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단풍나무 12

울긋불긋 단풍이 드는 이유와 원리 ^^

요즘 나무들이 붉고 노란 옷을 갈아입어 화려하게 변신했습니다. 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 오늘은 간단하게나마 단풍이 드는 이유와 원리를 알아보겠습니다. 단풍나무 등이 울긋불긋하게 단풍이 드는 이유는 나뭇잎 속 색소 때문입니다. 나무들은 가을에 더 이상 필요없는 잎에서 탄수화물, 단백질, 핵산, 지질 등 다양한 영양분을 분해해 재순환(Recycling)시킬 준비를 합니다. 엽록소도 마찬가지로 분해해 다시 사용하기 위해 저장해 놓습니다. ^^ 그런데 식물의 색소에 초록색 엽록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엽록소가 많긴 하지만, 붉은색을 내는 안토시아닌, 노란색은 카로틴 계통, 갈색은 타닌 계열의 색소 등 다른 색깔의 보조 색소도 함께 갖고 있습니다. 식물은 이런 보조 색소 덕분에 다양한 파..

나무이야기 2023.11.05

송현동 광장의 붉은 나무 이름은?

‘이건희 기증관’이 들어설 서울 송현동 부지를 지날 때마다 커다란 붉은 나무가 눈길을 끌어 무슨 나무인지 궁금했습니다. 드디어 지난 주말 이 송현동 부지에 가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 송현동 녹지는 1910년 일제강점기 이후 지난 110여 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비밀의 땅이었습니다. 서울광장의 세 배인 3만7000㎡ 크기였는데, 그동안 4m 높이의 담장 때문에 안을 들여다볼 수 없었습니다. 지난 10월부터 이 담을 1.2m로 낮추면서 멀리서도 녹지 광장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됐습니다. ^^ 이 녹지 광장 일부(1만㎡)는 잔디를 깔고 코스모스, 백일홍, 노랑코스모스, 애기해바라기 등 꽃을 심어 '열린송현녹지광장’으로 조성했습니다. 노란 비덴스(바이덴스) 등으로 걸이 형태의 꽃장식도 해놓았습니다. 붉은 나무..

나무이야기 2022.12.02

가을 선운사에 가서 대만족한 이유 ^^

얼마 전 다녀온 가을 선운사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단풍나무입니다. 단풍나무는 잎이 갈라지는 갈래가 5~7, 당단풍나무는 9~11개인 것 기억하시죠? ^^ 따라서 이 잎은 단풍나무 잎입니다. ^^ 선운사 가는 길 노점에서 꾸지뽕나무 열매를 팔고 있었습니다. 맛있게 보이죠? ^^ 선운사에 갔는데, 입구에 있는 송악을 안 보고 올 수는 없지요. ^^ 이 송악은 천연기념물 367호입니다. 줄기를 부챗살처럼 펴고 절벽을 타고 15미터 넘게 올라간 모습이 정말 장관입니다. 선운사에 가서 보리자나무를 처음 보았습니다. 부처님이 그 아래에서 성불한 나무, 인도보리수는 아열대에서 자라는 나무라 국내에서 자라지 못합니다. 그래서 대신 중국에서 도입해 심는 나무가 보리자나무입니다. 그동안 피나무, 찰피나무는 보았는데 보..

나무이야기 2022.11.01

서울대공원 둘레길 어여쁜 단풍들 이름은?

어제 서울대공원 둘레길을 돌았습니다. 단풍 구경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 하나 주의할 것은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둘레길(아래 사진에서 녹색 길)은 여름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해 막아놓았다는 것입니다. 제가 걸은 길은 서울대공원을 따라 도는 동물원 둘레길(아래 사진에서 빨간색 길)이었습니다. ^^ 먼저 제 글을 많이 읽은 분들은 단풍 하면 ‘신고단 당첨(섬)’을 떠올려야 하는데 그런가요? ^^ '신고단 당섬'은 필자가 단풍나무를 기억할 때 쓰는 방법입니다. 잎 모양이 손을 펼친 모양으로 갈라지는 것은 신나무 고로쇠나무 단풍나무 당단풍나무 섬단풍나무 등 5개인데, 갈라지는 갈래가 신나무는 3, 고로쇠는 5~7, 단풍나무는 5~7, 당단풍은 9~11, 섬단풍은 11~13 갈래입니다. 단풍잎이 갈라진 ..

나무이야기 2022.10.30

프로펠러·바람개비·비행접시, 사람보다 먼저 만든 식물들 ^^

단풍나무 잎에 열매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단풍나무 열매는 정말 독특하게 생겼는데, 바로 열매에 날개 그러니까 프로펠러가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열매에 날개를 단 식물들을 소개합니다. ^^ 작은 단풍나무 꽃이 지고 나면 아래 사진처럼 2개의 날개가 달린 열매가 맺힙니다. 열매를 중심축으로 양쪽에 잠자리 날개와 같이 얇은 날개가 달려 있습니다. 얇은 조직은 씨방의 벽이 진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 단풍나무 씨앗이 떨어질 때 보면 이 날개가 빙빙 돌면서 떨어져 멀리 날아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날개 크기가 다른 점을 볼 수 있죠? ^^ 날개 달린 열매를 ‘시과(翅果)’라고 하는데, 단풍나무 이외에도 복자기나무 등 단풍나무 종류는 이런 시과 열매를 갖고 있습니다. 단풍나무 씨앗은..

나무이야기 2022.05.07

“멀리 갈 필요 없죠 ^^” 가을 정취 무르익은 창경궁

지난 일요일 서울 창경궁을 찾았습니다. 맑은 하늘아래 시민들이 춘당지 주변 등에서 단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막바지 가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창경궁에 간 것은 대온실에 가는 게 주목적이었지만 주변 경치가 너무 좋아 좀 둘러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이름을 알고 창경궁 단풍을 구경하면 금상첨화겠지요. ^^ 대표적인 단풍은 단풍나무와 당단풍나무가 있습니다. 둘은 나무 크기도 비슷하고 잎이 가늘게 갈라지는 것도 비슷한데 잎이 몇 개로 갈라졌는지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단풍나무는 5~7, 당단풍나무는 9~11 갈래입니다. 서울 등 중부지방 산에서 자생하는 단풍나무는 전부 당단풍나무입니다. 그러나 창경궁 단풍나무는 사람들이 심은 것이라 대부분 잎이 5~7갈래로 갈라지는 그냥 단풍나무였습니다. 어쩌..

꽃이야기 2021.11.16

어치·신갈나무, 까치·감나무, 새와 나무에도 짝궁이 있대요 ^^

지난 주말 서울대공원 둘레길을 돌다가 재미있는 안내판을 보았습니다. ‘새들이 좋아하는 나무’라는 제목의 안내판이었는데, 어떤 새들이 어떤 나무 또는 열매를 좋아하는지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 저는 새는 문외한인데 새와 나무를 함께 설명해 놓으니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그 내용을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이 안내판에서 다룬 새는 꾀꼬리, 밀화부리, 솔잣새, 어치, 까치 등 다섯 가지였습니다. 이중 밀화부리와 솔잣새는 이름도 난생처음 들어보는 새였습니다. 안내판에 나온 사진을 보아도 솔잣새는 본 적도 없는 새 같았습니다. ^^ 먼저 ‘꾀꼬리와 느티나무’입니다. 느티나무는 산기슭이나 마을 주변에 많이 심어져 있고, 가지가 고루 퍼져 둥근 나무 모양을 만들고 잎이 많아서 시원한 나무 그늘을 만들기 때문에 마을의 정..

나무이야기 2021.11.09

요즘 절정, 단풍 이름 6개만 알아 볼까요? ^^

어디나 단풍이 절정이다. 아니 단풍이 지고 있다. 이 단풍이 다 지기 전에, 자주 볼 수 있는 단풍 6가지 정도만 알고 이 계절을 보내면 어떨까. 단풍나무·당단풍나무·복자기 등 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단풍 3개, 중국단풍·세열단풍·은단풍 등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풍 3개를 골랐다. ^^ 먼저 단풍나무와 당단풍나무는 대표적인 단풍 드는 나무다. 둘은 나무 크기도 비슷하고, 잎이 가늘게 갈라지는 것도 비슷한데 잎이 몇 개로 갈라졌는지로 구분할 수 있다. 단풍나무는 5~7, 당단풍나무는 9~11 갈래다. 중간에 겹치지 않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 단풍나무는 다양한 품종들이 있지만 갈라지는 개수는 기본적으로 5~7갈래로 같다. 남부지방의 산에는 주로 단풍나무가 많고 당단풍나무도 섞여 자란다. 그러..

나무이야기 2021.11.06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 1위는 소나무, 그럼 2위는?

얼마 전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꽃 1위는 장미, 그럼 2위는?’을 쓴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후속 성격으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는 예상대로 소나무입니다. 가장 최근 조사인 2019년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한국인의 51%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 소나무를 꼽았습니다. 한국인의 소나무 사랑은 해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선호도가 2004년 44%, 2014년 46%이었는데 2019년 51%에 달한 것입니다. 특히 여성(47%)보다 남성(56%)의 선호도가 더 높았다고 합니다. 소나무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의 시목(市木) 또는 도목(道木)이기도 합니다. 그럼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 2위는 무엇일까요? 봄날에 꽃의 절정을 선사하는 벚나무(..

나무이야기 2021.01.29

내장산 단풍 현황, 동영상으로 보세요 ^^

10월 25일 오후 내장산에 다녀왔습니다. 계획을 세워 간 것이 아니고 갑작스럽게 다녀온 일정이었습니다. ^^ 내장산 단풍은 아직 절정은 아니었지만 볼만했습니다. ^^ 다음 동영상을 보면 내장산 단풍 현황을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내장산 일주문(탐방안내소)에서 매표소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오는 동안 담은 동영상입니다. 셔틀버스 기사는 "단풍이 들어가면서 갈 때와 올 때가 또 다르다"고 했습니다. ^^ 하루가 다르게, 아니 시간이 다르게 단풍이 물들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내장산 단풍 현재 모습. 25일 오후 탐방안내소에서 매표소로 나올 때 담은 것이다. 동영상을 보면 짐작하겠지만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단계이고, 이른 단풍나무는 이미 흠뻑 물들었습니다. 곳곳에서 단풍을 보면서 사진을 담는 탐방객들을 볼 수..

꽃이야기 2020.10.2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