08

조뱅이·말오줌때, 안면도 숲에서 만난 꽃과 나무

◇안면도에서 만난 꽃들 1.안면도 해안에서 만난 꽃들 2.안면도수목원에서 만난 꽃들 3.안면도 숲에서 만난 꽃들  지난 주말 충북 태안 안면도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그 세번째 편으로 안면도수목원 주변, 그러니까 안면도 숲에서 만난 꽃과 나무 이야기입니다. ^^ 먼저 조뱅이입니다. 조뱅이는 산비장이 등과 비슷하게 생겨 헷갈립니다. 그러나 아래 사진처럼 잎이 보통 나뭇잎 모양으로 갈라지지 않은 것으로 어렵지 않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안면도에 갈 때마다 으름난초가 잘 자라는지 확인하곤 합니다. ^^ 이번엔 딱 한 개체가 올라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으름난초는 엽록소도 없이 공생균과 공생하면서 땅 속에서 자라는 부생란 종류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난초과 식물 중 유일하게 가지를 친다고 합니다.  다음은..

꽃이야기 2024.06.06

실거리나무·호자덩굴, 안면도수목원에서 만난 꽃들

◇안면도에서 만난 꽃들 1.안면도 해안에서 만난 꽃들 2.안면도수목원에서 만난 꽃들 3.안면도 숲에서 만난 꽃들  지난 주말 충북 태안 안면도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핵심인 안면도수목원에서 만난 꽃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 이번에 안면도수목원을 찾은 이유는 실거리나무 꽃을 보기위해서였습니다. 실거리나무 꽃이 제철이기 때문입니다. 수목원에서 실거리나무를 찾긴 했습니다. 수목원 내에 있는 한국정원인 아산원 뒤쪽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아직 나무가 작아서 그런지, 심어놓은 곳이 그늘쪽이라 그런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원래 실거리나무를 보러 외연도를 갈까 하다가 안면도수목원에도 있는 것 같아 계획을 바꾼 것인데 아쉽기만 합니다. 재미있는 이름은 줄기·가지에 모두 꼬부라진 ..

꽃이야기 2024.06.04

모래지치·해란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서 만난 꽃들

◇안면도에서 만난 꽃들 1.안면도 해안에서 만난 꽃들 2.안면도수목원에서 만난 꽃들 3.안면도 숲에서 만난 꽃들  어제 안면도에 다녀왔습니다. 제일 먼저 간 곳은 꽃지해수욕장이었습니다. 오늘은 꽃지 해변에서 만난 사구식물, 꽃들입니다. ^^ 일단 꽃지해숙욕장에서 만난 사구식물 안내입니다. 참고하세요. ^^  무엇보다 해당화를 바다 버전으로 찍어보았습니다. ^^ 해당화(海棠花)는 찔레꽃과 함께 대표적인 장미과 식물입니다. 진한 분홍색 꽃잎에 노란 꽃술이 대조를 이룬 모습이 참 예쁩니다. ^^ 꽃잎 끝이 오목하게 들어간 것이 특징입니다. 모래땅과 같이 물 빠짐이 좋고 햇볕을 많이 받는 곳에서 자랍니다.  갯메꽃도 바다 버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꽃은 메꽃과 같고, 잎은 하트 모양인 것이 갯메꽃의 특징입니다...

꽃이야기 202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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