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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초 7

이 잡초 10가지 알면 식물 눈 밝아져요 ^^

잡초의 계절이다. 많은 비가 오고 나니 곳곳에서 잡초가 세력을 넓히고 있다. 주변 식물에 관심을 갖다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잡초이기도 하다.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0대 잡초’를 꼽자면 강아지풀, 쑥, 서양민들레, 바랭이, 왕바랭이, 망초, 개망초, 명아주, 쇠비름, 환삼덩굴 등을 들 수 있다. 이 열 가지 잡초만 잘 기억해도 주변에서 이름을 아는 풀이 크게 늘어나 눈이 밝아질 것이다. ^^ 먼저 강아지풀은 이삭꽃차례가 강아지 꼬리를 닮아 강아지풀이다. 쑥은 양지바른 곳에서 높이 1 m 정도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국을 끓 여먹거나 떡에 넣어 먹는 그 쑥이다. ^^ 강아지풀과 쑥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오늘은 그냥 넘어가자. 서양민들레는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민들레 종류..

꽃이야기 2023.07.20

요즘 하얗게 핀 후라이꽃은 봄망초 ^^

요즘 공터 등에서 하얗게 피는 계란후라이 모양 꽃이 있습니다. 꽃에 대해 아시는 분이라면 '개망초가 피기 시작하는군'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피는 것은 대부분 봄망초로, 개망초와 약간 다릅니다. ^^ 먼저 개망초는 국화과 두해살이풀로, 꽃 모양이 계란후라이를 닮았다고 아이들이 '계란꽃' 또는 ‘계란후라이꽃’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개망초는 5월부터 10월까지 핍니다. 아래 개망초를 보면 위 봄망초와 느낌이 좀 다르죠? ^^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봄망초도 개망초와 비슷한 모양입니다. 개망초보다 더 일찍인 4월부터 6월까지, 그러니까 봄에 핍니다. 그래서 이름도 봄망초입니다. ^^ 봄망초도 혀꽃이 흰색이지만 연한 분홍색을 띠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줄기 속이 비어 있는 것이 개망초와 다..

꽃이야기 2023.05.10

나라 망할 때 퍼졌다고 망초, 그럼 해방초는?

공터나 길가 등에서 셀 수 없이 많이 보이는 잡초가 있다. 요즘 아주 조그만 하얀 꽃이 피어 있는 망초다. 망초는 하필 이름이 망초일까? 망초는 꽃이 볼품없이 피는 듯 마는 듯 지는 식물이다. 7월부터 꽃이 피어 요즘 한창이지만 아주 자세히 보아야 꽃이 핀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아래 사진처럼 혀꽃과 관다발 등 국화과 식물로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는 꽃이기도 하다. ^^ 망초라는 이름은 개화기 나라가 망할 때 전국에 퍼진 풀이라고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망초가 피기 전부터 피고, 요즘도 엄청 많이 볼 수 있는 개망초는 망초라는 이름에 ‘개’ 자가 붙은 것이다. 보통 ‘개’자가 들어가면 더 볼품없다는 뜻인데, 개망초꽃은 망초꽃보다 더 예쁘다는데 모두 동의할 것이다. ^^ 망초가 퍼진 시기..

꽃이야기 2021.08.05

사극에 개망초 나오면 ‘옥에 티’인 이유 ^^

어린 시절 사극 무술영화를 보다가 배경에 전봇대가 지나가는 장면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 비슷한 당혹감을 요즘에도 가끔 느끼는데 바로 사극에 개망초가 나올 때입니다. 사극에 개망초가 나오는 것이 왜 ‘옥에 티’일까요? ^^ 개망초는 망초와 함께 개화기에 들어온 대표적인 외래종입니다. 나라가 망할 때 들어와 퍼졌다고 해서 이런 이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조선시대, 고려시대 나아가 삼국시대가 배경인 사극에 개망초 벌판이 나오면 전형적인 ‘옥에 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김혜수·송강호 주연의 ‘관상’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조선 초기인 문종, 단종 시대가 배경입니다. 세조가 등극하는 계유정난이라는 역사 속 실제 사건을 관상쟁이의 시각으로 풀어낸 영화입니다. 한양 바닥에 용한 관상쟁이로 ..

꽃이야기 2021.05.04

냉이·민들레 등 로제트형 두해살이풀 요즘 신났다 ^^

요즘 공터 등에서 보면, 겨우내 잎을 방석 모양으로 둥글게 펴고 바싹 엎드려 있다가 봄볕에 막 기지개를 켜는 풀들이 있습니다. 냉이, 민들레, 애기똥풀, 개망초, 뽀리뱅이, 달맞이꽃 등이 대표적입니다. 잎을 방석처럼 둥글게 펼치고 있는 모양이 장미 꽃잎 같다고 로제트형(rosette type)이라고 부릅니다. 오늘은 이 로제트형 식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이런 형태는 두해살이풀에서 흔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두해살이라는 말은 종자에서 싹이 나서 자라고 꽃을 피운 다음 말라죽기까지 2년이 걸린다는 뜻입니다. 가을에 싹이 나면 잎을 바짝 땅에 붙인 채 겨울을 난 다음 봄이 오면 기지개를 켜는 생활사를 갖고 있습니다. 요즘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로제트형 식물이 냉이입니다. 냉이는 가을에 발아해 잎을 땅..

꽃이야기 2021.03.08

[꽃맹 탈출] "내가 망초, 개망초도 구분 못했을 때"

요즘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그러니까 대세인 꽃은 단연 개망초다. 주말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오가는데 어디나 개망초가 밭, 아니 벌판을 이루고 있다. 개체수를 셀 수 있다면 대체 몇개나 될까? 한강은 그나마 관리를 해서인지 덜하지만 경기도 고양 창릉천 같은 샛강에 가면 자전거길 양쪽으로 개망초밖에 보이지 않는 곳도 있다. 말 그대로 개망초 천지다. 개망초는 잡초지만 꽃의 모양을 제대로 갖춘, 그런대로 예쁜 꽃이다. 하얀 꽃 속에 은은한 향기도 신선하다. 흰 혀꽃에 가운데 대롱꽃 다발이 노란 것이 계란후라이 같아 아이들이 ‘계란꽃’ 또는 ‘계란후라이꽃’이라 부른다. 반면 망초는 꽃이 볼품 없이 피는듯 마는듯 지는 식물이다. 망초는 아직 꽃은 피지 않았고 대신 쑥쑥 크면서 꽃을 피울 영양분을 축적하고 있..

꽃이야기 2020.06.21

어디든 잡초, 그 놀라운 생명력

꽃과 식물에 대해 좀 알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주변 식물에 관심을 갖다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잡초다. 식물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면 한번쯤 정리해보고 넘어가야할 것이 잡초이기도 하다. 도시인들이 흔히 볼 수 있는 '7대 잡초’를 꼽자면 바랭이, 왕바랭이, 망초, 개망초, 명아주, 쇠비름, 환삼덩굴을 들 수 있다. 이 일곱 가지 잡초만 잘 기억해도 주변에서 이름을 아는 풀이 크게 늘어날 것이다. 물론 강아지풀, 쑥, 서양민들레도 흔하디 흔하다. 바랭이는 밭이나 과수원, 길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잡초다. 지면을 기면서 마디마다 뿌리를 내리는 방식으로 빠르게 퍼지는 식물이다. 일본 잡초생태학자 이나가키 히데히로는 책 『풀들의 전략』에서 ..

꽃이야기 20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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