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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나무 7

요즘 겨울눈 부풀어요 ^^ 칠엽수·붉나무·가죽나무

많은 나무들이 여름이나 가을에 미리 겨울눈을 만들어놓고 겨울을 맞는다. 겨울눈은 잎 지는 나무들이 이듬해 필요한 꽃이나 잎을 겨우내 잘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조직이다. 그 겨울눈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더구나 겨울눈들이 부풀기 시작했다. 오늘은 겨울눈이 특징적인 몇몇 나무들을 소개하겠다. ^^ 먼저 간단히 관련 용어를 정리해보자. 겨울눈은 꽃눈과 잎눈이 있다. 대체로 뾰족한 것이 잎눈, 둥근 것이 꽃눈이다. 식물 입장에서 더 귀중한 꽃을 품은 꽃눈이 잎눈보다 큰 편이다. 바로 아래 사진은 곧 피어날 생강나무, 두번째 사진은 비목나무 겨울눈이다. 뾰족한 입눈과 둥근 꽃눈이 선명해 어렵지 않게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잎자국이라는 용어도 나오는데, 잎이 떨어진 자리에 남는 자국(..

나무이야기 2022.03.05

붉게 물든 싱싱한 붉나무를 만났습니다 ^^

지난 주말 서울 서대문 안산 둘레길(자락길)을 걷다가 붉게 물든 붉나무를 보았습니다. 붉나무야 흔한 편이지만 잎이 아주 싱싱하게 물든, 보기 드문 붉나무였습니다. ^^ 오늘은 붉나무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붉나무가 붉게 물든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다만 싱싱하고 붉게 물든 붉나무를 만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 제가 호들갑을 좀 떠는 겁니다. ^^ 많은 붉나무를 보았지만 대부분 잎이 바래거나 시들어 선뜻 카메라를 들이댈 마음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붉게 물들면서도 잎 모양이 제대로인 붉나무와 조우한 것입니다. ^^ 전에도 소개한 적이 있지만, 붉나무는 잎의 색깔과 모양 그리고 열매에서 개성 가득한 나무입니다. 먼저 이 나무가 붉나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가을에 붉게 단풍이 드는 특징..

나무이야기 2021.10.26

인왕산서 만난 뜻밖의 꽃들, 고려엉겅퀴·새며느리밥풀·댕댕이덩굴

서울 인왕산은 가끔 가는 곳이지만 인왕산에 핀 꽃에 대해 쓸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시내에서 가까운 등산로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인왕산·북악산을 걸으며 다양한 가을꽃이 핀 것에 좀 놀랐습니다. 꽃 보러 멀리 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 먼저 가을 들국화들이 적지 않게 피어 있었습니다. 제가 본 것만 구절초, 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 등이었습니다. 쑥부쟁이는 개쑥부쟁이였습니다. 개쑥부쟁이는 꽃을 감싸는 총포가 어지럽게 펼쳐져 있는 특징이 있어서 구분이 까다로운 쑥부쟁이 종류 중에서 그나마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까실쑥부쟁이는 꽃들이 열 송이 안팎씩 모여 피고, 이름처럼 잎이 거칠어서 만져보면 까슬까슬한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인왕산·북악산 길에서 고려엉겅..

꽃이야기 2021.09.30

장구밤나무·대나물·소사나무, 7월 구봉도 해솔길에서 본 꽃들

안산시 구봉도 해솔길은 제가 참 좋아하는 길입니다. 산길과 바닷길을 동시에 갈 수 있고, 2~3시간 걸려 시간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갈 때마다 다양한 야생화를 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 한해에 두어 번 간 적도 있었고 2~3년에 한번은 꼭 가는 길입니다. 보통 아래 안내도 사진의 주차장(대부북동 1870-148)에서 출발해 낙조전망대까지 갔다가 아래쪽 해안길을 따라 돌아옵니다. 요즘 구봉도에서 가장 볼만한 것은 원추리와 참나리 같습니다. 원추리는 우리 산과 들에서 흔하게 자생하는 백합과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줄기는 없이, 잎이 부챗살처럼 올라오면서 양쪽으로 퍼지고 그 사이에서 긴 꽃대가 올라와 다시 여러 갈래로 갈라져 꽃송이를 매답니다. 꽃은 여름이 시작하는 6월부터 시작해 8월까지 볼 수 있습니다..

꽃이야기 2021.07.21

친숙한 붉은 열매 청미래덩굴, 망개나무 맹감이라고도 하죠 ^^

청미래덩굴을 뭐라 불렀는지를 알면 대략 고향을 짐작할 수 있다. 이 나무는 전국 어느 숲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덩굴나무다. 지역에 따라 망개나무, 맹감 혹은 명감나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렀다. 우리 고향에선 맹감이라 불렀다. ^^ 청미래덩굴은 꽃보다 요즘에 지름 1㎝ 정도 크기로 동그랗고 반들반들하게 익어 가는 빨간 열매가 인상적이다. 누르면 푹신하다. ^^ 잎 모양은 둥글둥글 원형에 가깝지만, 끝이 뾰족하고 반질거린다. 잎겨드랑이에 달리는 덩굴손으로 다른 식물들을 붙잡으며 자란다. 덩굴손이 두 갈래로 갈라져 꼬불거리며 자라는 모습이 귀엽다. ^^ 봄에 연한 녹색과 노란색이 섞인 작은 꽃들이 아래 사진처럼 둥그렇게 핀다. 경상도에서는 청미래덩굴을 '망개나무'라고 부른다. 그래서 청미래 잎으로 ..

꽃이야기 2020.11.07

가을 산, 빨간 열매③ 작살 좀작살 노린재 댕댕이 생강 청가시 붉나무

가을에 산과 공원, 화단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빨간 열매를 3회에 걸쳐 소개하겠습니다. 가을이 무르익기 전에 한번 감상하면서 익혀 두면 좋겠지요. ^^ 오늘은 마지막으로 붉은색보다는 다른 색을 가진 열매들을 주로 골랐습니다. 작살나무, 좀작살나무, 노린재나무, 댕댕이덩굴, 생강나무, 청가시덩굴, 붉나무 등 7가지 열매입니다. ◇차례 가을 산, 빨간 열매① 남천 산수유 팥배 마가목 찔레꽃 화살 산딸 가을 산, 빨간 열매② 낙상홍 덜꿩 가막살 백당 청미래 산사 참빗살나무 먼저 보라색 작살나무, 좀작살나무 열매입니다. 아래 첫번째는 산에서 볼 수 있는 작살나무, 두번째는 주로 공원이나 화단에서 볼 수 있는 좀작살나무입니다. 보통 작살나무는 꽃(열매)자루가 잎겨드랑이에 붙어 나고, ​좀작살나무는 꽃자루가 잎..

꽃이야기 2020.09.29

붉음·날개·소금... 붉나무의 3대 특징

요즘 산에 가면 큰 모래알 크기의 동글동글한 열매를 원추 모양으로 잔뜩 달고 있는 나무가 있다. 열매는 녹색에서 조금씩 붉은색으로 변해가는 중이다. 요즘 산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붉나무다. 붉나무는 옻나무과의 나무다. 잎 달린 모양 등이 옻나무 느낌이 나는데, 다른 옻나무 종류들은 잎줄기에 날개가 없기 때문에 구분 가능하다. 꽃잎은 흰색에 노란색이 조금 섞인 색이다. 꽃 송이 하나하나는 작지만 작은 꽃들이 모여 고깔처럼 커다란 꽃차례를 만든다. 의외로 구수한 꿀 향기가 나니 기회가 있으면 꼭 맡아보기 바란다. 꽃에 꿀이 많아 밀원식물로 이용하는 나무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만 아니라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에 널리 분포하는 나무다. 붉나무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뚜렷한 특징이 있는 나무다. 먼저 ..

꽃이야기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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