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민들레 12

장봉도에서 만난 귀한 토종 민들레 ^^

지난 주말 인천공항 인근 장봉도에서 귀한 토종 민들레를 만났습니다. ^^ 섬에서 가장 높은 국사봉(150m)에서 내려오는 길, 동네 입구에서 만났습니다. 민들레는 전국의 길가 빈터 등에서 자랍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대부분 그냥 민들레가 아니라 서양민들레입니다. 시골에서도 토종 민들레 구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귀한 토종 민들레를 장봉도에서 만난 것입니다. ^^ 토종 민들레는 꽃이 연한 노랑색이라 멀리서 보아도 짐작할 수 있는데 이 민들레도 그래서 금방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가까이 가서 총포조각을 확인하니 위로 딱 올라붙어 있어서 민들레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토종 민들레와 서양민들레를 구분하는 것은 꽃 공부의 시작입니다. ^^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꽃을 아래에..

꽃이야기 2024.03.23

이제 민들레를 민들레라 부르세요 ^^

이제 토종 민들레를 민들레라고 부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동안 부를 수 없었느냐고요? 그렇습니다. 2년 가까이 토종 민들레를 정확하게 부르려면 ‘털민들레’라고 불러야했습니다. 오늘은 되찾은 민들레 이름 이야기입니다. ^^ 지난해 3월28일 국립수목원이 운영하는 국가표준식물목록(www.nature.go.kr/kpni/)에서 ‘민들레’라는 이름이 사라졌습니다. 이 사이트는 환경부가 운영하는 ‘국가생물다양성 정보공유체계’와 함께 학자들은 물론 식물 애호가들도 기준으로 삼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식물목록입니다. 그동안 토종 민들레에 ‘Taraxacum platycarpum’라는 학명을 써왔는데, 이 종은 일본 고유종으로 우리나라에는 자생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답니다. 대신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민들레로 동정해..

꽃이야기 2023.12.29

누가 원추리 이름 부르기를 주저하게 만드나

바야흐로 원추리의 계절입니다. ^^ 산과 언덕은 물론 도심 화단에서도 원추리가 막 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꽃을 원추리라고 부르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ㅠㅠ 원추리는 우리 산과 들에서 흔하게 자생하는 백합과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아름다운 꽃을 오래 볼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요즘 도심 공원이나 길가 화단에서도 원추리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 한반도에 가장 넓게 분포하는 종, 사람들이 흔히 원추리로 아는 종 이름(국명)을 백운산원추리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냥 원추리를 찾으면 나오는 것은 전에 왕원추리(Hemerocallis fulva)라고 부른 것이 나옵니다. 왕원추리는 중국 원산으로 관상용으로 들여온 것으로, 한강시민공원 등 넓은 터에 대량으로 심어 놓은 것을 볼 ..

꽃이야기 2023.05.23

북한산 아래에서 만난 토종 민들레 ^^

어제 북한산에서 내려와 이북5도청 인근에서 차를 기다리다가 귀한 토종 민들레를 보았습니다. ^^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공유합니다. 민들레는 전국 각지의 길가 빈터 등에서 자랍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엄밀하게 말하면 그냥 민들레가 아니라 서양민들레가 대부분입니다. 저명한 식물학자가 “민들레가 서울에서 사라지고 말았다”고 선언할 정도였습니다. 시골에서도 토종 민들레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그런데 그 귀한 꽃, 토종 민들레를 서울에서 만난 것입니다. ^^ 토종 민들레는 꽃이 연한 노랑색이라 멀리서 보아도 짐작할 수 있는데, 총포조각을 보니 위로 딱 올라붙어 있어서 민들레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토종 민들레와 서양민들레를 구분하는 것은 꽃 공부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꽃이야기 2023.04.10

흰민들레 파이팅!

지난 주말 시골길 길가, 묵정밭에서 흰민들레를 여러 개 보았습니다. 고향에서, 그리고 올라오는 길에 들른 금강수목원 주변에서였습니다. 흰민들레를 보고 정말 반가웠는데, 오늘은 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아시다시피 토종 민들레는 서양민들레에 밀려 시골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귀화한 서양민들레가 왕성하게 번식해 토종 민들레를 밀어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나마 토종 민들레 대신 흰민들레가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아 반가운 마음이 든 것입니다. 흰민들레는 민들레처럼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식물입니다. 흰민들레가 늘어나는 것은 이 식물을 약용으로 쓰거나 쌈 채소로 먹기위해 재배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재배가 늘어나다보니 일부 씨앗이 주변으로 퍼지면서 자주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

꽃이야기 2023.03.28

민들레 서양민들레 알프스민들레 서양금혼초

지난 주말 서울 홍릉수목원(홍릉숲)에서 토종 민들레와 서양민들레가 나란히 꽃 핀 것을 보았습니다. 이 장면을 본 김에 오늘은 민들레와 서양민들레 그리고 비슷하게 생긴 알프스민들레, 서양금혼초를 소개합니다. ^^ 토종 민들레와 서양민들레를 구분하는 방법은 꽃을 아래에서 감싸는 부분, 즉 총포를 보는 것입니다. 서양민들레는 이 총포 조각 일부가 아래로 젖혀져 있는데, 토종 민들레는 총포 조각이 위로 야무지게 붙어 있습니다. 토종 민들레와 서양민들레를 구분하는 것은 야생화 공부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요즘 도심에서 볼 수 있는 민들레는 대부분 총포 조각이 아래로 젖혀져 있습니다. 귀화한 서양민들레가 왕성하게 번식해 토종 민들레를 밀어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시골에서도 토종 민들레 구경하기가..

꽃이야기 2022.04.20

동영상으로 토종 민들레와 서양민들레 차이 알기

어제 오랜만에 강화 석모도에 갔습니다. 석모도는 서울에서 1시간 반 거리인 데다 볼만한 꽃들도 많아 자주 가는 곳입니다. ^^ 이번에 가서 석모도에 토종 민들레가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토종 민들레와 서양민들레를 구분하는 것은 ‘꽃맹 탈출’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꽃을 아래에서 감싸는 부분을 총포라고 합니다. 서양민들레는 이 총포 조각 일부가 아래로 젖혀져 있는데, 토종 민들레는 총포 조각이 위로 딱 붙어 있습니다. (토종) 민들레, 서양민들레, 흰민들레 차이를 동영상으로 살펴보세요. ^^ 요즘 민들레처럼 생긴 것을 보면 대부분 총포 조각이 아래로 젖혀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귀화한 서양민들레가 왕성하게 번식해 민들레가 있어야 할 자리를 먼저..

꽃이야기 2021.04.18

냉이·민들레 등 로제트형 두해살이풀 요즘 신났다 ^^

요즘 공터 등에서 보면, 겨우내 잎을 방석 모양으로 둥글게 펴고 바싹 엎드려 있다가 봄볕에 막 기지개를 켜는 풀들이 있습니다. 냉이, 민들레, 애기똥풀, 개망초, 뽀리뱅이, 달맞이꽃 등이 대표적입니다. 잎을 방석처럼 둥글게 펼치고 있는 모양이 장미 꽃잎 같다고 로제트형(rosette type)이라고 부릅니다. 오늘은 이 로제트형 식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이런 형태는 두해살이풀에서 흔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두해살이라는 말은 종자에서 싹이 나서 자라고 꽃을 피운 다음 말라죽기까지 2년이 걸린다는 뜻입니다. 가을에 싹이 나면 잎을 바짝 땅에 붙인 채 겨울을 난 다음 봄이 오면 기지개를 켜는 생활사를 갖고 있습니다. 요즘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로제트형 식물이 냉이입니다. 냉이는 가을에 발아해 잎을 땅..

꽃이야기 2021.03.08

꽃다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

지난 주말 서울 홍릉수목원을 둘러보다 여기저기서 꽃다지 싹이 올라온 것을 보았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 싹이라고 하기는 좀 크니 그냥 꽃다지가 올라왔다고 표현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 꽃다지는 냉이와 함께, 초봄에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친근한 풀입니다. 두해살이풀로, 겨우내 움츠리고 있다가 초봄 어김없이 노란 꽃을 피웁니다. 우리나라 어디서나, 햇볕이 잘 들어오는 곳이면 토양 조건에 관계없이 자라는 식물인데, 서울에서도 초봄에 화단 등에서 귀여운 노란 꽃을 피우는 꽃다지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키는 약 20㎝까지 자라고, 잎은 긴 타원형으로 길이는 2~4㎝ 정도입니다. 꽃은 원줄기나 가지 끝에 여러 송이가 어긋나게 달리며 작은 꽃줄기는 아래 사지에서 보듯 길이 1~2㎝로 옆으..

꽃이야기 2021.02.22

윤흥길 단편 ‘기억 속의 들꽃’의 쥐바라숭꽃은 어떤 꽃?

윤흥길의 단편소설 ‘기억 속의 들꽃’에는 ‘쥐바라숭꽃’이라는 꽃 이름이 나온다. ‘해바라기를 축소해 놓은 모양의 동전 만한 들꽃’이다. 이 꽃은 어떤 꽃일까. 이 소설은 6·25때 만경강 부근 피난민들이 지나는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나'는 피난민들이 떠나고 남겨진 고아 명선이를 우연히 집으로 데려온다. 어머니는 명선이를 박대하다가 명선이가 금반지를 내밀자 반색하면서 우리집에서 살게 한다. ‘나’와 명선이가 부서진 다리의 철근 위에서 놀다가 꽃을 발견하는 장면이 나온다. 거대한 교각 바로 위 무너져내리다만 콘크리트 더미에 이전에 보이지 않던 꽃송이 하나가 피어 있었다. 바람을 타고 온 꽃씨 한 알이 교각 위에 두껍게 쌓인 먼지 속에 어느새 뿌리를 내린 모양이었다. "꽃이름이 뭔지 아니?" 난생 처..

꽃이야기 2020.11.3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